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2024.4.6)법정 스님과 길상화(김영한) 보살의 숨결이~

들산바람 2024. 4. 16. 11:53

 

법정 스님이 거쳐했고 입적하신 길상사를 딸내미 가족과 함께 찾았는데

그동안 마음에 두었던 곳이라 무척 설레임이 들었다.

 

 

 

길상사(吉祥寺)는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삼각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고급요정 '대원각'을 운영하던 김영한(법명 길상화(吉祥華), 1916~1999)이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시주하여 탄생하였다.

1995년 6월 13일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인 '대법사'로 등록하였으며

1997년에 길상사로 사찰명을 바꾸어 창건하였다.

사찰 내의 일부 건물은 개보수하였으나 대부분의 건물은

대원각 시절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경내에는 극락전, 범종각, 일주문, 적묵당, 지장전, 설법전, 종무소,

관세음보살석상, 길상화불자공덕비 등이 배치되어 있다.

사찰의 대웅전격인 극락전에는 아미타부처를 봉안하고

좌우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시민운동 ‘맑고 향기롭게’의 근본도량으로 해마다 5월이면

봉축법회와 함께 장애인, 결식아동, 해외아동, 탈북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승려이자 수필작가인 법정이 1997년 12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회주(會主: 법회를 주관하는 법사)로 주석하였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되었다.

 

 

 

 

 

 

 

 

 

吉祥寺 極樂殿(길상사 극락전)..

 

극락전(極樂殿)은 불교에서 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사찰 당우(堂宇)이며 극락보전, 무량수전, 무량전, 보광명전(普光明殿),

아미타전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극락정토신앙이 강하여 내부 구조는 대웅전만큼이나 화려하다.

주불을 모시는 불단 위에는 닫집인 천개(天蓋)를 달고

여의주를 문 용이나 극락조를 조각하여 장식한다.

기둥과 천장에는 단청을 하고 삼존불 뒤쪽에는 극락의 법회 장면을 그린

극락회상도(極樂會上圖)나 극락구품탱화 등을 건다.

이밖에 후불탱화로는 아미타불화, 아미타불내영도(阿彌陀佛來迎圖),

관음도 등을 건다.

 

 

 

수령 300여년된 느티나무 보호수..

 

 

 

 

 

寂默堂(적묵당)..

 

寂默堂(적묵당)은 처음 불도를 닦는 승려들이 수행하는 곳..

寂默(적묵)은 고요히 명상에 잠기어 말이 없음을 뜻한다.

 

 

 

 

 

길상화(吉祥華 : 속명 김영한) 공덕비와 길상화 보살 사당..

 

 

 

서울 성북구에 자리 잡은 길상사는 독재정권 시절 권력자들이 밤놀이를 즐기던 ‘3대 요정’ 중 하나인 대원각이 있던 곳인데, 그 주인 김영한 여사가 당시 시가 1,000억원에 이르는 대지와 건물들을 법정 스님에게 시주해 탈바꿈한 것이다.

 

김영한(법명 길상화(吉祥華), 1916~1999)의 일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나이 열여섯에 원하지 않는 결혼을 했다 실패하고 서울로 올라와 조선권번에 들어가 궁중아악과 가무를 익혔고, 시 수필 글씨 그림에서도 탁월한 솜씨를 자랑하는 일류 기생이 되었다. 이 시절 그의 능력을 알아본 신윤국(흥사단과 조선어학회에서 활동)과 만나 그를 스승으로 여기게 되면서 삶에 다시 큰 변화가 일어난다. 스승의 주선으로 일본 유학을 떠났다가 스승이 투옥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해 함흥감옥으로 찾아가지만 면회를 거절당하자, “기생이 되면 스승님을 만날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다시 기생의 길을 택했고 이 때 기명(妓名)은 진향이었다.

