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선산과 외갓집(2021.4.22~23)오랜만에 선산도 찾아보고 외갓집을 찾아서 외숙모님도 뵙고~

들산바람 2021. 4. 24. 12:21

코로나가 너무 길어 부모님께서 많이 답답해 하시는 것 같으셔서 1차 예방접종을 마치신 부모님을 모시고

경북 문경시에 있는 선산도 찾아보고 상주시 작약산 아래에 있는 외갓집을 찾아서 외숙모님도 뵙고

식구들과 함께 단호박 모종도 심고 다음날은 동네사람들과 함께 못판을 날라서 못자리 만들었다.

 

 

 

2,200평 밭에 단호박 모종을 심었는데 이렇게 큰 단호박 밭은 처음 보았고 대단했다.

들바람도 서울근교에 밭이 있는데 내년에는 단호박을 심을까 하는 생각이~

 

 

 

올해 단호박 수확량은 10톤 가량 예상한다는데 엄청난 양~

 

 

 

농협창고 앞에서 모판을 쌓아 놓고 볍씨 싹을 띄웠다.

 

 

 

볍씨 싹이 올라온 모판을 동네사람들과 함께 경운기와 트럭에 실어서 논으로~

 

 

 

 

 

 

 

 

 

 

 

 

볍씨 싹이 올라온 모판을 논에 깔아 놓고 못자리 만들기..

 

 

 

모판 위에 물을 주고 부직포 덮기..

 

 

 

 

 

 

못자리에서 바라본 작약산은 경북 상주시 함창읍의 숨은 진산이다.

좌측은 작약산 상봉(정상), 우측은 작약산 시루봉..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는 곡우(穀雨)가 몇 일 지났는데

이 때쯤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농촌은 무척 바쁘다.

 

 

 

물을 채우기 전 못자리..

 

 

 

작약산 상봉에 오르면 속리산 대야산 희양산 주흘산 등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못자리에 물을 채우면 끝~

 

 

 

형님과 동네 분들은 이장님댁 못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이동하고 

산 좋아하는 들바람은 작약산으로 ~

 

 

 

곡우날 바람 / 장철문

 

곡웃날 바람 속에서는 취나물 냄새가 난다

물오른 낙엽송 칡덩굴 감아올린 산허리

보리똥 이파리 빛을 뿜는데

산비알 너들겅에서는 두릅 냄새가 난다

상고대 스쳐간 가지 새잎 돋는데

철쭉꽃 빛을 뿜는데

골바람 속에서는 덤불흙 냄새가 난다

거사리철 푸르른 산맥 뻗어간 산마루

단식 사흗날 같은 찰랑임으로 출렁이는

보리똥 이파리 빛을 뿜는데

곡웃날 바람 속에서는 산더덕 냄새가 난다

 

코로나가 너무 길어서 부모님께서 한참 동안 못나가셔서 답답해 하시는 것 같아서

부모님을 모시고 오랜만에 선산도 찾아보고 외갓집을 찾아서 외숙모님도 뵙고

식구들과 함께 단호박 모종도 심고 못자리도 만들고 작약산 산행도 했는데

부모님께서 무척 좋아하셔서 기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