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유하 동생 태어나다(2025.1.22)산모 손주 모두 건강해서 무척 기뻤던 날~

생일 / 민재홍(노래, 가람과 뫼)  온 동네 떠나갈 듯 울어 젖히는 소리 내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이던 바로 그 날이란다 두리둥실 귀여운 아기 하얀 그 얼굴이 내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이던 바로 그 모습이란다 하늘은 맑았단다 구름 한 점 없더란다 나의 첫 울음소리는 너무너무 컸더란다 하 하 하 꿈속에 용이 보이고 하늘은 맑더니만 내가 세상에 태어났단다 바로 오늘이란다 귀여운 아기가 태어났단다 바로 오늘이란다 그동안 고대했던 건강하고 예쁜 손주가 태어났는데 산모 손주 모두 건강해서 무척 기뻤던 날~

2025.01.28

가윤이 동생 태어나다(2025.1.20)산모 손주 모두 건강해서 무척 기뻤던 날~

생일 / 민재홍(노래, 가람과 뫼)  온 동네 떠나갈 듯 울어 젖히는 소리 내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이던 바로 그 날이란다 두리둥실 귀여운 아기 하얀 그 얼굴이 내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이던 바로 그 모습이란다 하늘은 맑았단다 구름 한 점 없더란다 나의 첫 울음소리는 너무너무 컸더란다 하 하 하 꿈속에 용이 보이고 하늘은 맑더니만 내가 세상에 태어났단다 바로 오늘이란다 귀여운 아기가 태어났단다 바로 오늘이란다 그동안 고대했던 건강하고 예쁜 손주가 태어났는데 산모 손주 모두 건강해서 무척 기뻤던 날~

2025.01.28

가윤이 동생 출산을 앞두고(2025.1.15)순산(順産)을 했으면~

별 삼태기로 쏟아진다 / 홍재인 별 삼태기로 쏟아진다 늙은 어부는 소년이 된다  달이 친구 해준다고 뱃머리에 내려앉는다  고기 잡는 어부인 걸 잊고 배 가득 달과 별만 싣고  노래하며 돌아오는 바다 별 삼태기로 쏟아진다 그동안 가윤이를 키우느라 고생이 많았고 가윤이 동생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순산(順産)을 했으면~

2025.01.23

유하 동생 출산을 앞두고(2025.1.20)순산(順産)했으면~

우리 엄마 / 김금남 때로 천둥치고 비바람 눈앞 가려도어린 우리 엄마 있어 세상 무섭지 않았지 야아, 무슨 말인지 잘 안 들린다 ... 전화기 속에서조금씩 말없음표가 되어가는 아흔셋 우리 엄마  눈 흐리고 귀 멀어도이제 우리 있어 세상 무섭지 않기를 유하를 키우느라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순산(順産)했으면~

2025.01.23

가윤이 자라는 모습(2025.1.3)2025년 을사년(乙巳年)에도 무사무탈하게~

누름돌 / 방재호  어머니 쓰시던 누름돌 가슴팍에 올려놓고 살아보니 흔들리며 살지 말라는 무게 추더라. 가슴속에 꾹꾹 누르고 평생 얹힌 사람처럼 무거운 장독 하나 끌어안고 사셨을 어머니. 그 장독 안에 입 짧은 남매 투정도 들었고, 힘든 아빠 건강도 들었고, 우리 가족 모든 밥그릇이 들었을 것 생각하니 이제 숟가락이 무거워진다. 이제라도 들어봐서 다행이다. 어머니의 삶의 무게. 2025년 을사년(乙巳年)에도 무사무탈하게 무럭무락 잘 자랐으면~

2025.01.23

유하 자라는 모습(2025.1.14)2025년 을사년(乙巳年)에도 무사무탈하게~

주름 / 한상림 검벗섯 핀 노모 손등에 이랑이 생겼다 "할머니 손이 왜 이래?"  쭈글쭈글 밀리는 손등을 만지며 증손자가 두 눈을 휘둥그레 치뜬다  아가야, 이게 바로 사랑이란다 사랑은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야  누군가를 많이 쓰다듬을 때 무언가를 듬뿍 퍼주고 싶을 때 눈금처럼 조금씩 자라나는 거지  할머니와 증손자 사이 사랑이 자라고 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에도 무사무탈하게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2025.01.23

가윤이 자라는 모습(2024.12.8)2025년 을사년(乙巳年)에도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쑥버무리 / 김경은  봄꽃보다 향가로운 네 생각을 품어본다. 이른 봄 양지녘에 파릇파릇 돋은 너를 광주리 소복 뜯어 쌀가루에 버무리고 솔가지 불쏘시개 잔불을 살려내어 뜨겁게 넘치도록 손맛을 더해 담아 한소끔 끓여내니 부슬부슬 쑥 향 가득 냉이, 달래 피어오를 첫봄의 추억으로 두레 밥상 펼쳐놓고 온 가족이 모여앉아 진초록 쑥 내음에 더해지는 행복 수다.  할아버지를 좋아하는 가윤이가 2025년 을사년(乙巳年)에도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해산이 얼마 남지 않은 딸내미가 순산해서 가윤이에게 예쁜 동생을 안겼으면~

2024.12.29

유하 자라는 모습(2024.12.25)2025년 을사년(乙巳年)에도 무사무탈하게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간장게장 / 지영환 간장처럼 짠 새벽을 끓여 게장을 만드는 어머니 나는 그 어머니의 단지를 쉽사리 열어 보지 못한다 나는 간장처럼 캄캄한 아랫목에서 어린 게처럼 뒤척거리고  게들이 모두 잠수하는 정오 대청마루에 어머니는 왜 옆으로만 주무시나 방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햇볕에 등은 딱딱하게 말라가고 뼛속이 비어 가는 시간에 2024년 갑진년(甲辰年)처럼 2025년 을사년(乙巳年)에도 무사무탈하게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2024.12.29

유하 자라는 모습(2024.12.13)순산해서 유하에게 예쁜 동생을 안겼으면~

간장 항아리 / 김은아  콩과 소금이 조화를 부린 것이 아니다 항아리 속 검붉은 엣센스는 콩밭 이랑에 불던 바람 소리 지난 여름 따갑게 내리쬐던 달더단 햇살이 녹아난 것 오감으로도 말할 수 없는 깊고 깊은 아득한 오천 년 우리 어머니가 우리를 잉태하여 둥그런 배를 쓰다듬듯 지켜온 곰삭은 세월이거늘. 며느리가 해산할 날짜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순산해서 유하에게 예쁜 동생을 안겼으면~

202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