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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윤이와 놀아주고 점심도 먹고(2024.10.27)할아버지를 좋아해서 흐믓한 마음이 절로 들었고~

당부 / 허숙정 엄마 등에 업혀 개나리를 부르던 나는 지금 일곱 살어느 것을 줘도 못 바꾼다는 막내딸해가 저물 때면, 아가, 위험하니 캄캄한 밤에 나가지 마하던 엄마의 당부 주말마다 걸려오는 엄마의 전화어느새 머리가 희끗하게 세고 있는나는 지금 마흔다섯아가, 위험하니 캄캄한 밤에 다니지 마팔십 노모의 걱정엔 세월도 없나 보다 엄마,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아나도 당부해본다 장난도 잘치고 개구장이 같은 귀엽고 예쁜 가윤이가 할아버지를 좋아해서 흐믓한 마음이 절로 들었고 딸내미 가윤이 마눌님과 점심을 함께 했던 날~

2024.11.05

가윤이와 놀아주고 술도 한잔하고(2024.10.6)이젠 제법 장난도 잘치고 그새 많이 자랐고~

벼락 치는 생명 / 박재옥 지난 가을, 내가 가장 잘 한 일은길 지워진 숲에서 도토리를 주워다베란다 화분에 심어놓은 일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답장처럼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봄 되자 여린 팔목을 올리고 있다둘레에 손을 대보니제법 옹골찬 힘이 들어 있다  신기해라! 벼락 치는 생명  귀엽고 예쁜 유하와 놀아주었는데 이젠 제법 장난도 잘치고 그새 많이 자랐고 하루하루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랜만에 사위 딸내미 마눌님과 한잔했던 날~

2024.11.05

딸내미 식구들과 함께한(2024.9.18)오붓한 시간을 보냈던 날~

여름 밤하늘 / 허만길 아름다운 꿈이 주렁주렁 매달린 여름 밤하늘  숲속에서 풀벌레 울고 논개구리 요란하면 꿈도 도란도란 소리 내어 춤춘다.  별똥별 훅 날아 곤두박질하고 반딧불 빙빙 눈앞에 빛나면 꿈 가득한 별들이 가슴에 내려 나를 별나라 성자로 만든다. 가윤이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모습을 볼 때면 흐믓한 마음이 절로 들었고 딸내미 식구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냈던 날~

2024.09.30

아들내미 식구들과 함께(2024.7.30)오붓한 시간을 보냈던 날~

드림 캐처 / 조미희 얘야 장마의 날들이 찾아와도 조금 게으른 노래를 부르렴 앞서 걷는 발이 너의 떨어진 운동화 콧잔등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피리 부는 자는 악몽을 끌고 고원을 넘어라 아이들 창에 스테인드글라스 빛깔로 예쁜 아침이 찾아오게 옥상 빨래가 비에 젖는다 한들 어떠리 햇살은 곧 풍성하게 줄 위에서 물구나무를 설 텐데 이오니아식으로 걸음을 옮기는 너의 하루를 찬미한다 너의 심장은 에게해 푸른 물결로 뛰는구나 아무도 너의 꿈이 춤추는 걸 방해하지 않게 창가에 나를 걸어둘게 유하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모습을 볼 때면 흐믓한 마음이 절로 들었고 아들내미 식구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냈던 날~

2024.09.29

아들내미 식구들과 함께한 나들이(2024.7.14)흐뭇한 마음이 들었던 날~

아가 / 공현해  고맙다 이렇게 와서 밥 먹으니 미안하다 닳은 몸 삐걱대며 줄 게 없구나 그래도 아가 사는 일 아무것도 아니다 잡초도 좋고 나무도 좋다살아 있으면 되었다 혼자라는 생각에 울고 싶을 때배불리 먹고 한숨 자는 거다 아들내미 식구들을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하였는데 유하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좋아해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던 날~

2024.07.20

아들내미 식구들과 함께한 마눌님(2024.6.27)하루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커가는~

사랑연고 / 김덕순 여름 길목마다 금계국, 개망초, 햇빛으로사방이 빛이 난다그늘 마저도 빛이 난다 고단한 일상의 상처에는 저 햇빛연고하루에 세 번 바르고 사랑만 넣고 네 생각 하면서정성들여 만든사랑연고도 하나 보내니마음이 조금이라도 힘들라치면수시로 바르도록 해라 하루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커가는 유하~

2024.07.20

강화도 킨더라움(2024.6.9)때이른 무더위 때문에 힘들었는데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었던~

강화도 킨더라움은 서울에서 가깝고 가족과 함께 1박 2일 지내기에 괜찮았다.                                                                             우물 / 김창환 저녁나절이면 들에 가신 엄마를 기다리며 우물가에 물을 길러 가듯 우물은 우리들의 물이었다초록이 무성해지는 오월이면 우물가 돌 틈으로 노란 돌나물꽃별처럼 피어나고 우물물 넘쳐 흐르는 수채에는 미나리아재비꽃도 피어났다빨래 바구니를 따라 집 밖으로 나온 수다가 도란도란 물소리로 흐르고솟아나는 샘물을 따라 가재가뒷걸음으로 기어나오면 파란 하늘을 흐르던 흰 구름 잠시 멈추어갔다계절 따라 꽃들이 피고 지듯이야기꽃도 피어나던 우물은 우리들의 물이었다 장모님을 모시고 강화도 킨더라움에서 1박 ..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