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 김선희
거실 바닥에
넓게 이불 호청을 펴놓고
목화솜 이불을 시침질 한다
사방을 둘러가며 꿰매다
얼굴을 들어보니
신발장 문짝에 붙어 있는 거울에
내 어릴 적 엄마가 앉아 있다
동그란 돋보기 너머로
눈을 밀어 올리며 반겨주던 엄마
어느새 나도 돋보기 너머로
내 식구들을 반겨주는 나이가 되었다
할아버지를 제일 좋아하는 가윤이를 볼 때면
언제 저렇게 컸나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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