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구름 가듯

해오라비난(蘭) / 전길자 하얀 생애 하늘 높이 펼쳐들고 올올이 날개 찢어 비상을 꿈꾸다가 바람 사이로 지상에 내려 앉아 짧은 한 생애 잊을 수 없게 만드는구나 이생의 모든 덧없음을 해오라비 너처럼 아름답게 수놓을 수 있을까. 연휴 동안에 근무하느라 쉬지도 못하고 힘이 무척 들었는데 피곤을 ..

국사봉, 해협산, 정암산 연계산행을 위해 강변역 1번출구를 나와서 좌측 차도를 건너 13-2번 버스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퇴촌사거리정류장에서 하차.. 국사봉 들머리는 퇴사거리정류장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 순대국밥집과 늘푸른건강원 사이길로 진행.. 오리교는 퇴촌사거리에서 ..

오랜만에 지방 산행을 하고 싶어 전 날 보따리를 챙겨놓고 새벽 일찍 눈을 떳지만 다시 마눌님 품속으로.. 왠지 세상만사 귀찮아서.. 새벽에 살포시 눈이 내렸다.. 하루종일 방구석에 죽치고 있기도 뭐해서 전 날 챙겨놓은 보따리를 둘러메고 가까운 관악산으로 향하는데 발걸음이 날아갈 듯이 가볍다~..

상봉역에서 몇 일 전 개통한 경춘선 전철을 타고 평내호평역으로.. 평내호평역 1번출구 좌측을 돌아 고가 밑에서 165번 버스를 타고 천마산으로.. 두 해 전 여름 집중호우가 내릴 때 와보고 오랜만에 천마산을 찾았다.. 신묘년 토끼해에 청솔회원님들과 함께한 첫 산행이다~ 몇 일 전 내린 ..

세상의 불빛 / 김진경 산 아래 펼쳐진 불빛 자욱하다 언젠가 저 불 켜진 골목 어딘가에 너와 함께 서 있었다. 낮은 처마 밑으로 새나오는 불빛 오래 바라보며 간절하게 그 작은 불빛 하나 이루고 싶었다. 그 때 첫 키스를 나누었던가. 기억이 멀어 생각나지 않는데 그 오래 남은 간절함으로 따뜻한 세상..

하늘의 보물이 묻혔다는 천보산을 찾기 위해 덕정역 1번출구 우측 버스 정류장에서 78번 마을버스를 타고 회암사 입구에 하차.. 산행 시작이 늦어 배낭을 멘 사람들도 안 보이고 날씨가 바람도 불고 쌀쌀하고 흐리다.. 회암사지터.. 세월의 무상함이.. 회암사는 경기도 양주군 회천면 회암..

개명산을 찾기 위해 연신내역 3번출구에서 703번 버스를 타고 30여분 거리에 있는 신성빌라와 벽제삼거리 사이에 있는 부대앞(푸른마을10단지)에 하차.. 개명산 들머리를 가기 위해서는 푸른마을10단지 풍림아파트 1008동 뒤로.. 지난주 일요일 부대앞에 왔다가 산행을 포기하고 되돌아갔었..

영신1바위~ 영신1바위에서~ 영신2바위~ 영신2바위에서~ 영신3바위~ 영신3바위로 가기 위해 영신2바위에서 Back으로 내려가는 구간~ 뒤돌아본 영신2바위~ 영신3바위에서~ Back으로 내려왔던 영신2바위~ Back으로 내려왔던 영신2바위~ 영신3바위에서~ 가을볕/ 박노해 흙 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물기를 여..

가을 일기 | 이 해 인 잎새와의 이별에나무들은 저마다가슴이 아프구나가을의 시작부터시로 물든 내 마음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너를 향한 그리움인 것을가을을 보내며비로소 아는구나곁에 없어도늘 함께 있는 너에게가을 내내단풍 위에 썼던고운 편지들이한잎 한잎 떨어..

지난번 산행 때는 중앙선 열차를 탔지만 이번에는 산행도 하고 축제도 볼겸 청량리역에서 07시 02분 발 경춘선 열차를 타고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김유정역으로.. 김유정역에는 가을날씨답게 짙은 안개와 안개비까지 내리는데 반팔을 입어서 더 썰렁한 느낌.. 경춘선 개통 당시 1914년부터 사용하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