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2025.3.23)이제 막 피기 시작한 야생화도 보았고 힐링했던~

들산바람 2025. 3. 24. 13:30

 

마눌님과 함께 오랜만에 한강공원에 위치한 선유도를 찾았는데

야생화가 피기 시작했고 한낮 기온은 24도까지 올라갔고

마치 초여름 같았다.

 

 

 

 

 

 

 

버드나무(Korean willow)는 쌍떡잎식물 버드나무목 버드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버들 뚝버들이라고도 하며 들이나 냇가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약 20m, 지름 약 80cm이다.

나무껍질은 검은 갈색이고 얕게 갈라지며 작은가지는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밑으로 처지고 털이 나지만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거나 긴 타원형이며 길이 5∼12cm,

나비 7∼20cm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2∼10mm이고 털이 없거나 약간 난다.

꽃은 4월에 유이꽃차례로 피고 암수딴그루이다.

수꽃은 길이 1∼2cm이며 꿀샘과 수술이 2개씩이고

수술대 밑에는 털이 난다.

암꽃은 길이 1∼2cm이고 1∼2개의 꿀샘이 있다.

꽃대에 털이 나고 포는 녹색의 달걀 모양이며 털이 난다.

씨방은 달걀 모양으로서 자루가 없으며 털이 나고

암술대는 약간 길며 암술머리는 4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5월에 익으며 털이 달린 종자가 들어 있다.

가로수와 풍치목으로 심으며 나무껍질을 수렴제 해열제 이뇨제로 사용한다.

 

 

 

물을 좋아하는 버드나무는 남녀간 사랑 이야기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불교에서는 자비를 상징하는 나무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우물가에 들러서 한 처녀에게 물을 달라고 했더니

체하지 말라고 물 위에 버들잎을 띄워서 주었는데

그 처녀가 장화왕후 오씨(莊和王后 吳氏)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에게도 똑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 처녀가 신덕왕후 강씨(神德王后 康氏)이다.

 

탱화에서 관세음보살이 버들가지를 들고 있거나 병에 꽃아 두고 있는데

버들가지가 실바람에 나부끼듯이 중생의 작은 소원도 귀 기울여 듣는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버들가지가 꽂혀 있는 관세음보살의 물병 속에 든 감로수를

고통받는 중생에게 뿌려주기도 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다.

 

버들꽃을 뜻하는 화류(花柳)는 사랑과 자비와 전혀 관련이 없고

기생들이 있는 유곽(사창가)를 말한다.

 

 

 

 

 

 

 

 

 

 

 

선유도(仙遊島)는 서울시 영등포구 양화동 한강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래 선유봉이라는 작은 봉우리 섬으로 일제강점기 때 한강의 홍수를 막고,

길을 포장하기 위한 암석을 얻기 위해 봉우리를 깍아 암석을 채취하던 섬이다.

선유도는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이 설치되어 사용되다가 2000년 12월 폐쇄된 뒤,

서울특별시가 164억 원을 들여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선유도공원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양평동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와 선유도를 잇는

너비 4∼14m, 길이 469m의 보행전용 교량 선유교가 설치되어 있다.

 

 

 

 

 

회양목은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회양목과의 상록관목으로

작은가지는 녹색이고 네모지며 털이 있다.

잎은 마주달리고 두꺼우며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다.

중륵의 하부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뒤로 젖혀지고 잎자루에 털이 있다.

꽃은 암꽃과 수꽃으로 구분되고 4~5에 노란색으로 핀다.

암수꽃이 몇 개씩 모여달리며 중앙에 암꽃이 있다.

수꽃은 보통 3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 흔적이 있다.

암꽃은 수꽃과 더불어 꽃잎이 없고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고 끝이 딱딱하게 된 암술머리가 있으며

6~7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

 

 

 

회양목(淮陽木)은 영어로 Korean box tree이며,

학명은 Buxus microphylla var. Koreana Nakai 한국이 원산지이다.

 

Nakai는 일본의 식물분류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

1882.11.9~1952)인데 우리나라 자생 식물에 많은 학명을 붙였다.

도쿄대학 교수, 고이시카와(小石川)식물원장, 일본국립과학박물관장을 지냈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에서 일하면서 한국의 자생 식물을 정리하고

소개하면서 많은 식물의 학명에 그의 성인 Nakai가 명명자로 등재되어 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성 외에도 일본에서 유명한 인물들 이름을

한국 자생 식물들 학명에 넣었다.

1927년에 조선삼림식물편 총 7권을 간행하였으며,

그 공로로 일본학사원 계공작 기념상을 받았다.

 

한국이 원산지인 회양목(淮陽木)은 석회암지대가 발달된

북한 강원도 회양(淮陽)에서 많이 자랐기 때문에

회양목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회양목은 지름이 25cm 정도 자랄려면 600~700년 되어야 하고

자람이 극히 더디다.

 

회양목은 도장나무라고도 하고 목질이 단단하고 균일하여

도장, 목판활자, 호패, 표찰 등을 만드는데 이용되었고

요즘은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대나무는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 대나무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의 총칭으로 키가 큰 왕대속 종류만을

대나무라고 일컫는 경우도 있다.

세계적으로 종류는 매우 많으며 120속 1,250종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19종이 분포하며 대부분의 대나무 품종은

중국과 일본에 분포하는데 중국에 약 500여 종,

일본에 약 650여 종이 자생한다.

