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리 동백나무숲, 소황사구, 무창포해수욕장(2022.2.19~20)동백꽃보다도 더 예쁜 외손주가 있어서 좋았고 오랜만에 보는 겨울바다도 참 좋았던~

들산바람 2022. 3. 2. 14:55

식구들과 아름다운 동백꽃을 보기 위해서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 위치한 동백나무 숲을 찾았는데

어떻게 된 게 강원도보다도 더 추웠고 붉은 동백꽃은 3월 중순쯤이나 되어야 만개할 것 같았다.

 

 

 

서천 팔경 중의 한 곳인 마랑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에는 5백여 년 수령의 동백나무 85주가 8,265㎡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동백나무 숲에 가면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푸른 잎 사이에 수줍은 듯 피어 있는

붉은 동백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으며, 정상에 있는 동백정에 올라가면

서해의 푸른 바다와 낙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바로 앞에 있는 섬인 오력도의 풍경과 어울린 바다의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 서쪽은 바람이 강하여 몇 그루만이 남아있고,

동쪽에는 70여 그루가 분포하고 있다.

차나무과에 속하는 동백나무는 키가 7m 까지 자라는 난대성 상록활엽수이지만

이곳의 동백나무는 강한 바람 때문에 키가 2m 내외이며, 옆으로 퍼져있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 입구에는 서천화력발전소가 있고

좌측에는 중부화력발전소가 있는데 옥에 티..

 

 

 

오력도..

 

 

 

 

 

 

충남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69호..

 

 

 

애마를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동백나무 숲으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계단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유모차를 들고 다녔는데 안내문이 있었으면..

 

 

 

귀엽고 예쁜 외손주! 혼자서 어딜 가시나요~ㅎ

 

 

 

동백나무 숲 들머리..

 

 

 

서천(舒川) 마량리(馬梁里)에서 마량은 말을 건네주는 다리라는 뜻으로

제주도에서 건너온 말을 가두어 두는 말목장이 있어서 유래된 것 같다.

 

 

 

 

 

 

 

 

 

 

 

 

 

 

 

 

 

 

마눌님! 너무 일찍 찾았지요~

 

 

 

동백꽃을 바라보는데 6년 전 2016년 3월 전남 고흥에 위치한 팔영산 산행을 하면서 찾았던

능가사 경내에 있는 아름다운 동백나무가 문득 떠올랐는데 무척 아름다웠다~

 

 

 

 

 

 

 

 

 

 

 

 

동백정에서 바라본 낙조가 무척 아름답다고 하는데 일정 때문에 아쉬움이..

 

 

 

동백정과 마량당집..

 

 

 

마량당집은 500여 년 전 이 마을 사람들은 뗏목을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였는데 바다에 휩쓸려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던 중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한 노파가 그 앞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용왕을 잘 위해야 화를 면하리라 생각하게 되엇다. 백발노인의 현몽으로 해안사장에서 널에 들어있는 선황 다섯 분과 동백나무 씨앗을 얻어 선황은 신당에 모시고 동백나무 씨앗을 주변에 심었다. 동백나무 숲 85주가 무성하며, 매년 정월 초하룻날 당에 올라 초사흘날까지 제사를 지내온 것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그 후부터 고기잡이에서 화를 입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내용으로 제사는 선창제, 독경, 대잡이 , 마당제, 용와제, 거리제로 이어져 제사가 시작되기 수일전에 경비로 호당 쌀 한되씩 거두어 드리고 신당부근에 수십개의 어선깃발 풍어, 만선을 꽂고, 화주, 화장(선주의일을 도와주는사람), 당굴(대잡는 사람) 2~3명 등의 의상 준비 등 제반 준비가 끝낸다.

 

 

 

중부화력발전소는 해체 중..

 

 

 

 

 

 

 

 

 

 

 

 

신이 난 귀여운 외손주~

 

 

 

동백정..

 

 

 

 

 

 

 

 

 

 

 

 

아들내미와 며느리 뒤에 있는 오력도는 옛날 장수 한 사람이 마량에서 연도로 건너 다닐 때

뛰어 넘다가 신발 한 짝이 떨어져서 섬이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마눌님! 동백꽃 보러 3월 중에 남쪽을 다시 찾기로 해요~

 

 

 

마량당집과 중부화력발전소..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량리 동백나무숲에서 소황사구와 무창포해수욕장으로~

 

 

 

무창포해수욕장으로 가다가 부사방조제에 있는 소황사구(小篁沙丘)를 찾았다.

 

 

 

바다 낚시터로 유명한 부사방조제..

 

 

 

 

 

 

 

 

 

소황사구(小篁沙丘)는 충남 보령시 웅천읍 소황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소황은 작은 대나무 밭이라는 뜻, 사구는 모래 언덕이라는 뜻..

 

 

 

 

 

 

 

 

 

 

 

 

 

 

 

황죽도 직언도 독대섬..

 

 

 

 

 

 

 

 

 

 

 

 

 

 

 

 

 

 

 

 

 

 

 

 

 

 

 

 

 

 

 

 

 

 

 

 

소황사구와 부사방조제..

 

 

 

소황사구를 찬찬히 둘러보고 다시 애마를 타고 무창포해수욕장을 찾아서

공용주차장에 애마를 주차하고 무창포수산물시장으로~

 

 

 

 

 

 

무창포포구..

 

 

 

 

 

 

무창포해수욕장..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무창포수산물시장..

 

 

 

조개 구이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개와 하나에 5,000원씩인 키조개도 3개 샀고 

요즘 새꼬시가 제철이라고 해서 조금 샀는데 금액대비 모든 것이 괜찮았다.

 

 

 

 

 

 

 

 

 

 

 

 

 

 

 

 

 

 

 

 

 

 

 

 

 

 

 

 

 

 

 

 

 

 

 

 

 

 

 

 

 

 

석대도..

 

 

 

무창포항과 무창포수산물시장..

 

 

 

닭벼슬섬과 석대도..

 

 

 

 

 

 

 

 

 

서천과 보령은 쭈꾸미로 유명한 곳인데 4월에 쭈꾸미축제를 한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매월 음력 사리 때 두 차례 바닷길이 열리는데

때가 안 맞아서 아쉬움이 컸다.

 

 

 

 

 

 

 

닭벼슬섬과 석대도..

 

 

 

 

 

 

 

 

 

바닷길이 열리는 석대도..

 

 

 

 

 

 

 

 

 

 

 

 

 

 

 

 

 

 

닭벼슬섬..

 

 

 

겨울바다와 야외 바베큐가 좋았다~

 

 

 

조개구이와 바베큐를 먹으면서 식구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가졌는데

함께한 귀여운 외손주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참 좋았다~

 

 

 

봄 / 배정규 

 

견딜 수 없는 

떨림으로 오는 소리 

꽃잎 한 장씩 빗장을 풀면 

거기 봄이 환하게 웃는다 

 

봄은 꽃으로부터만 

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봄은 있는 것이다 

 

문고리 벗기면 

훅 밀려오는 봄 향기처럼 

사람에게도 봄 향기가 피는 것이다 

다만 빗장을 풀지 못해 

겨울이 계속되는 것일 뿐

 

아름다운 동백꽃을 보기 위해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을 찾았는데

너무 일찍 찾아서 동백꽃이 피기 전이라 아쉬움이 컸지만

동백꽃보다도 더 예쁜 외손주가 있어서 좋았고

오랜만에 보는 겨울바다도 참 좋았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