 

이 때 여고 영어교사였던 시인 백석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첫 만남에서 백석은 그의 손을 잡고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이별은 없을 것”이라 다짐하고 결혼을 추진한다. 하지만 집안 반대로 실패하고 백석이 만주로 떠나면서 둘의 짧은 만남은 끝나고 영원한 이별이 된다. 그 뒤 결코 잊을 수 없는 옛 사랑을 그리며 ‘백석, 내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는 이름’ ‘내 사랑 백석’ 등의 수필집을 세상에 내놓는다. 백석에 대한 그의 사랑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식지 않았고 막대한 재산을 길상사와 카이스트 백석문학상 기금 등으로 기부한 것도 아마 백석에 대한 사랑을 승화시켜낸 것이리라.

 

“대원각을 시주하겠다”는 그와 “받지 않겠다”는 법정 스님 사이의 공방은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등불이 되었다. 길상사 개원법회에서 그가 스님에게서 염주 하나와 법명 ‘길상화(吉祥華)’를 받은 뒤, 경내를 가득 메운 대중 앞에서 “저는 죄 많은 여자입니다. 저기 보이는 저 팔각정은 여인들이 옷을 갈아입는 곳이었습니다. 저의 소원은 저곳에서 맑고 장엄한 범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입니다”라고 했을 때에도 대중들은 숨을 죽였다.

 

길상사 개원 2년이 지난 1999년 11월14일 그가 육신의 옷을 벗은 뒤, “죽으면 화장해 눈 많이 내리는 날 길상사에 뿌려주세요”라던 유언대로 화장하여 유골을 12월14일 첫 눈이 내리던 날 길상사 뒤쪽 언덕에 뿌렸고, 경내에는 작은 공덕비 하나를 세워 그의 순수한 사랑과 보살행을 기리고 있다.

 

 

 

 

 

길상사 공덕주 길상화 보살상..

 

 

 

 

 

 

 

 

 

피나물을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여름매미꽃 하청화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깊은산 숲속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여기서 잎과 꽃줄기가 나와서

높이 30cm 내외로 자라고 자르면 노란빛을 띤 붉은색 유액이 나온다.

잎은 깃꼴겹잎이고 작은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고 깊게 패어진 톱니가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줄기에서는 어긋나며

5개의 작은잎으로 되어 있다.

꽃은 양성화로 4∼5월에 피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산형꽃차례에 1∼3개의 꽃이 달린다.

꽃자루는 길고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2개이고 꽃잎은 4개이며 윤기가 나는 노란색이다.

수술은 여러 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7월에 익는데, 좁은 원기둥 모양이며

길이 3∼5cm이고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풀 전체를 약용하고, 독성이 있으나 봄에 나물로 하기도 한다.

 

 

 

매미꽃과 피나물은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피 같은 즙이 나오고 구별하기 쉽지 않다.

 

매미꽃은 뿌리에서 꽃대가 나와서 1개 또는 여러 개씩 달린다.

피나물은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와서 1개씩 달린다.

 

 

 

吉祥寺 眞影閣(길상사 진영각)..

 

진영각(眞影閣)은 고승대덕(高僧大德)의 영정(影幀)을 모시는 곳으로

조사각(祖師閣)이라고도 한다.

고승대덕(高僧大德)은 덕망이 높은 승려를 부르는 존칭..

 

 

 

 

 

 

 

법정(法頂 : 1932.10.8~2010.3.11)은 속명은 박재철.

1932년 10월 8일 전라남도 해남출생.

1956년 전남대학교 상과대학 3년을 수료한 후,

같은 해 통영 미래사(彌來寺)에서 효봉(曉峰)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같은 해 7월 사미계를 받은 뒤, 1959년 3월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승려 자운(慈雲)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고,

같은 해 4월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승려 명봉(明峰)을 강주로 대교과를 졸업했다.

1994년부터는 시민운동 단체인 ‘맑고 향기롭게’를 발족해

2003년까지 회주 직에 있었다.

1996년에는 서울 도심 대원각을 시주받아

이듬해 길상사로 고치고 회주로 있다가,

2003년 회주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강원도 산골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면서 무소유의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폐암이 발병하여 3~4년간 투병생활을 하였으며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78세(법랍 54세)를 일기로 입적하였다.

