가윤이 자라는 모습(2024.8.1)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하고 이젠 장난도 제법 치고~ 숨박꼭질 / 변은경 난 숨기 위해 숨어 아니야, 날 찾으라고 숨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꼭꼭 숨어야지 아니야, 머리카락이 보이게 숨을 거야 쿵쿵, 발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 쿵쿵, 내 심장 소리도 커지고 있어 어, 그냥 지나치네 나 여기 있어 깜깜한 곳으로 더 들어가기 전에 얼른 찾아줘 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하고 이젠 장난도 제법 치고 탈없이 콩나물처럼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가윤이를 볼 때마다 흐믓한 마음이~ 孫 2024.09.29
가윤이 자라는 모습(2024.7.16)물놀이도 하고 하루하루를 알차게~ 나비 / 박세환 어린 시절어머님 사과를 반으로 쪼개어반은 나에게 주고 반은 동생에게 주고 오늘 그녀는 나비가 되어공중에서 쉬지 않고 반 반 반으로 쪼갠 봄을 내게 건넨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물놀이도 하고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가윤이~ 孫 2024.07.20
유하 자라는 모습(2024.7.7)더위가 기승을 부린 날 물놀이에 흠뻑 빠진~ 드림캐쳐 / 조미희 얘야 장마의 날들이 찾아와도조금 게으른 노래를 부르렴앞서 걷는 발이 너의 떨어진 운동화 콧잔등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피리 부는 자는 악몽을 끌고 고원을 넘어라아이들 창에 스테인드글라스 빛깔로예쁜 아침이 찾아오게옥상의 빨래가 비에 젖는다 한들 어떠리너의 심장은 에게해푸른 물결로 뛰는구나 아무도 너의 꿈이 춤추는 걸방해하지 않게창가에 나를 걸어두게 더위가 기승을 부린 날 물놀이에 흠뻑 빠진 유하~ 孫 2024.07.20
가윤이 자라는 모습(2024.6.13)하루하루 알차게 보내고 있는~ 우정의 꽃씨 / 남정림 꽃씨를 건네며 너는 말했지함께 기쁜 꽃을 피워 보자고씨앗 속 너의 꽃은내 마음에 먼저 피었다고 꽃씨를 뿌리며 너는 말했지활짝 피기 전에도너는 언제나 내게 꽃이라고함께한 우리의 시간이 꽃이라고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고 있는 예쁜 가윤이를 볼 때마다 대견하다는 생각이~ 孫 2024.06.25
유하 자라는 모습(2024.6.13)사물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하루하루가 다른~ 아빠와 딸 / 서재원 아빠와 딸이 함께 가는 출근길 아빠 다닐 때는 분당선이 없었지딸이 다닐 때는 분당선이 인천까지 가는구나 아빠 젊을 때는우리 딸은 아직 머리카락도 없었지딸이 크고 나니아빠 머리카락이 다 없어졌구나 사물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하루하루가 다른 유하를 볼 때면 흐믓한 마음이~ 孫 2024.06.25
유하 자라는 모습(2024.6.10)집 안에 있기 보다는 바깥을 좋아해서~ 작은 도서관 / 김문선 기다림이 그리워지고 여고 시절 추억이 소환되면도서관엘 간다보랏빛 안경테의 소녀도 보이고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 초로의 노인도 보인다늘상 고픈 나는 레미제라블을 꺼내 들고 노인도 엄마도 아이도 제각각 그들만의 책을 고른다 일련번호 없이 과거, 현재, 미래가 있는 곳 도서관은 살아 있다나도 살아 있다 유하가 집 안에 있기 보다는 바깥을 좋아해서 올여름은 시껌둥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孫 2024.06.24
유하 자라는 모습(2024.4.12)바깥 나들이를 좋아하고~ 화음 / 김예담 하늘 아래 아침을 깨는 새소리와 바람에 몸을 흔드는 나무 소리들 따스한 햇살 속에 마주한 우리가 아름다운 노래에 화음을 만든다 다른 음이지만 어울리는 소리는 서로 다른 우리가 만나 속삭이는 뜨거운 사귐이다 바깥 나들이를 좋아하고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유하를 볼 때마다 신통방통하다는 생각이~ 孫 2024.04.16
유하 자라는 모습(2024.4.6)개나리꽃만큼이나 예쁘고 호기심이~ 이름 / 권다예 아이야 이름 석 자에 담은 어머니의 기도와 아버지의 소원 잊지 마라 이름이 사람이다 흘리고 다니지 마라 아무 데나 두지 마라 바르게 쓰고 고이 걸어 두어라 이름이 제값 다하는 날까지 부디 잘 간수해라 개나리꽃만큼이나 예쁘고 호기심이 가득한 유하가 잘 자라고 있어서 마음이 흐믓~ 孫 2024.04.16
가윤이 자라는 모습(2024.3.20)유아원을 졸업하고 유치원에 입학을~ 질투 / 김상미 옆집 작은 꽃밭의 채송화를 보세요 저리도 쬐그만 웃음들로 가득 찬 저리도 자유로운 흔들림 맑은 전율들을 내 속에 있는 기쁨도 내 속에 있는 슬픔도 태양 아래 그냥 내버려두면 저렇듯 소박한 한덩어리 작품이 될까요? 저렇듯 싱그러운 생 자체가 될까요? 유아원을 졸업하고 유치원에 입학을 하였는데 적응을 잘하고 있어서 흐믓한 마음이~ 孫 2024.03.28
유하 자라는 모습(2024.3.20)세상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길잡이 별 / 정지운 쏟아지는 별은 상상 속에서만 그렸다 밤눈이 어두운 나는 밤하늘의 꽃을 눈에 담은 적이 없다 엄마는 나만 아는 별 하나만 있다면 칠흑 같은 어둠 속이라도 길을 잃지 않을 거라고 애써 달랬다 고향에서 엄마랑 두 손 잡고 자던 밤 내 매끈한 이마를 바라보던 그녀의 반짝이는 따뜻한 눈 찾았다 나만 아는 별, 나만 볼 수 있는 별 나는 그 눈을 길잡이 별로 삼기로 했다.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하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볼때면 언제 저렇게 자랐나 하는 생각이~ 孫 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