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유준이 자라는 모습(2025.3.31)웃음이 절로 났고 대견스러웠다~

들산바람 2025. 4. 25. 13:06

 

 

 

 

 

 

 

 

 

 

 

 

 

 

 

 

 

 

 

 

 

 

 

 

 

 

 

 

어미 / 최규근

 

땀 배인 베적삼이 헤이도록

홀벌로 여름을 나며

고추밭을 매고 또 매었다

 

정수리가 성글도록 광주리 가득 가득

이어내고 이어내며 고추로 돈을 샀다

 

한가위 보름달이 차오르면

검정 고무신이 싫다는 맏둥이에게

고운 새 신 신기우고

해맑게 웃었다

 

어미는

자식이 웃으면 세상이 열렸다

 

유준이를 위해주는 유하를 볼 때면 웃음이 절로 났고

대견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