 

불교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불교운동을 스스로 실천하면서

심오한 불교 정신을 인간의 삶의 현실과 연관지어 아름답게 그려낸

수많은 산문을 발표하였다.

첫 수필집 『영혼의 모음』(1973)에 수록된 「무소유」는

국어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수필이다.

불교 경전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주도하면서 『법구경』,

『화엄경』 등의 각종 불교 경전 번역에도 힘썼다.

 

 

 

법정 스님 유언에 따라 입적(入寂) 후 유골을 모시는 부도탑을 안 만들었고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꽃 피우고 있는 담 밑에 뿌렸다.

 

 

 

 

 

앵초(櫻草)는 쌍떡잎식물 앵초목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의 습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수염뿌리가 달리며 옆으로 비스듬히 서고,

전체에 꼬부라진 털이 많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길이 4∼10cm의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끝이 둥글고 밑 부분이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겹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주름이 있고, 잎자루는 잎몸보다 2∼3배 길다.

꽃은 4∼5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나온 높이 15∼40cm의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5∼20개가 달린다.

총포 조각은 바소꼴이고,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2∼3cm이며

돌기 같은 털이 있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털이 없으며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바소꼴이다.

 

 

 

앵초 꽃말은 행복의 열쇠~

 

 

 

복수초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아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원일초 설련초 얼음새꽃이라고도 한다.

산지 숲 속 그늘에서 자란다. 높이 10~30cm이다.

뿌리줄기가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이 나온다.

줄기는 윗부분이 갈라지며 털이 없거나 밑부분의 잎은 막질로서 원줄기를 둘러싼다.

잎은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에 작은 털이 있으며,

밑에서는 잎몸이 없고 밑부분뿐이며 위로 올라가면서 어긋나고

깃꼴로 두 번 잘게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줄 모양이고 잎자루 밑에 달린 턱잎은 갈라졌다.

꽃은 4월 초순에 피고 노란색이며 지름 3~4cm로 원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짙은 녹색으로 여러 개이고 꽃잎은 20~30개가 수평으로 퍼지며

수술은 많고 꽃밥은 길이 1~2mm이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1cm 정도의 꽃턱에 모여 달리며 공 모양으로 가는 털이 있다.

 

복수초(福壽草)를 해석하면 福은 복 복, 壽는 목숨 수,

복과 장수를 가져다주는 꽃이다.

복수초를 한글로 잘못 해석하면 험악한 이름이 된다~

 

 

 

복수초 / 권성은

 

쉿! 칼바람 속 봄을

봄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아요

 

너무 이른 꽃잎으로는 봄을

단 한 걸음도 옮길 수 없다지만

봄의 맨 앞자리에

샛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는 일

 

그 일 하나로 겨우내

접혔던 초록 하늘을 펼치는 일

 

초록은 제자리에서

단 한 걸음도 스스로를 옮기지 못해도

꽃망울 속에서 터진 봄은 눈빛만으로도

세상 모든 것을 옮기지

 

 

 

흰작약..

 

 

 

모란(牡丹)은 진정쌍떡잎식물 범의귀목 작약과로서 목단(牧丹)이라고도 한다.

높이 2m이며 가지는 굵고 털이 없다.

잎은 3겹으로 되어 있고 작은 잎은 달걀모양이며 2∼5개로 갈라진다.

잎 표면은 털이 없고 뒷면은 잔털이 있으며 흔히 흰빛이 돈다.

꽃은 양성으로 5월에 홍색으로 피고 지름 15cm 이상이며

꽃턱이 주머니처럼 되어 씨방을 둘러싼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꽃잎은 8개 이상이며 크기와 형태가 같지 않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서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게 깊이 패어 있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로서 털이 있다.

열매는 9월에 익고 내봉선(內縫線)에서 터져 종자가 나오며,

종자는 둥글고 흑색이다.

 

많은 재배품종이 있으며 뿌리껍질을 소염 두통 요통 건위 지혈 등에 쓴다.

 

 

 

모란(목단)과 작약은 잎과 줄기를 보고 구별을 해야 한다.

