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자라는 모습(2024.11.11)아무 탈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손주를 볼 때면~

들산바람 2024. 12. 29. 19:43

 

 

 

 

 

 

 

 

 

 

 

 

 

 

 

 

 

 

 

 

 

 

 

 

 

 

 

 

 

 

 

 

 

 

 

 

 

 

 

 

 

 

 

 

 

 

 

 

 

 

 

 

 

 

 

 

 

 

 

 

 

매일 웃는다 / 최금녀

 

한 집에서 두 사람의 영혼이 산다

한 사람이 거실에서 티브이를 보면

한 사람은 부엌에서 시를 쓴다

아이들은 우리 사이를 위험하다고 한다

나는 괜찮다고 받는다

 

심심해서 보일러 온도를 높인다

심심해서 말의 온도를 낮춘다

한 사람과 또 한사람이 웃는다

말이 안되는 말은 서로 뽑아준다

맹세들도 버리는 중이다

 

선물을 주고 받는다

고맙다는 말을 하나씩 나누워 가진다

한 사람 같은 두 사람이 웃는다

 

아무 탈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손주를 볼 때면

그저 고맙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