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박꼭질 / 변은경
난 숨기 위해 숨어
아니야, 날 찾으라고
숨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꼭꼭 숨어야지
아니야, 머리카락이 보이게 숨을 거야
쿵쿵, 발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
쿵쿵, 내 심장 소리도 커지고 있어
어, 그냥 지나치네
나 여기 있어
깜깜한 곳으로 더 들어가기 전에
얼른 찾아줘
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하고 이젠 장난도 제법 치고
탈없이 콩나물처럼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가윤이를 볼 때마다 흐믓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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