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 / 지영환
간장처럼 짠 새벽을 끓여
게장을 만드는 어머니
나는 그 어머니의 단지를
쉽사리 열어 보지 못한다
나는 간장처럼 캄캄한 아랫목에서
어린 게처럼 뒤척거리고
게들이 모두 잠수하는 정오
대청마루에 어머니는 왜 옆으로만
주무시나 방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햇볕에
등은 딱딱하게 말라가고
뼛속이 비어 가는 시간에
2024년 갑진년(甲辰年)처럼 2025년 을사년(乙巳年)에도
무사무탈하게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孫'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윤이 자라는 모습(2024.12.8)2025년 을사년(乙巳年)에도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0) | 2024.12.29 |
---|---|
유하 자라는 모습(2024.12.13)순산해서 유하에게 예쁜 동생을 안겼으면~ (0) | 2024.12.29 |
가윤이 자라는 모습(2024.11.24)언제 저렇게 컸나 하는 생각이~ (0) | 2024.12.29 |
유하 자라는 모습(2024.12.8) 2번째 겨울을 맞이했는데~ (0) | 2024.12.29 |
유하 자라는 모습(2024.11.30)엄마를 닮아서 흥이 참 많다는 생각이~ (0) | 2024.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