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상 / 이제민 고추 말리는 아낙네의 손 가을걷이하는 농부의 얼굴 가을 햇살은 따사롭기만 하다 긴긴 기다림으로 간절함으로 한 해의 풍요를 기도하던 일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가을은 무르익어 가고 이른 새벽부터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가을은 깊어만 가고 하늘 높이 나는 고추잠자리 가을은 높아만 가네 가을 그림자 길게 늘어지면 한 해의 내그림자도 편히 쉬겠지 햇살을 듬뿍 받고 자란 배추 무우 등을 가을걷이를 하는데 수확의 기쁨과 풍요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높고 맑은 가을하늘도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