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꽃 / 황시언
예리하고 날카로운 칼에 베어져 나와야만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칼 지나자 김밥꽃 핀다
동그랗게 말렸던 검정색 긴 몽뚱어리에서
홀연히 떨어져 나온 꽃잎 한 장
화들짝 놀라 동그란 눈빛이 화전 같다
예리한 칼날에 베어지면서
제 몸 잘라 그대 허기 채워주는 꽃
아무도 그 꽃잎에 입술 베이지 않는다.
갈수록 예뻐지는 유하가 2번째 겨울을 맞이했는데
하얀 눈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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