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2024.3.16)시기적절할 때 매화만큼이나 아름다운 마눌님과 함께 찾았던 여행~

들산바람 2024. 3. 26. 03:45

 

화엄사(華嚴寺) 일주문(一柱門) 현판(懸板)에 쓴 智異山大華嚴寺(지리산대화엄사)는

악필법(握筆法)으로 유명한 서예가 석전 황욱(石田 黃旭, 18908~1993) 글씨..

 

 

 

지리산에서 제일 긴 코스는 화엄사에서 대원사로 진행하는 코스인데

나이 50줄에 들어서고 나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이젠 지난 산행기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할 것 같기도..

 

5년 전 2019년 7월 5일 새벽에 백무동에서 시작해서

지리산 천왕봉 중봉 싸리봉 대원사 코스를 탔는데

10시간 47분 걸렸고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

 

 

 

화엄사는 국보 4개와 보물 8개가 있는 사찰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엄매가 있어서

꼭 한 번 찾아보고 싶은 곳이라서

마음이 무척 설레이었다.

 

 

 

 

 

 

구례(求禮) 화엄사(華嚴寺)는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지리산 노고단(老姑壇) 남서쪽에 있는 사찰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다.

 

 

 

智異山華嚴寺(지리산화엄사)..

 

 

 

불문(不聞)은 법구경에 글인데 산 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는 뜻..

 

 

 

사찰 입구에 있는 사천왕문(四天王門)에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봉안하고 있고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네 명의 외호신(外護神)이 있다.

사천왕문(四天王門)은 사찰을 수호한다는 뜻도 있지만 출입하는 중생들에게

이 수호신들이 사찰 내의 모든 악귀들 쫒아내었다는 것을

상징직으로 보여주는 역활을 한다.​

 

원래 사천왕(四天王)은 고대 인도 종교에서 숭상했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求禮 華嚴寺 塑造四天王像)은 보물 제2221호..

 

지국천왕은 비파를 들고 있으며 수미산의 동방(동승신주)을 수호하고

백성을 편안케 하며 나라를 잘 다스리고 지키는 천왕..

 

증장천왕은 칼을 잡고 있으며 수미산의 남방(남섬부주)을 수호하고

항상 사람을 관찰하고 더욱 길고 넓게 중생의 이익을 많게 해주는 천왕..

 

 

 

광목천왕은 용을 잡고 있으며 수미산의 서방(서구야니주)을 수호하고

위엄으로 나쁜 것을 물리치고 넓고 큰 눈으로 국토를 바르게 지키고

중생을 이익되게 해주는 천왕..

 

다문천왕은 보천을 들고 있으며 수미산의 북방(북구로주)을 수호하고

재물과 복덕의 부귀를 맡고 항상 부처님의 도량을 지키고

설법을 많이 들으며 불법을 옹호하는 천왕..

 

 

 

 

 

당간지주(幢竿支柱)는 사찰의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 깃대(幢竿)를 고정하기 위하여

사찰의 입구나 뜰에 세우는 두 개의 기둥..

 

 

 

각황전 앞에 구례 화엄사 서 오층석탑, 각황전 앞 석등, 원통전 앞 사자탑이 있다.

 

 

 

 

 

구례 화엄사 서 오층석탑(求禮 華嚴寺 西 五層石塔)은 보물 제133호..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求禮 華嚴寺 覺皇殿 앞 石燈)은 국보 제12호..

구례 화엄사 각황전(求禮 華嚴寺 覺皇殿)은 국보 제67호..

 

 

 

 

 

 

 

구례 화엄사 원통전 앞 사자탑(求禮 華嚴寺 圓通殿 앞 獅子塔)은 보물 제300호..

 

 

 

 

 

대웅전 앞에 괘불지주와 구례 화엄사 동 오층석탑이 있다.

 

 

 

구례 화엄사 동 오층석탑(求禮 華嚴寺 東 五層石塔)은 보물 제132호 ..

 

 

 

 

 

구례 화엄사 대웅전(求禮 華嚴寺 大雄殿)은 보물 제299호..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 삼신불좌상(求禮 華嚴寺

木造毘盧遮那三身佛坐像)은 국보 제336호..

 

 

 

괘불지주는 큰 법당 앞에 세워서 야외행사 때 괘불을 거는 석주물..

 

 

 

 

 

 

 

구레 화엄사 화엄매(華嚴梅)를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 4그루를 모두 찾아보았는데 붉은 꽃이 피는 화엄매가

이렇게까지 아름다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 4그루..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仙巖梅)는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되었고

2014년 4월 8일 조계산 산행을 하면서 찾았다.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古佛梅)는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되었고

2015년 5월 17일 백암산 내장산 연계산행을 하면서 찾았다.

 

강릉 오죽헌(烏竹軒)의 율곡매(栗谷梅)는 천연기념물 제484호로 지정되었고

2019년 1월 2일 강릉 여행을 하면서..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華嚴梅)는 천연기념물 제485호로 지정되었고

2024년 3월 16일 광양 매화축제를 마치고..

 

 

 

구례 화엄사 화엄매(求禮 華嚴寺 梅花)는 천연기념물 제485호..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큰 매화나무는 화엄매밖에 없는 것 같다.

 

 

 

각황사 좌측으로 진행해서 사사자삼층석탑을 찾아보았다.

 

 

 

국보 제35호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求禮 華嚴寺 四獅子 三層石塔) 뒤로

노고단을 바라보는데 손에 잡힐 듯 했고 지난 산행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원래 각황전터에는 3층 규모의 장육전이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파괴되었다가

1702년 다시 지었고 숙종으로부터 '각황전(覺皇殿)'이라는 현판을 받았다.

 

 

 

들바람은 불교 신자도 아니고 불교에 관해서 잘은 모르지만

각황전(覺皇殿)은 큰 깨닮음을 얻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

 

 

 

상월 스님이 심었다는 상월매를 바라보는데 붉은색 화엄매만큼이나

연분홍 매화가 아름다워서 한참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구례 화엄사를 마지막으로 시기적절했던 여행을 마치고

마눌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귀경을 했는데

벚꽃이 필 때쯤 화개장터 쌍계사 계획도 세웠다~

 

 

 

매화 산수유 입술 터졌다 / 강대실

 

처마 밑 고드름 끝에선

송알송알 땀 영그는 소리

눈 덮인 텃밭에선

쫑긋쫑긋 마늘순 기지게 켜는 소리

깨어진 어름 사이론

낮게 흐르는 피아노 소리

강바림에 실려오는

산까치 짝궁 부르는 소리에

매화와 산수유 입술 터졌다.

 

지리산 노고단 아래에 위치한 구례 화엄사는 국보와 보물이 많은 사찰이기도 하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엄매가 있어서 꼭 한 번 찾아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시기적절할 때 매화만큼이나 아름다운 마눌님과 함께 찾았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