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눈이 내리고 있어 올겨울 마지막 눈일 것 같아서 설레임으로 관악산을 찾았는데
요즘 항공사는 눈 폭탄 대신에 신종 코르나바이러스 폭탄을 맞았는데 심각하다..
관악산은 날씨에 관계 없이 언제나 부담없이 산행할 수 있는 곳이라서
눈산행을 하기 위해서 찾았는데 사당역 4번출구에서 시작~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람도 세게 불고 눈이 많았는데 힘들었던 설악산 생각이~
속세는 백설기 가루로 뒤덮혔다~
하얀 백설기 가루를 뒤집어썬 거북바위를 바라보는데 왠지 애처롭다는 생각이..
관악산 연주대를 바라보는데 겨울동화에 나오는 설국 같다~
혀바위에도 하얀 백설기 가루가 내렸다..
마당바위를 바라보는데 설경이 참 아름답다~
흰 눈이 소복이 쌓인 마당바위..
어쩌면 올해 서울에서 보는 마지막 눈일 것 같다는 생각이..
관악산 연주대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많아지는 눈~
관악문..
연주대를 바라보는데 설경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외솔봉 외송..
관악산 정상 연주대..
외솔봉에서 사당역으로 흐르는 마루금을 바라보는데
설경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관악산 정상 연주대..
관악산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사당동과 경기도 과천시, 안양시 경계에 위치한 높이 629m 산..
관악산 들머리..
관악산 날머리..
쉴 곳이 마땅치 않아서 쉬는 시간이 없었다~
흰 눈이 덮인 아름다운 연주대~
말바위를 조심해서 내려왔는데 눈이 있을 때는 우회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청계산에도 많은 눈이 내렸는데 조만간에 한번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깔닥고개..
강풍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쯤 되는 것 같기도..
세들을 불러 모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
연주샘..
귀가를 하기 위해서 서울대 제2공학관에서 낙성대역행 2번버스를 기다리는데
올해 마지막 눈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눈 오는 지도(地圖) / 윤동주
순이(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 것처럼 창 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인다.
방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정이 하얗다.
방안에까지 눈이 내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歷史)처럼 홀홀이 가는 것이냐,
떠나기 전에 일러둘 말이 있던 것을
편지로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 밑,
너는 내 마음 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냐.
네 쪼고만 발자욱을 눈이 자꾸 내려
덮여 따라갈 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국 자리마다
꽃이 피리니 꽃 사이로 발자욱을 찾아나서면
일년 열두 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내리리라.
올겨울에는 유난히 눈 보기가 힘들었는데 전날부터 눈이 내리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고 있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관악산을 찾아 겨울동화 속 아름다운 설국으로 빠져들었던 산행~
이번 관악산 눈산행은 오래 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기도~
언제 : 2020년 02월 17일
어디 : 사당역 4번출구-관악체력단련센터-사당봉-헬리포트-거북바위-하마바위-
마당바위-관악문-연주대-말바위-깔닥고개-연주샘-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서울대 제2공학관
산행 시간 : 09시 58분~13시 55분
날씨 : 찬바람과 눈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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