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2020.2.21)잔설도 있었고 겨울과 봄은 서로 자리다툼을 하고~

들산바람 2020. 2. 25. 15:50




신종 코르나바이러스(바이러스 19)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고 미세먼지가 심했지만

그렇다고 늘 하던 산행을 멈출 수가 없어서 오랜만에 북한산을 찾았다~

북한산 족두리봉을 불광역 2번출구에서 시작~












들바람!! 요즘 신종 코르나바이러스 때문에 휴무가 많지..









북한생태공원(장미공원)에서 바라본 족두리봉과 치마바위..






이제는 산행하면서 위험한 바위를 타지 말자고 굳게 다짐을 했건만

바위만 보면 가슴이 뛰고 어느새 바위 앞에 서 있는데 

병도 아주 큰 병인 것 같기도..









들머리에 사시는 주민들께서 등산객 때문에 소음공해가 많다고 해서

발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용화지킴터로~









용화공원지킴터에서 스틱을 꺼내서 본격적인 북한산 산행을 시작~









지난해 3월에 찾았을 때 누군가가 상석(床石)에 낙서를 해놓았는데 깨끗하게 지워놓았다~

한문이 많이 마모되었는데 지체 높으신 분의 무덤 앞에 있는 상석 같기도..






바위만 바라보면 가슴이 뛰는데 아주 큰 병인 것 같다~






미세먼지에 갇힌 속세를 바라보는데 산에 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치마바위에 눈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릿지로 올랐는데 비추..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았다..






스틱을 접고 장갑을 벗고 치마바위를 올랐는데 바위가 차갑고 손이 시렸다..

바위가 차가우면 접지력이 떨어져서 미끄러지기 때문에 위험..






바위가 차갑고 손이 시려서 후회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조심조심해서 진행~









치마바위에서 바라본 족두리봉 공룡바위..






족두리봉 공룡바위를 릿지로 많이 올라었는데 만만치 않아서 조심해야 한다~

지금은 장비를 가지고 2명 이상 팀을 이루어야 허가를 한다..






족두리봉..









하늘을 날고 있는 새를 바라보는데 다음 생애에 다시 태어난다면

사람보다는 자유롭게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새로 태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새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하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가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치마바위를 올라서 족두리봉으로~









족두리봉에서 진행해야 할 향로봉 비봉 문수봉을 바라보는데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지만 미세먼지가 자욱..






비봉 문수봉 보현봉도 미세먼지에 갇혔다..









속세보다는 나은 족두리봉에서 향로봉으로 진행~









그늘진 북사면에는 얼음과 눈이 있어서 조심해서 진행~









족두리봉..









릿지로 오름과 내림을 했던 아름다운 족두리봉을 바라보는데

북사면에는 아직 잔설이 많이 있고 바위 사랑은 이르다..









릿지로 많이 올랐던 아름다운 향로봉..






향로봉은 사고가 종종 나는 곳이라서 장비를 가지고

2명 이상 팀을 이루어야 허가를 해준다..






좁은문을 지나서 비봉으로~









북한산 비봉을 바라보는데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북한산 비봉에는 국보 제3호 신라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가 있는데

조선시대에 금석학자 추사 김정희에 의해서 밝혀졌다.

현재 비봉에 세워져 있는 진흥왕순수비는 모조품인데 비석이 마모되고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신라 진흥왕 순수비는 모두 4개인데 북한산 비봉에 세워진 북한산비(국보 제3호),

경상남도 화왕산에 있던 창녕비(국보 제33호), 함경남도 장진군 황초령에 세워진

황초령비(북한 국보 제110호), 함경남도 이원군 마운령에 세워진

마운령비(북한 국보 제111호)가 있다..












향로봉과 비봉 갈림길..









미세먼지에 갇힌 구기동을 바라본는데 기침이 나올 것 같았다..






국보 제3호 신라 진흥왕순수비가 있는 아름다운 비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을 바라보는데 동양화 같다~






사모바위와 승가봉..






의상능선과 삼각산 총사령부는 미세먼지에 완전히 갇혔다..






북한산국립공원 직원이 없으면 비봉을 앞쪽에서 오를려고 했었는데

눈이 있어서 뒤쪽에서 올랐다~












비봉 앞쪽은 장비없이 못오르게 통제를 하고 있다..









