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윤 하윤이 자라는 모습(2025.4.18)흐믓한 마음과 언제 저렇게 컸나 하는 생각이~

들산바람 2025. 4. 26. 02:33

 

 

 

 

 

 

 

 

 

 

 

 

 

 

 

 

 

 

 

 

 

 

 

 

 

 

 

 

 

 

 

 

 

 

 

 

 

 

 

 

 

 

 

 

 

 

 

 

 

구르는 빛 / 이채운

 

빛 하나 굴러오다 패랭이꽃에 멈춘다

죽은 꽃이 살아났어요

그래, 그래 봄이니까

 

문득 뒤돌아 하늘을 보는 아이

그럼 하늘나라 간 호돌이는 언제 와요

 

지난겨울 영영 제 곁을 떠난

강아지의 귀가를 묻다가 구르듯

놀이터로 달려간다

 

뱅뱅이를 돌린다 지구를 돌린다

그네를 탄다

구르는 빛 불덩이 되어 날아오른다

 

동생 하윤이를 무척 사랑하는 가윤이를 볼 때면

흐믓한 마음과 언제 저렇게 컸나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