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2024.2.24)설국이었고 생각지도 않은 아름다운 설경과 상고대를~

들산바람 2024. 2. 28. 13:31

 

그동안 산행을 못하다가 집안에 크고 작은 대소사가 잘 해결되어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관악산을 찾아서 눈산행을 하는데

몇 일 전에 내린 많은 눈 때문에 설국이었다.

 

 

 

관악산 산행을 사당역 4번출입구에서 시작~

 

 

 

관음사 조금 못미친 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관악산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

 

 

 

관악체력센터..

 

 

 

우면산 구룡산 대모산으로 이어진 마루금..

 

 

 

바위에 눈이 있어서 관음봉을 우회해서 올랐는데

무모한 산행은 염라대왕 앞으로 가는 지름길~

 

 

 

 

 

 

 

관음봉에서 국기가 찢어질 듯이 펄럭이고 정상으로 진행할수록

찬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 체감온도도 많이 내려갔다.

 

 

 

 

 

관음봉에서 바라본 속세는 아직 잠에서 덜 깬 듯한 모습..

 

 

 

하얀 눈이 쌓인 북한산과 도봉산을 바라보는데 손에 잡힐 듯 했다~

 

 

 

 

 

 

 

거북바위..

 

 

 

 

 

하마바위..

 

 

 

 

 

 

 

 

 

 

 

 

 

물오리나무는 쌍떡잎식물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산오리나무라고도 한다.

높이는 20m에 달하고 나무 껍질은 검은빛이 도는 짙은 갈색이고

회색의 피목이 있다.

어린 가지는 털이 빽빽이 있고, 겨울눈에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의 달걀 모양이며

길이가 6∼14cm이고 끝이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는 5∼8개로 얕게 갈라지고 톱니가 있으며,

잎의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맥 위에 잔털이 있으며,

뒷면은 잿빛을 띤 흰색이고 갈색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가 2∼4cm이고 털이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3∼4월에 피며 가지 끝 또는

잎겨드랑이에 수꽃이삭이 2∼4개씩 달리고 암꽃이삭은

그 밑에 3∼5개씩 달린다.

열매이삭은 가지 끝에 3∼4개씩 달리고

길이 1.5∼2cm의 타원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의 달걀 모양이며

검은빛이 도는 짙은 갈색이다.

열매는 소견과이고 매우 좁은 날개가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물오리나무 수꽃..

 

오리나무는 거리 표시를 하기 위해서 오리(五里)마다 심은 나무라고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는데 들바람 생각은 5리(2km)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라서 이름이 유래한 것 같다~

 

오리나무와 물오리나무는 잎과 수피를 보고 구별을 해야 한다.

 

물오리나무 잎은 둥글고 큰편이고 앞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회백색으로 갈색 털이 있다.

오리나무 잎은 바소꼴이고 양면에 광택이 있다.

 

물오리나무 수피는 짙은 회색이고 윤기가 난다.

오리나무 수피는 대개 회갈색을 띠고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등로에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뭇가지들이 축 늘어졌는데

고개를 숙이고 진행해야 할 정도..

 

 

 

 

 

헬리포트..

 

 

 

 

 

이날 관악산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많이 부러져 있었는데

그동안 관악산 산행을 하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 보았고 눈 무게를 실감할 수 있었다.

 

 

 

관악문..

 

 

 

관악산 정상 연주대..

 

 

 

 

 

정상에 다가설수록 찬바람이 세차게 불고 체감온도가 많이 내려갔지만

생각지도 않은 아름다운 상고대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름다운 상고대(霜高帶)를 바라보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관악산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상고대를 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마치 횡재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관음봉으로 흐르는 마루금..

 

 

 

여러 번 종주를 했던 광교산에서 청계산으로 이어진 마루금을 바라보는데

지난 산행이 아련했고 4년 전 2020년 11월 산행 때 가장 빨랐고

8시간 30분만에 산행을 마쳤다.

 

 

 

하얀 눈이 쌓인 청계산..

 

 

 

하얀 눈이 쌓인 광교산과 백운산..

 

 

 

꽁꽁 얼어붙은 관악산 정상 연주대..

 

 

 

관악산 정상으로 다가설수록 찬바람 심하게 불었고

체감온도가 많이 내려갔다.

