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2022.4.17)아름다운 꽃들이 형형색색으로 피어 있어서 눈이 아주 호강을~

들산바람 2022. 4. 23. 19:35

마눌님과 함께 신선이 노닐었다는 한강공원 선유도(仙遊島)를 오랜만에 찾았는데

아름다운 꽃들이 여기저기에서 형형색색(形形色色)으로 피어 있었고

들바람은 코로나 슈퍼 항체가 생겨서 마음이 무척 가벼웠다~ㅎ

 

 

 

아름다운 마눌님! 4월은 잔인한 달 맞나요?~ㅎ

 

 

 

 

 

 

 

 

 

 

 

 

 

 

 

 

 

 

오랜만에 찾은 선유도는 수선화와 튜울립 세상~

 

 

 

마눌님! 선유도에서 아름다운 수선화와 튜울립은 생각지도 못했지요~

 

 

 

마눌님! 수선화와 튜울립보다도 더 아름다워요~

 

 

 

수선화(水仙花)의 꽃말은 자기 사랑과 고결, 신비와 자존심인데

원어명은 나르키소스(Narkissos)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는 용모가 매우 뛰어난 미소년으로

많은 이성과 동성의 구애를 받았으나 그는 사랑을 거절했다.

그 중 나르키소스에서 거절당한 이가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에게

나르키소스도 똑같이 사랑의 고통을 겪게 해달라고 했는데

이를 복수의 여신이 들어줬다.

어느날 사냥을 하던 나르키소스는 목이 말라서 샘에 갔다가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 움직이지 않고

샘만 들여보다가 그만 물에 빠져 죽었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었는데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따서

나르시소스(수선화)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홍일점 튜울립..

 

 

 

튜울립하면 네덜란드가 생각나는데 꽃말은 사랑의 고백이고 슬픈 전설이 있다.

 

어느 마을에 어여쁜 아가씨가 살았다.
어느 날 세명의 젊은이가 찾아와 청혼을 했다.

나는 이 나라의 왕자요.

나와 결혼해준다면 그대의 머리에 왕비의 황금관을 씌워줄 것이오.
나는 이 나라의 제일가는 기사요.

나와 결혼해준다면 내 손에 들려있는 보검과 기사도의 명예를 걸고 당신만을 사랑하며 지켜주겠오.

나는 이 나라 최고 상인의 아들이오.

나와 결혼해준다면 평생 쓰고도 남을 돈이 모두 당신의 것이오.

소녀는 너무나 행복한 고민에 빠져 무수한 날이 흐르도록 아무런 결정을 못내리고 망설였다.

이윽고 기다림에 지친 왕자가 등을 보이며 떠나갔다.

절망감 가득한 마음을 안고 기사가 말을 달려 멀어져 갔다.

선택 받지 못했다는 설움의 눈물을 훔치며 부자의 아들이 석양의 긴 그림자를 따라가며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자신의 결정이 늦어지자 세사람의 청혼자 모두를 잃어버린 소녀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다.

얼마 후 소녀의 무덤에서 꽃 한송이가 피어 올랐는데 그 꽃이 튜울립이다.

튜울립은 왕관을 닮은 노란 꽃잎에 기사의 보검을 닮은 끝이 뾰족한 초록의 잎사귀와
황금 덩어리를 닮은 뿌리가 있다.

 

 

 

 

 

 

 

 

 

마눌님께서 튜울립 만큼이나 무척 아름다워 보이는데

들바람 시력이 나쁜 것은 아니겠지요?~ㅎ

 

 

 

들바람은 여행보다는 등산복이 어울리는 것 같기도~

 

 

 

꽃이 핀 모습이 수수 이삭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유래된 수수꽃다리는

한국에서만 자라는 한국특산종으로 조선정향,

개똥나무, 해이라크라고도 한다.

 

 

 

마눌님! 선유도에 나오기를 잘했지요~

 

 

 

마눌님! 봄치고는 조금 더운 날씨지요~

 

 

 

 

 

 

 

 

 

꽃보다는 마눌님~ㅎ

 

 

 

 

 

 

꽃마리는 꽃대가 올라올 때 꽃이 말려 있어서 이름이 유래되었는데 

꽃말이가 연음화하여 꽃마리가 되었다.

 

꽃마리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

 

 

 

자작나무를 바라보면 4년 전 2018년 2월 마눌님과 함께 찾았던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숲이 생각나는데 

다가오는 올겨울에는 식구들과 함께 다시 찾아야겠다~

 

 

 

예수님을 매단 십자가를 만들 때 사용한 산딸나무는 열매가 딸기 모양이라서 이름이 유래했는데

산딸나무 열매는 씨가 많아서 조금 흠이지만 무척 달콤하다.

 

 

 

박태기나무는 예수님을 배신한 유다가 목을 매어 죽은 나무라서 유다트리(Judas tree)라고 하는데

가지에 달려 있는 꽃봉우리가 마치 밥알 즉 밥티기와 닮았다 하여 이름이 유래되었다.

 

 

 

봄맞이는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앵초목 앵초과의 한 두해 살이풀로서 들에서 흔히 자란다.

뿌리잎은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잎자루는 길이 1∼2 cm이다.

잎은 거의 반원형(半圓形)이고 길이와 나비가 4∼15mm로 가장자리에 삼각상의 톱니와 더불어 거친 털이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흰색이며 긴 꽃줄기 끝에 4∼10개의 꽃이 산형(揀形)꽃차례를 이룬다.

포는 달걀 모양에서 바소꼴이고 작은꽃자루는 길이 1∼4cm이다. 

꽃받침과 꽃잎은 깊게 5개로 갈라지는데 그 조각은 긴 타원형이고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거의 둥글고 윗부분이 5개로 갈라진다.

봄에 어린 순은 식용한다. 

 

 

 

선유도 봄나들이를 마치고 다음 여행지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귀가~  

 

 

 

부디 꽃처럼 / 김혜미 

 

친정집 부엌 팥 익는 냄새

텃밭에 심은 붉디붉은 참팥이다.

어린 딸은 죽 먹기 싫다고

멀건 시래기죽, 콩나무 갱죽

어제도 먹은 죽 먹기 싫다고

투정을 부렸지

그 시절엔 다 그랬지

미안해하는 어머니

이제라도 실컷 먹어라

힘내서 잘 살아라

팥 삶고 밤 까고 서리태 넣어

찰밥을 하시네

배불리 먹이고 또 싸주시네

나는 어머니의 약팥이다

어머니는 나의 참팥이다.

 

마눌님과 함께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仙遊島)를 찾아서

이런저런 알콩달콩 이야기를 하면서 쉬엄쉬엄 걸었는데

아름다운 꽃들이 형형색색으로 피어 있어서

눈이 아주 호강을 했던 봄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