대나무는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고

중부이남과 제주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개화 시기는 3년, 4년, 30년, 60년, 120년 등으로 다양하며,

대나무 밭 전체에서 일제히 꽃이 핀 후 모두 고사한다.

 

 

 

마눌님! 대나무는 나무가 아니라 풀입니다~

 

 

 

산수유는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층층나무과의 낙엽과목으로

높이 4~7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벗겨지며 연한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길이 4∼12cm,

나비 2.5∼6cm이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며 밑은 둥글다.

뒷면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나고 곁맥은 4∼7쌍이며

잎자루는 길이 5∼15mm이다.

꽃은 양성화로서 3∼4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색으로 핀다.

20∼30개의 꽃이 산형꽃차례에 달리며 꽃 지름 4∼7mm이다.

총포조각은 4개이고 길이 6∼8mm이며 노란색이다.

꽃잎은 4개이고 긴 타원 모양 바소꼴이다.

수술 4개, 암술 1개이고 씨방은 털이 나며 하위(下位)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타원형이며 윤이 나고 8∼10월에 붉게 익는다.

종자는 긴 타원형이며 능선이 있다.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가 같고 꽃 모양이 같아서

구별이 쉽지 않다.

 

산수유 꽃은 양성화(암, 수꽃 한 몸체)인데 꽃자루가 있고

열매가 붉게 익는다.

산수유 수피는 상처가 나서 생긴 딱지처럼 거칠고 갈라진다.

 

생강나무 꽃은 단성화(암, 수꽃 따로)인데 꽃자루가 없고

열매가 검게 익는다.

생강나무 수피는 회갈색으로 매끈하다.

 

 

 

 

 

 

 

성탄제(聖誕祭) /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에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어신 어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熱)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聖誕祭)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도 그때의 아버지의 나이만큼 먹었다.

옛 것이란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聖誕祭) 가까운

도시(都市)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줄사철나무는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노박덩굴과의 상록관목으로

산기슭의 숲 속에서 자란다.

가지는 녹색이고 뚜렷하지 않은 잔 점이 있으며 약간 모가 나고

군대군대 뿌리를 내리면서 나무 줄기와 바위 등을 기어올라 간다.

잎은 마주나고 두꺼우며 길이 2~5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지만 잎맥 주변은 잿빛이 도는 녹색이고,

잎 뒷면은 잿빛이 도는 녹색이며 털이 없다.

꽃은 5~6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취

산꽃차례를 이루며 15개 내외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6~7mm이고,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2~4mm이며,

꽃받침조각 꽃잎 수술은 각각 4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글며 지름이 5~8mm이고

10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익으며, 다 익으면 4개로 갈라져서

황색이 도는 붉은 색 껍질에 싸인 종자가 나온다.

 

 

 

 

 

 

 

 

 

 

 

 

 

 

 

 

 

 

 

선유도 선유정(仙遊島 仙遊亭)..

 

 

 

 

 

꽃다지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로서

들이나 밭의 양지 바른 곳에서 자라며 높이 약 20cm이다.

풀 전체에 짧은 털이 빽빽이 나고 줄기는 곧게 서며 흔히 가지를 친다.

뿌리에 달린 잎은 뭉쳐나서 방석처럼 퍼지는데,

생김새는 주걱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길이 1~3cm, 나비 8~15mm이다.

4~6월에 노란색 꽃이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꽃받침은 4장이고 타원형이다.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며 주걱 모양이고 길이 3mm 정도이다.

6개의 수술 중 4개는 길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각과로 긴 타원형이고 전체에 털이 나며 7~8월에 익는다.

길이 5~8mm, 나비 약 2mm이다.

열매에 털이 없는 것을 민꽃다지라고 한다.

 

 

 

꽃다지 / 김애영

 

그리워도 뒤돌아보지 말자 작업장 언덕길에 핀 꽃다지

나 오늘밤 캄캄한 창살 아래 몸 뒤척일 힘조차 없어라

진정 그리움이 무언지 사랑이 무언지 알 수 없어도

퀭한 눈 올려다본 흐린 천장에 흔들려

다시 피는 언덕길 꽃다지

 

눈감아도 보이는 수많은 얼굴 작업장 언덕길에 핀 꽃다지

나 오늘밤 동지의 그 모습이 가슴에 사무쳐 떠오르네

진정 그리움이 무언지 사랑이 무언지 알 것만 같아

퀭한 눈 올려다본 흐린 천장에 흔들려

다시 피는 언덕길 꽃다지

 

 

 

 

 

봄하면 냉이, 냉이하면 봄인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구별이 쉽지 않다.

냉이 종류는 다닥냉이 나도냉이 말냉이 황새냉이 큰황새냉이

논냉이 미나리냉이 갓냉이 개갓냉이 싸리냉이 뿔냉이 등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많다.

 

 

 

마눌님과 함께 선유도를 쉬엄쉬엄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아름다운 야생화를 보고 나서

선유도역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고 귀가~

 

 

 

그때처럼 / 이우디

 

오랫동안 비어 있는 자리에

벚꽃 잎 쏟아질 때

피는 꽃을 보다가

피기 전 잠깐 붉은 힘줄 너머

떨구지 못한 눈물

도로 삼키다가

 

어디선가 만나야 한다면

여기라고

 

봄 먼저 온 매화처럼 선뜻

입술 뾰족 내밀고 싶다

 

그때 봄이었던가

 

오랜만에 마눌님과 함께 한강공원에 위치한 선유도를 찾아서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야생화도 보았고 힐링했던 봄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