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자라는 모습(2024.10.31)하루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을 볼 때면~

들산바람 2024. 11. 12. 09:28

 

 

 

 

 

 

 

 

 

 

 

 

 

 

 

 

 

 

 

 

 

 

 

 

 

 

 

 

 

 

 

 

 

 

 

 

 

 

 

 

 

 

 

 

소설 "엄마의 집에서" / 이월성

 

"은아, 나는 네가 옻나무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옻?"

내 눈에 비친 화면에는

나무 기둥에 가로로 숫자 표시를

하듯 쭉쭉 그어져 껍질이 떨어져

나가 속살을 내보인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살아있는 옻나무에 일부러

상처를 내면, 그 나무는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진액을 내보낸다.

그럼 사람들은 그것을 채취해

한약 재료로도 쓰고 도기에도 칠해

천 년을 가는 예술품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 었다.

 

귀엽고 예쁜 유하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을 볼 때면 흐뭇한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