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산, 김유정문학촌(10.10.23)산행도 하고 때마침 축제도 보고~

들산바람 2010. 10. 25. 20:27

 

 

 

지난번 산행 때는 중앙선 열차를 탔지만 이번에는 산행도 하고 축제도 볼겸

청량리역에서 07시 02분 발 경춘선 열차를 타고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김유정역으로..  

 

 

 

 

 

김유정역에는 가을날씨답게 짙은 안개와 안개비까지 내리는데 

반팔을 입어서 더 썰렁한 느낌..

 

 

 

 

 

경춘선 개통 당시 1914년부터 사용하던 신남면의 지명을 딴

신남역을 2004년 12월 1일 김유정역으로 개명.. 

 

 

 

 

 

김유정역은 실레마을(증리)는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철도 최초로 사람 이름을 사용한 역.. 

  

 

 

 

 

금병산 들머리는 동백꽃길이나 산골나그네길..

동백꽃길은 역사 우측 김유정문화촌 표말을 따라가면 된다..

 

 

 

 

 

산골나그네길은 역사 우측으로 500여m 가량 떨어져 있는 금병의숙길로 진행한다

김유정문화촌 푯말과 면사무소와 우체국을 지나서 있다..

 

 

 

 

 

 천주교 실레마을 공소는 왠만한 본당보다도 더 커 보이는데 아름답게 잘 꾸며 놓았다..

제 6대 춘천교구장님 장익 요한 주교님께서 지난 3월에 퇴임 하셔서

이곳 공소에서 머무신다고 한다..

 

 

 

 

 

금병의숙은 김유정이 1931년 23세 때 고향에 내려와

야학을 열었던 학교 이름.. 

 

 

 

 

 

동요가 생각나는 과꽃..

 

 

 

 

 

산행안내도는 콤바인 뒤에 있다..

콤바인좀 치워주세요~ 

우측으로..

 

 

 

 

 

금병산 실레 이야기길은

김유정이 쓴 작품 제목으로 이름을 달고 있다.. 

 

 

 

 

 

 

 

 

 

 

 

안개가 자욱.. 

 

 

 

 

 

에라이 한심한 넘아..

아무리 눈이 멀어도 그렇지..

솥이 없으면 남은 식구들은 생쌀만 먹어야 하는데..

 

 

 

 

 

 

  

 

우측에 이정표가 있는데 우측으로 바로 산으로 붙어도 실레길 이야기..

직진하여도 실레길 이야기..

들바람은 직진..

 

 

 

 

응오가 벼를 베지 않은 것은 지주나 관아에 바치고 나면 남는 것이 없었다..

그나마 그해는 흉작이라서 빛도 다 못가릴 모양이라

벼를 베지 않고 결국 자기 논에 벼를 훔침..

응칠이는 그것도 모르고.. 

 

 

 

 

 

민초들이 얼마나 수탈을 당하였으면..

응오의 형 응칠이는 만무방..

 동생 응오는 착한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도박은 패가망신..

불변의 진리.. 

 

 

 

 

 

 송이가 많을 것 같아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들바람 눈에는..

여짓껏 송이 없이도 살았는데..

욕심은 금물..

 

 

 

 

 

궁금은 하지만.. 

 

 

 

 

 

 

 

 

사랑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늘 눈을 멀게?~ㅎ 

 

 

 

 

 

 

 

 

자고로 여자는 지금이나 예전이나 남자를 잘 만나야..

한순간 잘못 선택이 평생 고생..

울 마눌님은?~ㅎ

 

 

 

 

 

춘호처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떻게 생각하면 그것도 팔자 소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나쁜 넘아..

에라이 쥑일 넘아.. 

 

 

 

 

 

 아내를 팔아먹은 고갯길이지만 이름에 걸 맞지 않게 아름답다~ㅎ

계절이 가을이라 더~

 

 

 

 

 

 

 

 

 

 

 

 안개가 지독하게 끼었다..

 

 

 

 

 

 

 

 

군인 아저씨들과 정상까지..

예전 생각도 난다.

 

 

 

 

 

 

 

 

 

 

 

 

 

 

 

 

 

정상은 좌측.. 

