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윤이 자라는 모습(2024.11.2)예쁘고 귀엽다는 생각이 절로~

들산바람 2024. 11. 12. 09:29

 

 

 

 

 

 

 

 

 

 

 

 

 

 

 

 

 

 

 

 

 

 

 

 

 

하늘 텃밭 / 이미화

 

허리가 아파 벤치에 누웠더니

안 보이던 하늘이 보인다

 

나는 하늘 땅 한 이백평을

취득하기로 한다

저기 양떼 구름이 모여 있는 곳

어머니 머릿수건 같이 반듯한

한 마지기 내 땅 경계를 긋는다

 

언제 마련했니?

내 새끼 참 기특하네!

 

생전 처음 가져보는 한 마지기

초승달도 찡긋 눈인사를 한다

나는 까만 하늘 텃밭을 호미로 골라

당신이 좋아하던 별 한 소쿠리 내다 심는다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가윤이를 볼 때마다

예쁘고 귀엽다는 생각이 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