 

 

 

 

 

 

꽁꽁 얼어붙은 관악산 정상 연주대..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는 설경과 상고대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는데

서울대 졸업식을 마치고 가운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관악산(冠岳山)은 서울시와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에 위치한 높이 629m 산..

 

 

 

관악산 삼성산 호암산 지도..

 

 

 

관악산 산행을 사당역에서 시작해서 관악산역에서 마침..

 

 

 

 

 

관악산 산행을 사당역 4번출입구에서 시작..

 

 

 

바위에 눈이 있어서 관음봉을 우회했다.

 

 

 

말바위를 우회해서 깔닥고개로 진행해서 관악산역으로 하산..

 

 

 

 

 

 

관악산 산행을 관악산역 1번출입구에서 마침..

 

 

 

아름다운 설경과 상고대를 보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설경과 상고대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은 관악산 정상 연주대..

 

 

 

말바위에 눈이 많을 것 같아 우회해서 깔닥고개로 진행했는데

무모한 산행은 밥숟가락 놓고 염라대왕 앞으로 가는 지름길~

 

 

 

 

 

관악산(冠岳山)은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5악에 속했던 산으로,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고,

그 줄기는 과천의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에 이른다.

관악산은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했다.

 

 

 

 

 

깔닥고개에서 관악산역으로~

 

 

 

 

 

겨울 산길 / 유안진

 

속세의 웃음맛과

속세의 울음맛을

영영 끊어버린

겨울 나무들

 

산사로 올라가며

염불 외는 소린 듯

바람이 분다

 

뉘우친 파계승

뒤쳐져 걷는 길에

때묻은 발자욱을

따라가며 지워주는

 

눈발이 흩날린다

풍경소리 들린다

향 내음도 자욱하다

 

 

 

 

 

 

 

 

 

겨울 산길에서 / 이혜인

 

추억의 껍질 흩어진 겨울 산길에

촘촘히 들어앉은 은빛 바람이

피리 불고 있었네

 

새 소리 묻은 솔잎 향기 사이로

수없이 듣고 싶은 그대의 음성

얼굴은 아직 보이지 않았네

 

시린 두 손으로 햇볕을 끌어내려

새 봄의 속옷을 짜는

겨울의 지혜

 

찢어진 나목의 가슴 한켠을

살짝 엿보다 무심코 잃어버린

오래 전의 나를 찾았네

 

 

 

 

 

겨울 산 / 강순옥

 

동산에 도둑눈

누구와 얘기하는 가

 

눈 위에 찍힌 내 발자국

뽀드득뽀드득

나무들이 쳐다본다

 

소복이 안은 가슴에

푸른 솔잎 동심 더 해주고

풀로라기에 흰 꽃이 피었다

 

홀로 걷는 숲길에

새 한 마리 길을 걷다

문득 뒤돌아보는 내 발자국

 

눈 감아도 가슴 언저리

한 사람인 곁에

또 누가 걷고 있다는 걸

퍼르퍼르 바람이 분다

 

흰눈 온 세상 하나로

간절히 고백하듯이

먹 없는 수묵화 그려 놓았다

 

옹달샘 눈머리에도

수구화 흐노니 꽃처럼

피어나는 겨울산

 

 

 

관악산 제4쉼터..

 

 

 

 

 

등로 곳곳에 아름드리 나무들이 부러져 있었는데 아타까움이 들었다.

 

 

 

 

 

관악산 호수공원에 있는 나무들도 이번 눈을 피해가지 못했다.

 

 

 

관악산역 1번출입구에서 산행을 마치고 서울대입구역 주위에 있는

순대성지에 들려서 한잔하고 싶었으나 오후에 일이 있어서

전철을 타고 곧바로 귀가~

 

 

 

눈꽃 / 최고은

 

벚꽃이 피면

나는 눈꽃이 떠오른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날 쯤

 

곧 봄이니

 

이 겨울을 이겨내자고

꽃은 곧 필거라고

말하기 위해

 

눈꽃은

하얗게 피나 보다

 

집안에 크고 작은 대소사가 잘 해결되어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눈산행을 하는데

몇 일 전에 내린 많은 눈 때문에 설국이었고 생각지도 않은 아름다운 설경과

상고대를 보았지만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있어서

아타까움이 들기도 했던 관악산 눈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