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함이..(09.7.18)천마산

들산바람 2009. 7. 20. 17:04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주었고 중부지방에 집중호우 예보다..

예매한 월악산 차편을 취소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그게 아니다..

마눌님 품 속에서 꼼지락꼼지락 하다가 크게 만세 삼창하고 나서 밖을 보니 뭔가 당한 기분..

 

 

 

 

이런날은 산행해도 좋을 것 같아 마눌님께서 정성스럽게

챙겨주시는 일용할 양식을 보따리에 넣고 천마산으로..

 

 

 

 

천마산 가는 버스는 청량리역 2번 출구를 나와 길 건너편 현대코아 앞 정류소에서

165번 버스를 타고 호평동종점에 내리면 되는데 1시간 10분정도 소요된다.. 

종점에 내리자마자 비와 바람이 몹시 불어 수그러질 때까지 가게

앞 처마 밑에서 기다리는데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한다..

 

 

 

 

 

산행코스는 수진사를 들머리로 정상을 올라 

날머리는 뾰족봉과 깔딱고개를 지나 심신훈련장으로..

 

 

 

 

천마산은 지난해 1월 초에도 운무 때문에

주위 경치를 전혀 볼 수 없었는데 이번도 마찬가지다..

비와 안개와 바람이 몹시 불지만 호젓하고 분위기가 참 좋다..

 

 

 

 

들머리에서 얼마간 포장된 산길을 올라야 하는데

포장된 길이 싫어 계곡을 지나 잣나무숲으로 접어 드는데 

주위가 어둡고 우렁찬 계곡물소리 때문에 약간 두려움도 든다..

 

 

 

 

이코스는 그늘도 지고 지름길이라서 좋기는 한데 

계곡물을 건너야기 때문에 많은 비가 올 때는 위험하다는 생각도 든다..

 

 

 

 

안개와 비..

 

 

 

 

세찬 바람..

 

 

 

 

천마산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과 진접읍 경계에 있는 높이 812m 산이다.

북서쪽의 철마산(711m)과 함께 광주산맥에 속하고 46번 경춘국도의

마치굴에서 북쪽으로 3㎞ 떨어져 있다. 

 

 

 

 

천마산은 산세가 험하고 복잡하다 하여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 불려왔다.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북동쪽은 비교적 비탈이 급하고 서쪽은 완만하다.

 

 

 

 

이코스는 경사가 급해서 오를 때도 힘들지만 

비오는 날은 하산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비와..

 

 

 

 

안개와..

 

 

 

 

세찬 바람과..

 

 

 

 

호젓함이..

 

 

 

 

호젓함이..

 

 

 

 

호젓함이..

 

 

 

 

호젓함이..

 

 

 

 

호젓함이..

 

 

 

 

호젓함이..

 

 

 

 

호젓함이..

 

 

 

 

날머리를 빠져나오면 강변역으로 가는 55-1번과 1115-2번 버스가 30분마다 있다..

들바람은 이지역에서 목회활동 하시는 어느 목사님께서 천마산수련장까지

태워주셔서 65번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인 청량리 현대코아 정류소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오랜만에 찾은 천마산

비와 안개와 세찬 바람 때문에 힘도 들었고 

조금은 외로움도 들었지만 호젓하고 참 좋았던 산행이었다..

 

 

언제 : 2009년 7월 18일

어디 : 수진사-상명대생활관-천마의 집-꺽정바위-

천마산 정상-뾰족봉-깔닥고개-천마샘-천마심신훈련장-관리사무소 

시간 : 12시 22분 ~16시 28분

날씨 : 비 안개 세찬 바람

누구랑 : 들바람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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