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윤이 자라는 모습(2024.11.15)코스모스꽃보다도 더 예쁘고 보면 볼수록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산바람 2024. 12. 29. 20:25

 

 

 

 

 

 

 

 

 

 

 

 

 

 

 

 

 

 

 

 

 

 

 

 

 

 

 

밤 먹을까 / 김혜율

 

우리 밤 먹을까

저어기 앉아 달을 삼키고

저어기 서서 별을 따먹자

 

달을 삼킨 너의 손은

고단함을 베고 누운 나를 토닥이고

별을 담은 너의 눈은

홀로 선 내 그림자를 위로한다

내가 베어 먹은 달은 초승달이 되어

네가 앉아 쉴 수 있게 기울어지고

내가 삼킨 별들은 나를 가득 채워

네가 걸을 깜깜한 골목길을 밝혀준다

 

오늘도 하루를 마친 네게 묻는다

우리 밤 먹을까

 

코스모스꽃보다도 더 예쁘고 보면 볼수록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