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먹을까 / 김혜율
우리 밤 먹을까
저어기 앉아 달을 삼키고
저어기 서서 별을 따먹자
달을 삼킨 너의 손은
고단함을 베고 누운 나를 토닥이고
별을 담은 너의 눈은
홀로 선 내 그림자를 위로한다
내가 베어 먹은 달은 초승달이 되어
네가 앉아 쉴 수 있게 기울어지고
내가 삼킨 별들은 나를 가득 채워
네가 걸을 깜깜한 골목길을 밝혀준다
오늘도 하루를 마친 네게 묻는다
우리 밤 먹을까
코스모스꽃보다도 더 예쁘고 보면 볼수록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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