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밤을 보냈던 숙소를 나와서 아침을 먹고 나서 죽서루와 대금굴을 찾았다.
삼척(三陟) 죽서루(竹西樓)는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각으로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 213호로 지정되었다.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로 꼽히는 죽서루는 삼척시의 서편을 흐르는 오십천(五十川)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자리잡고 있다. 창건 연대와 창건자는 알 수 없으나 《동안거사집》에 1266년(고려 원종 7) 이승휴가 안집사 진자후와 같이 서루에 올라 시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어 1266년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한 곳 죽서루(竹西樓)..
삼척(三陟) 죽서루(竹西樓)는 보물 제213호..
오십천(五十川)..
송강 정철 가사의 터..
정철(鄭澈 1536~1593)은 출생지는 한양, 본관 연일(延日), 자 계함(季涵), 호 송강(松江), 시호 문청(文淸)으로정치적 혼란기의 문신이었으나 정치보다는 국문학사에 그 이름이 더 높다. 1580년 강원도 관찰사로 등용되었고, 이후 3년 동안 전라도와 함경도 관찰사를 지내면서 많은 시작품(詩作品)을 남겼다. 이 때 관동별곡(關東別曲)을 지었고 또 시조 훈민가(訓民歌) 16수를 지어 널리 낭송하게 함으로써 백성들의 교화에 힘쓰기도 하였다. 1585년 관직을 떠나 고향에 돌아가 작품 생활을 하였다. 이 때 사미인곡(思美人曲), 속사미인곡(續美人曲) 등 수많은 가사와 단가를 지었다.
전설따라 삼천리에 의하면 송강 정철은 두주불사(斗酒不辭) 술꾼으로 대낯부터 술에 취해서
선조 임금님 앞에서도 실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정철의 재주를 아낀 선조는
작은 은술잔을 하사하면서 이 잔으로 하루에 딱 한 잔만 마시라고 했다고 한다.
작은 은술잔이 성에 찰리 만무한 정철은 하인을 시켜 은술잔을 넓게 펴서
큰 대야로 만들어 한 잔 마실 정도로 술꾼 중 술꾼이었다고 전해진다.
장진주사(將進酒辭) / 송강 정철(松江 鄭澈 1536~1593)
한 잔(盞) 먹새 그려 또 한잔 먹새 그려
곶 것거 산(算) 노코 무진무진(無盡無盡) 먹새 그려
이 몸 주근 후면 지게 우희 거적 더퍼 주리혀 매여 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의 만인(萬人)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白楊) 수페 가기곳 가면
누른 해 흰 달 굴근 눈 쇼쇼리 바람 불 제 뉘 한잔 먹쟈할고
하믈며 무덤 우희 잔나비 휘파람 불제 뉘우친달 엇더리
송강 정철의 장진주사 현대어 풀이..
술 한 잔 먹새 그려 또 한 잔 먹새 그려
꽃가지 꺾어서 꽃잎으로 수를 세며 끊임 없이 먹세 그려
이 몸 죽은 뒤에는 지게 위에다 거적을 덮어 매고 가든
아름답게 꾸민 상여를 사람들이 울며 뒤따르든
억새 속새 떡깔나무 백양숲(무덤)에 가기만 하면
누런 해 흰 달 굵은 눈 소슬바람 불 때 누가 한잔 먹자할까
하물며 원숭이가 무덤 위에서 휘파람 불 때 뉘우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죽서루 암각화와 용문바위..
죽서루를 찬찬히 둘러보고 나서 애마를 타고 덕항산 아래에 있는 대금굴과 환선굴로 이동~
마눌님과 함께 하얀 눈이 덮인 덕항산 아래에 있는 대금굴과 환선굴을 3번째 찾았는데
첫 번째는 30여년 전 식구들과 함께 환선굴 탐방을 하기 위해서 찾았고
두 번째는 8년 전 2015년 6월 덕항산 산행을 하기 위해서 찾았다.
8년 전 2015년 6월 덕항산 산행을 골말에서 시작을 했는데
급경사와 계단이 많아서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
대금굴은 인터넷 예약만 받고 현장에서는 입장권을 발매 안 하는데
요즘은 비수기라서 현장 발매를 한다.
환선굴은 30여년 전 식구들과 찾아보았던 곳이라서 대금굴만 탐방...
대금굴과 환선굴 갈림길..
갈림길에서 대금굴 모노레일 타는 곳은 5분 정도 계단을 타고 진행해야 한다.
8년 전에 찾았던 덕항산을 바라보는데 그때는 산행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는 생각이~
마눌님! 이젠 딸내미 아들내미 모두 시집 장가를 갔고 손주까지 보았는데
30여년 전 식구들과 함께했을 때가 그리움으로 다가오지요~
대금굴 안까지 걸어서 갈 수 없고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대금굴 탐방은 가이드와 함께 움직이여야 한다.
대금굴 탐방을 마치고 귀경해서 부모님 모시고 저녁을 먹고 귀가했는데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지 2박 3일이 후딱 지나갔다~
과거는 / 김연성
고래 숨 거품 이는
저녁 빛
물든 노을
게 구석 비쳐질 때
용솟음
들뜬 심정
하나 둘
규수 도령님
모여 드는
나포리
마눌님과 함께 찾은 죽서루에서는 술 좋아하는 송강 정철의 숨결이 느껴졌고
대금굴에는 30여년 전 식구들과 함께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는데
세월 한번 참 빠르다는 생각도 들었던 여행~
'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촌동 고분군, 봉은사, 선정릉(2023.2.26)날씨 만큼이나 모든 것이 참 좋았다~ (1) | 2023.02.27 |
---|---|
여주여행(2023.2.14)명성황후생가 효종대왕릉 세종대왕릉 신륵사 (0) | 2023.02.20 |
강원도 동해시 여행(2023.2.7)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해랑전망대,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 추암 촛대바위, 추암출렁다리, 이사부사자공원, 삼척 중앙시장 (0) | 2023.02.16 |
완도 여행(2023.1.21)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완도 묘당도 이충무공 유적 (1) | 2023.02.01 |
완도 여행(2023.1.20)완도타워, 정도리 구계등, 청해포구 촬영장, 완도수목원 (0) | 2023.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