 

모란(목단)은 잎 끝이 오리발 모양으로 2~5개로 갈라지며 나무이며

겨울에 지상부에 줄기가 남아 있다.

 

작약은 윗부분의 잎이 3개로 깊게 갈라지며 여러해살이풀이며

겨울에 지상부에 줄기가 남아 있지 않다.

 

 

 

 

 

수선화(水仙花)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설중화·수선(水仙)이라고도 한다.

지중해 연안 원산이다.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껍질은 검은색이다.

잎은 늦가을에 자라기 시작하고 줄 모양이며 길이 20∼40cm,

너비 8∼15mm로서 끝이 둔하고 녹색빛을 띤 흰색이다.

꽃은 12∼3월에 피며 통부(筒部)는 길이 18∼20mm,

꽃자루는 높이 20∼40cm이다.

포는 막질이며 꽃봉오리를 감싸고 꽃자루 끝에 5∼6개의 꽃이

옆을 향하여 핀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고 흰색이며,

부화관은 높이 4mm 정도로서 노란색이다.

6개의 수술은 부화관 밑에 달리고, 암술은 열매를 맺지 못하며

비늘줄기로 번식한다.

 

 

 

수선화(水仙花)의 꽃말은 자기 사랑과 고결, 신비와 자존심인데

원어명은 나르키소스(Narkissos)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는 용모가 매우 뛰어난 미소년으로

많은 이성과 동성의 구애를 받았으나 그는 사랑을 거절했다.

 

그 중 나르키소스에서 거절당한 이가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에게

나르키소스도 똑같이 사랑의 고통을 겪게 해달라고 했는데

이를 복수의 여신이 들어줬다.

 

어느날 사냥을 하던 나르키소스는 목이 말라서 샘에 갔다가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 움직이지 않고

샘만 들여보다가 그만 물에 빠져 죽었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었는데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따서

나르시소스(수선화)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영춘화(迎春花)는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중국 원산이며 중부 이남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높이 3m까지 자라고 수피는 회갈색이고

새로 난 가지는 네모지며 진녹색이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능선이 있고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3~5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이른 봄 잎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이며 각 마디에 마주 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6개이며 향기가 없고 수술은 2개이다.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영춘화(迎春花)는 개나리와 닮았는데

꽃잎으로 구별을 할 수 있다.

 

영춘화 꽃잎은 6장..

개나리 꽃잎은 4장..

 

 

 

 

 

설법전(說法殿)과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

 

 

 

자애로운 성모 마리아의 분위기가 나는 길상사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은

법정 스님이 종교 간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에 천주교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 교수에게 의뢰하여 2000년 4월 봉안되었고

최종태 교수는 가톨릭미술가협회장을 맡을 만큼의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기에 더욱 화제가 되었다.

 

최종태는 길상사와 가까운 곳에 있는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성당의 성모상도 조각했는데,

이 성모상과 관세음보살상은 마치 친자매처럼 매우 닮았다.

 

1997년 길상사 개원식 때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절을 방문해 축사를 해주셨고,

2005년 5월 15일 부처님 오신날 저녁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수녀님들을 초대하여

길상음악회를 열어 불교와 천주교 만남을 가졌다.

법정 스님은 이에 대한 답례로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을 방문해 답사했다.

 

 

 

길상7층보탑(吉祥7層寶塔)은 기독교 신자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이 기증했으며

길상사가 종교 화합의 상징적 공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 나무의 자서전 / 서상

 

우물가의 그 향나무

천수를 누리고

오늘 우리 집 차받침대로 돌아왔다

 

강철 같던 그도 굴곡진 삶을 보냈는지

옹이 지고 속이 발간

자서전 한 장 내어놓는다

 

귀동냥하던 우물가 이야기도,

곤줄박이 노랫소리도,

외로워서 그린 고양이 얼굴까지

음반처럼 동그랗게 채워넣었다.

 

차 맛이 향내와 어우러진다.

 

그동안 마음에 두었던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를 설레임으로 찾았는데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 스님과 길상화(김영한) 보살의 숨결이 느껴졌고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참뜻을 생각해 보았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