왠지 가는 겨울이 아쉽다는 생각이 문뜩~






올겨울에 설악산과 관악산 산행할 때에 신은 10여년된 등산화를 신고 북한산을 찾았는데 

창갈이도 여러 번 했고 많이 낡았지만 발이 편해서 무척 애착이 가는 등산화다~

애착이 가는 등산화가 천수(天壽)를 누린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창갈이를 한 번 더 하면 한참 동안 신을 것 같기도~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 보현봉을 바라보는데

왠지 차분한 느낌이..






비봉을 뒤쪽에서 올랐는데 앞쪽보다는 눈이 덜하지만 조심스러웠다~












비봉을 우측 바위 사이를 이용해서 올라도 되지만

눈이 있어서 좌측 바위로 올랐다~









북한산은 서울시 북부와 경기도 고양시 경계에 위치한 높이 836m 산..












2020년 2월 21일 북한산 산행 궤적..






북한산 산행을 불광역 2번출구에서 시작..









치마바위는 무척 차가웠는데 눈이 다 녹은 따뜻한 봄에 올라야 할 듯..

목숨을 담보로 하는 릿지는 한번 실수를 하면 그것으로 끝..






비봉 앞쪽에 눈이 있어서 뒤쪽에서 올랐는데 눈이 있기는 마찬가지~






문수봉을 어려움을 가르키는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을 했는데 눈이 없어서 쉬움이었다~

하얗게 보이는 문수봉 바위를 승가사 조금 못미쳐서 릿지로 오르곤 했었는데

지금은 북한산국립공원 직원에게 걸리면 벌금 50만원~






날머리는 구기터널, 삼성출판박물관버스정류장..






바위와 눈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비봉에서 전망대바위 향로봉 족두리봉을 바라보는데 한폭의 동양화 같기도~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도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기는 마찬가지..






사모바위 아래에는 1.21사태 때 무장공비들의 은신처가 있다..






거북바위..






비봉을 내려와서 사모바위로~









사모바위 아래에 1.21사태 때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서

침투한 무장공비 숙영지가 있다..









2014년 11월 24일 비학산 산행을 하면서 김신조를 포함한 31명의 무장공비들의 숙영지를 보았다..

무장공비들은 30kg 군장을 메고 산악을 시간당 10km를 주파한다고 하는데 아주 대단하다..

들바람 군시절 때는 20kg 완전 군장과 총을 메고 12km 구보를 하는데

50분에서 1시간 전후로 들어왔던 기억이..















1968년 1월 21일 김신조를 포함안 124군부대 31명과 서울 세검정고개에서 첫 교전이 있었는데

지금도 잠시만 방심하면 또다시 이런일이 생길 수 있다..









전통혼례 복장인 사모관대(紗帽冠帶) 중에서 머리에 쓰는 사모를 닯았다는 사모바위..






사모바위에서 비봉과 전망대 바위을 바라보는데 흰 쌀가루 뿌려진 것 같다~






국보 제3호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












승가봉에서 뒤돌아보는데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승가봉에서 바라본 문수봉과 보현봉..






의상능선 뒤로 삼각산 총사령부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미세먼지에 갇혔다..






미세먼지에 갇힌 노적봉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올겨울 마지막 눈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춘삼월에 내리는 서설(瑞雪)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은 지리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산에도~









문수봉 앞쪽에 눈이 없은 것을 확인하고 나서 

어려움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따랐다~






문수봉으로 진행하는 쉬움과 어려움 갈림길..






쉬움을 놔두고 어려움을 가르키는 이정표 방향을 따라서 문수봉으로 진행을 했다~

어쩌면 들바람 삶도 쉬움은 놔두고 어려움만 찾아 다니는 것은 아닐까?..












계단이 그동안 없었는데..









문수봉을 오르는데 철재난간이 없을 때는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






릿지로 오르는 문수봉 코스가 여러 곳에 있지만 모두 비추..






문수봉으로 진행하면서 지나온 마루금을 바라보는데

한폭의 아름다운 동양화 같다~






미세먼지에 갇힌 속세는 마치 초저녁 같은 모습..












사모바위를 바라보는데 폴리네시아 군도의 동쪽 끝

이스터섬에 있는 모아이(Moai)라고 불리는

불가사의한 석상(石像) 같기도~












문수봉 릿지 코스 중 한 곳..






