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유준이 자라는 모습(2025.5.1)할아버지가 되었음이 실감 나기도~

들산바람 2025. 5. 6. 08:09

 

 

 

 

 

 

 

 

 

 

 

 

 

 

 

 

 

 

 

 

 

 

 

 

 

 

 

 

 

 

 

 

 

 

 

 

 

 

 

여름 마당 / 강은진

 

소나기 쏟아진 여름 마당

개구쟁이 고무신 발자국에

하늘 한 조각 걸려 있다.

물 한 모금, 하늘 한 점

꾸울꺽 넘긴 참새

탱자나무 울타리로 날아가면

토란잎 아래 도마뱀붙이 차례

쇠비름에 올라선 버마재비

길 막고 텃새 부리면

꼬리 뚝 떼어주고 하늘 마시러 간다.

마루에 앉아 방아깨비 기다리다

까무룩 잠들면

마당에 있던 하늘 저 멀리 달아났네.

 

유하 유준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볼 때면

할아버지가 되었음이 실감 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