 

 

 

 

 

우측은 대룡산.. 

 

 

 

 

 

운해라는 말은 이때 써야할 듯~ 

 

 

 

 

 

정상에서 주위를 바라보는데

운해가 참 아름답다~

 

 

 

 

 

오랜만에 보는 산경~

 

 

 

 

 

삿갓봉, 용화산, 오봉산, 구봉산, 사명산, 명봉산 / 좌측부터..

 

 

 

 

 

운해 아래는 춘천시인데..

아쉽다.. 

 

 

 

 

 

맨 좌측은 경기도의 최고봉 화악산..

앞은 두름산, 향로봉, 국사봉..

선명치 않다.. 

 

 

 

 

 

김유정역-금병산 정상-수리봉-대룡산-구봉산..

8시간 가량 걸리는데 다음 기회로..

아직은 체력이..

 

 

 

 

 

금병산은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과 동내면 및 동산면에 걸쳐 있다..

높이는 652m.. 

 

 

 

 

 

 

 

 

 늠늠한 군인 아저씨들과 정상을 오르면서 장난도 하고 재미난 이야기도 하였다..

몇달 후면 아들내미도 입대하는데.. 

 

 

 

 

 

 

 

 

안개가 정상 부근에만 조금 괜찮았고 하산할 때까지..

오랜만에 보는 지독한 안개..

 

 

 

 

 

  감국은 줄기에서 꽃이 많이 갈라지지 않고 조금 크다는 느낌이 든다..

산국은 줄기에서 꽃이 많이 갈라지고 작다는 느낌이 든다..

감국 잎이 달다고 해서 감(甘)국..

산국은 잎이 쓰다..

산국.. 

 

 

 

 

 

김유정 소설을 테마로 하는 삶의 체험 행사장.. 

 

 

 

 

 

산행도 하고 때마침 축제도 보고 넘 좋았다~

 이날이 마지막 날..

 

 

 

 

 

내년에는 식구들과 함께 했으면~ 

 

 

 

 

 

 김유정문화촌..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기 1930년대 한국문학에 혜성처럼 나타난

작가 김유정은 강원도 춘천시 실레면에서 출생하여

2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일찍 요절하였다..

 

 

 

 

 

김유정은 1935년 소설 소낙비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중외일보에 각각 당선됨으로써

문단에 데뷔하였다..

 

 

 

 

 

김유정은 폐결핵에 시달리면서 29세를 일기로 요절하기까지

불과 2년 동안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겼다..

 

 

 

 

 

 

 

 

 

 

 

 

 

 

 

 

 

 

 

 

 

 

 

 

 

 

 

 

 

 

 

 

 

 

 

 

 

 

동백꽃길 들머리는 김유정문화촌 앞에..

 

 

 

 

 

 

 

 

 김유정문학촌..

 

 

 

 

 운임은 좌석 5,200원, 입석 4,400원

 

 

김유정역은 간이역이라 하루에 몇번밖에 서지 않는다..

청량리역에서 남춘천역까지 전철화가 완료되는

2010년 12월 22일에 문을 닫고 

신 역사로 옮긴다고 한다.. 

 

 

 

 

 

 

가을 산 / 최언진

푸르게 더 푸르게

치받던 욕망들도
연륜이 깊어지니

시나브로 변합디다


저마다 남겨지고픈
모습으로 변합디다

힘 센 놈 틀어쥐고

 올라서며 목을 죄던
칡넝쿨도 손을 놓고

느슨한 척 합디다


허물도 단풍이 드니
추억처럼 곱습디다

 

 

 

산행을 마치고 나서는 

김유정 작품을 다 읽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으며 

 때마침 김유정 소설을 테마로 하는 삶의 체험 행사도 있어서 참 좋았다~

 

 

언제 : 10년 10월 23일

어디 : 김유정역-면사무소-우체국-금병의숙길-실레마을 공소-실레 이야기길-

산골나그네길-금병산 정상-동백꽃길-김유정문학촌-김유정역

날씨 : 오전내내 안개가 자욱 정상에서만 맑음

산행시간 : 8시 46분 ~ 12시 01분

누구랑 : 들바람 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