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역에서 몇 일 전 개통한 경춘선 전철을 타고 평내호평역으로..
평내호평역 1번출구 좌측을 돌아 고가 밑에서
165번 버스를 타고 천마산으로..
두 해 전 여름 집중호우가 내릴 때 와보고
오랜만에 천마산을 찾았다..
신묘년 토끼해에 청솔회원님들과 함께한 첫 산행이다~
몇 일 전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제법 쌓여 있다..
발 밑에서 나는 소리가 정겹다~
요즘 몇일동안 찬 바람도 불고 날씨가 제법 차다..
한파주의보도 내리고..
천마산 정상에 아름다운 서리꽃이 피었다~
오길 잘한 것 같다~
아름답다~
오인자 시인님의 "서리꽃이 필 무렵"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백설도 아닌 것이 어찌 그리 고운가.."
주위가 온통 서리꽃~
아름답다~
호평동..
예봉산과 운길산이 희미하다..
왼쪽은 천마장스키장과 백봉산..
맑은 날은 불암산, 북한산, 도봉산도 조망되는데..
선명치 않다..
화악산과 용문산과 운악산도 선명치 않다..
철마산과 주금산과 서리산을 지나 축령산으로 능선이
우리네 인생사처럼 굽이굽이 이어져 있다..
한참을 바라보았다..
가곡리..
천마산에 올 때마다 날씨가 안 좋았었다..
보상을 받은 기분~
천마산 정상..
천마산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과 진접읍 경계에 있는 높이 812m..
북서쪽의 철마산(711m)과 함께 광주산맥에 속하고 46번
경춘국도의 마치굴에서 북쪽으로 3㎞ 떨어져 있다..
멸도봉..
능선 우측은 가곡리..
신묘년 새해 청솔회원들과 첫 산행인데 참 좋다~
낯익은 얼굴들도 많이 보이고~
가곡리 뒷 산은 서리산과 축령산..
마꼴리 때문인지 눈에 반사된 햇빛 때문인지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ㅎ
올겨울 가고싶은 산이 많은데 두려움이 앞선다..
코스가 너무 길어서..
겨울에 하는 장거리 산행은 부담이 간다..
홀로 하는 산행이라서 더 더욱..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165번 버스는 평내호평역에서 천마산입구까지 15분 소요..
가곡리에서 330-1번 버스로 경춘선 마석역으로 이동하여 전철로 귀경하는데 인산 인해..
들바람 생각으로는 시간은 조금 더 소요 되지만 청량리역에서 전철로 귀경하는 것도 괜찮을 듯..
겨울 길을 간다 / 이해인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아는 이 하나 없다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청솔회원들과 신묘년에 첫 산행을 하면서 오랜만에 아름다운 서리꽃을 보았다~
해가 조금 더 길어지면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산행을 해야겠다~
몸도 조금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가고픈 곳이 많다~
언제 : 20011년 1월 9일
어디 : 165번 버스 천마산입구종점-수진사-상명대생활관-천마의 집-
임꺽정바위-천마산 정상-멸도봉-내원사-가곡리
날씨 : 맑음, 찬바람, 정상에는 상고대
시간 : 10시 41분 ~15시 52분
누구랑 : 청솔회원과 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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