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2024.3.4)아름다운 변산바람꽃을 못보아서 아쉬움이 남았던~

들산바람 2024. 3. 10. 06:51

 

지난달 24일 설경과 상고대가 아름다웠던 관악산 산행을 하면서 보았던

청계산을 찾았는데 청계산입구역 2번출입구에서 산행을 시작~

 

 

 

청계산역 2번출입구에서 원터마을로 진행을 하는데

이른 아침이라서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다.

 

 

 

원터골굴다리를 지나서 원터골로~

 

 

 

적막감이 드는 원터골 상가지구..

 

 

 

원터골에서 본격적인 청계산 산행을 시작~

 

 

 

원터골에서 길마재쉼터로 진행해서 매봉으로~

 

 

 

 

 

길마재쉼터에서 계단으로 진행~

 

 

 

 

 

청계산도 두 번째라면 서러울 정도 계단이 많은 산들 중 한 곳인데

6년 전 2018년 3월에 찾았던 영인산이 956개로 가장 많았고

2018년 6월에 찾았던 무학산이 730개로 2번째로 많았다.

 

 

 

매봉과 옥녀봉 갈림길..

 

 

 

 

 

헬리포터..

 

 

 

 

 

돌문바위를 돌면서 소원을 간절히 빌었는데

들바람의 바램대로 이루어졌으면~

 

 

 

청계산은 계단이 많아서 무념무상(無念無想) 도(道)를 닦는 마음으로 올랐다~

 

 

 

매바위에서 주위 산경을 바라보는데 박무 때문에 조금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한 번씩은 올랐던 산들이라서 금새 알아보았다.

 

 

 

망경대 석기봉 이수봉 / 우측부터..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만경대(望京臺)는 고려 말 충신 송산(松山) 조견(趙狷)이

청계산에 은거하며 봉우리에 올라 송도(松都)를 바라보며 슬퍼하였다고 하며

눈 아래 만경(望京)이 전개된다는데서 유래했다.

 

 

 

이수봉에서 옛골로 흐르는 마루금 뒤로 광교산인데 박무 때문에 뿌옇다.

 

 

 

우면산 구룡산 대모산과 잠실롯데타워..

 

 

 

박무에 가리워진 북한산과 도봉산..

 

 

 

 

 

청계산(淸溪山)은 서울시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시 의왕시 성남시에 위치한 높이 618m 산..

 

청계산에서 가장 높은 망경대에 군부대가 있어서 매봉에 정상석이 있고

같은 이름의 매봉이 2곳에 있다.

 

매바위 앞에 있는 매봉은 매화(梅花)나무가 많아서 이름이 유래되었고

과천쪽에 있는 매봉은 독수리(應)와 관련이 있어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같은 이름의 청계산(淸溪山)은 경기도 양평과 포천에도 있는데 모두 찾아보았다.

 

 

 

이번 청계산 산행은 청계산입구역에서 시작해서 대공원역에서 마친 산행..

 

 

 

 

 

청계산입구역 2번출입구에서 청계산 산행을 시작~

 

 

 

청계산에서 가장 높은 망경대가 청계산 정상이지만 군부대가 있어서

매바위 앞에 정상석을 세워놓았다.

 

 

 

망경대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등로가 좋지 않고 눈 때문에 우회를 했고

노란색 원은 석기봉..

 

 

 

 

 

 

과천쪽에 있는 매봉산 정상석은 노란색 원 안 갈림길에 있다.

 

 

 

 

 

청계산 산행을 대공원역 4번출입구에서 마침..

 

 

 

이번 청계산 산행은 생각보다도 조금 길었고 눈 때문에 속도가 안 났다.

 

 

 

 

 

혈읍(血泣)재..

 

 

 

조선 제10대 국왕 연산군(燕山君, 1476.11.7~1506.11.6)은 19살에 왕위에 올라서

31살에 중종반정으로 폐위될 때까지 12년 동안 제위(帝位)했고

이때부터 조선은 당파(黨派) 싸움과 피비린내가 나는 사화(史禍)가 시작되었고

망조(亡兆)가 들기 시작했다.

 

연산군은 지금으로 따지면 고등학생쯤 되는 나이에 왕이 되었는데

개망나니에게 너무 일찍 칼자루를 쥐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 전 2022년 6월에는 연산군 유배지가 있는 교동도 화개산을

4년 전 2020년 3월 도봉산에 있는 연산군묘를 찾아보았다.

 

 

 

매봉에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했는데 그늘진 북사면에는 눈이 많았다. 

 

 

 

 

 

망경대와 석기봉..

 

 

 

 

 

 

 

군시설물이 있는 석기봉..

 

 

 

석기봉에 위치한 망경대 갈림길..

 

 

 

 

 

 

 

청계산에도 눈 때문에 많은 나무들이 쓰러졌다.

 

 

 

청계산에도 관악산처럼 눈 때문에 쓰러진 나무들이 많았는데

올겨울 눈이 정말 대단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갈림길에서 이수봉을 찾아보고 다시 되돌아와서 청계사 방향으로~

 

 

 

 

 

 

 

 

 

 

조윤(趙胤)과 조견(趙狷)은 같은 사람으로 고려말의 문신으로 본관은

평양(平壤), 안렴사(按廉使)를 역임했다.

형인 조준(趙浚)이 이성계를 도와 반란의 뜻을 가졌음을 눈치채고

자기네는 고려와 존망을 같이 할 집안임을 울면서 말하며

반란에 참여치 말라고 호소했다.

