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이제향
어머니의 손이 간 것
뭐든지 다 굽었다.
콩 심은 논두렁도
돌부리 파내던 호미도
깨진 바가지 손잡이도
바늘귀 헤매던 무명실도
축 처진 누렁이 꼬리도
대문 앞 대추나무도
이제 함께 따라가야하는
저 상여소리도
어머니를 닮은 것들은
뭐든지 다 굽었다.
예쁜 가윤이와 유하가 그새 많이 자랐는데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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