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마지막 편지
아내의 마지막 편지 남자는 아내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 보았습니다. 아내가 긴 병마를 이기지 못해 세상을 등진지 3개월, 사무치는 그리움에 절망 속을 허우적 대던 남자는 마침내 결심을 했습니다. 아이를 맡기고, 일단, 떠나 보리라... 목적지도 없었지만, 아내 살아 있을 때와 똑같은 일상을 하루하루 꾸려 간다는 게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여보, 나 너무 못났지? 미안해. 더는 버틸 힘이 없어." 상우는 이제 겨우 여섯 살, 아빠의 아픔을 이해 하기엔 너무 어린 아들이었어요. 처음엔 원망도 하겠지만, 언젠가 아빠의 마음을 이해해 줄 날이 오겠지 위안하며, 가방을 쌌습니다. 출장을 핑계로 아이는 외가에 맡기기로 했어요. "상우야, 할머니 말씀 잘 듣고, 아빠 보고 싶어도 꾹 참아야 한다. 그래야 착한 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