형은 동생을 귀찮은 존재로 여겨 영남 안찰사로 보냈는데,

그가 영남에서 돌아오기 전에 고려가 망하매 하늘을 우러러 통곡하며

경기도 과천의 청계산에 들어가 송도(松都)쪽을 바라보며 대성통곡했다.

그 후 양주의 송산으로 옮겨 청량산(현 수락산) 속에서 여생을 보냈는데,

형은 화가 동생에게 미칠까 하여 개국공신권(開國功臣券)에 가입해 보내니,

조윤은 이를 물치치고 이름 마져 견(狷 : 뜻이 굳다)이라 고쳤다.

임종 때 자손들에게 조선 조정에서 벼슬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嶺南樓(영남루) / 趙胤(조윤)

 

三年再過嶺南樓(삼년재과영남루) / 3년 만에 다시 영남루를 지나노라니

細細梅香勸少留(세세매향권소루) / 잔잔한 매화 향기가 나를 잠시 머무르게 하네

擧酒消憂堪送老(거주소우감송로) / 술잔 들어 나라 걱정 삭이며 늙어가고 있으니

平生此外不須求(평생차외불수구) / 평생에 술밖에 또 무얼 구하리오

 

 

 

 

 

 

 

 

 

이수봉(二壽峰)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 위치한 높이 545m 산..

 

이수봉(二壽峰)은 조선 연산군 때의 유학자인 정여창(鄭汝昌) 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김굉필이 연루된 무오사화(戊午史禍)를 예견하고,

한때 이 산에 은거하여 죽음을 두 번이나 넘겼다 하여 이름이 유래했다.

 

 

 

이수봉에서 국사봉으로 진행을 하면 변산바람꽃 자생지가 있는데

변산바람꽃이 필려면 한 주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다시 갈림릴로 되돌아가서 청계사 방향으로~

 

 

 

다시 되돌아온 갈림길에서 청계사 방향으로 진행해서 과천쪽 매봉으로~

 

 

 

지난달에 2월 24일에 찾았던 관악산을 바라보는데

알게 모르게 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았다.

 

 

 

관악산 KBS송신소와 연주대를 바라보는데 손에 잡힐 듯 했다.

 

 

 

청계사와 매봉 갈림길..

 

 

 

 

 

갈림길에서 매봉(응봉)으로~

 

 

 

매봉(응봉)..

 

 

 

 

 

절고개에서 매봉(응봉)으로~

 

 

 

 

 

 

 

 

 

 

 

이정표에 대공원역 표시가 없는데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그동안 청계산(淸溪山) 산행을 하면서 독수리와 관련이 있어서 이름이 유래된

과천쪽에 있는 매봉(응봉 : 鷹峰)은 처음 찾았는데 8년 전 2016년 5월

강원도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응봉산이 문득 떠올랐고

그때는 산행에 대한 열정이 참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계산 매봉(응봉 : 鷹峰)은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에 위치한 369/3m 산..

 

 

 

직박구리는 참새목의 직박구리과에 속한 조류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텃새 중 하나인데

서울을 포함한 남쪽지역까지 넓게 분포하는 새이다.

전봇대 등지에서 참새보다 큰 새가 삐이익거리고 있다면 바로 이놈이다.

 

 

 

청계산 매봉에서 직박구리와 한참동안 놀았는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청계산 매봉(응봉 : 鷹峰)에서 바라본 관악산..

 

 

 

매봉에서 서울대공원과 우면산을 바라보는데 한눈에 들어왔고

북한산과 도봉산도 손에 잡힐듯 가까이에 있는데

박무 때문에 조금 아쉬움이..

 

 

 

서울대공원을 바라보는데 딸내미 아들내미 어릴적 생각이..

 

 

 

청계산 매봉(응봉 : 鷹峰)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대공원역으로~

 

 

 

갈림길에서 서울대공원역으로~

 

 

 

갈림길에서 정부과천청사역과 서울대공원역 거리가 비슷하다.

 

 

 

 

 

갈림길에서 대공원역을 이정표가 가르키는 진행 방향을 해도 되지만

궁금증도 병인지 이정표가 없는 우측으로 진행을 했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해도 대공원역인데 이정표가 없다.

 

 

 

 

 

서울대공원에서 좌측으로~

 

 

 

 

 

들바람! 청계산에는 겨울과 봄 서로 자리 다툼을 하고 있는데

아래는 봄기운이 완연했지~

 

 

 

 

 

주능선에서 이정표를 따라서 진행했을 때 만나는 나들머리..

 

 

 

대공원역 4번출입구에서 청계산으로 진행을 했을 때

이곳 나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을 강추..

 

 

 

평일이라서 서울대공원주차장이 텅 비었다.

 

 

 

 

 

대공원역 주위는 평일이라서 한가했다.

 

 

 

대공원역에서 션한 캔맥주를 마시고 귀가했는데 마약이 따로 없었다~

 

 

 

고드름 / 김용의

 

그립다는 게

하루하루 낯설어져

 

서늘해지는 마음이

스산한 언어들만 세우는데

 

해질녘

처마 끝에 매달린 흐느낌 하나

 

저기 위태로운 느낌표 하나

 

2년만에 다시 찾은 청계산에는 겨울과 봄 서로 자리 다툼을 하고 있었고

눈 때문에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서 무척 안타까움이 들었는데

아름다운 변산바람꽃을 못보아서 아쉬움이 남았던 산행~

 

언제 : 2024년 3월 4일

어디 : 청계산입구역 2번출입구-원터골-길마재쉼터-돌문바위-매바위-매봉-

혈읍재-망경대-석기봉-이수봉-절고개-매봉-대공원역 4번출입구

산행 시간 : 06시 48분~12시 24분

날씨 : 박무와 찬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