연꽃바위와 연습바위로 진행하는 곳에 눈이 있어서

포기하고 곧바로 문수봉으로~









문수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는데 우측 아래 봉우리에 정상목이 있다..









릿지로 내려오고는 했던 바위에 눈이 있어서 우회~












문수봉 정상목은 제일 높은 봉우리에 있어야 하는데..









문수봉 정상을 의상능선에서 시작했을 때는 릿지로 오르곤 했었다~









아름다운 삼각산 총사령부~






문수봉에서 내려다본 문수사..









연꽃바위와 연습바위..






대남문과 보현봉으로 흐르는 마루금..






아름다운 보현봉..






문수봉에서 송아지만한 아주 큰 개를 만났는데 

들바람을 보더니만 무모한 바위 사랑은

곧 죽음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북한산 대남문..









대남문은 공사 중..






문수사를 찾아볼까도 생각했지만 눈도 있고

다시 돌아가야 해서 포기~






구기탐방지원센터로 진행을 하는데 그늘지고 경사진 곳에는

잔설이 많이 남아 있었서 조심조심해서 진행~






북한산은 겨울과 봄이 서로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데 

코끝에 스치는 바람은 봄을 알리고 있다~









물오리나무는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낙엽 큰키나무이다.

높이 20m 정도까지 자란다. 수피는 짙은 회색이고 윤기가 난다.

어린가지는 밤색을 띠며, 털이 있으나 점차 사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12cm인 넓은 난형으로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회백색으로 갈색 털이 있다.

꽃은 4월에 암수한그루에 핀다.

수꽃이삭은 가지 끝에서 3~4개씩 달리며 밑으로 쳐진다.

암꽃이삭은 3~5개가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겹총상꽃차례를 이룬다.

열매이삭은 익으면 흑살색으로 된다.

열매는 견과이고 도란행으로 좁은 날개가 있다.






잎이 없을 때 오리나무와 물오리나무 구별은 수피를 보고 구별을 해야 한다..

오리나무 수피는 대개 회갈색을 띠고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물오리나무 수피는 짙은 회색이고 윤기가 난다.






물오리나무 암꽃(위)과 수꽃(아래)..






구기탐방지원센터와 승가사 살림길..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스틱을 접고 구기터널. 삼성출판박물관으로 이동~















들바람!! 미세먼지가 심했지만 속세에 있는 것보다는 좋았지~






들바람!! 아직은 돌보아야 할 사람이 있는데

무모한 바위 사랑은 안할 거지~

약속해~ㅎ









구기터널, 삼성출판박물관버스정류장은 구기터널, 한국고전번역원버스정류장이었는데 개명을 하였다..

아침에 커피 한 잔 외에는 산행 내내 물 한 모금도 안마셔서 기운이 하나도 없었는데 

불광역에 도착을 해서 션한 캔맥주를 마시면서 조금 쉬고 나서야

겨우 기운을 차리고 귀가를 할 수 있었다~






금환일식 / 서숙희


태양은 순순히 오랏줄을 받았다

팽팽하게 차오르는 소멸을 끌어 안아

일순간 대명천지는 고요한 무덤이다


입구와 출구는 아주 없으면 좋겠다

시작과 끝 또한 없으면 더 좋겠다

캄캄한 절벽이라면 아, 그래도 좋겠다


빛을 다 파먹고 스스로 갇힌 어둠둘레

오린 듯이 또렷한 금빛 맹세로 남아

한 목숨, 네 흰 손가락에 반지가 되고 싶다



신종 코르나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고 미세먼지가 심했지만

 그렇다고 늘 하던 산행을 멈출 수가 없어서 오랜만에 북한산을 찾았는데

잔설도 있었고 겨울과 봄은 서로 자리다툼을 하고 있었던 산행..

바위 사랑 하기에는 조금 일렀던 산행..


언제 : 2020년 2월 21일

어디 : 불광역 2번출구-한국여성정책연구원-북한산생태공원(장미공원)-용화지킴터-치마바위-

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대남문-구기계곡-구기탐방지원센터-

북한산국립공원 구기분소-구기터널, 삼성출판박물관버스정류장

날씨 : 미세먼지 자욱, 능선에선 찬바람

산행 시간 : 09시 27분~15시 5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