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2018년 11월 수안산에서 승마산으로 연계산행을 하면서 찾았던
대명포구와 전등사를 이번에는 마눌님과 함께 찾았는데
아이들 어렸을 때 찾았던 생각이 문득 스쳤다~
먼저 김포함상공원으로~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게 보이는 포구..
상륙훈련을 하기 위해서 한밤중에 포항제철 부두에서 탔던 LST 운봉함을
대명항에서 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지난 군생활이 아련했다~
상륙하기 위해서 하선망 훈련을 했었는데
지금은 안 하는 것 같기도..
대한민국 해병대를 상징하는 것은 팔각모자 빨간명찰 쎄무워카 순검 등이 있는데
산천초목도 벌벌 떠는 그날의 최종 과업인 해병대 순검을 왜 없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LST에서 해병들은 상륙하기 전까지 간부들만 작전회의 때문에 바쁘고
간부들 외에는 인원점검만 하고 특별이 할 일이 없는데
배멀미가 심한 해병은 아무것도 못먹기도 한다.
-해병의 긍지-
나는 국가 전략 기동부대의 일원으로서 선봉군임을 자랑한다.
하나. 나는 찬란한 해병 정신을 이어 받은 무적 해병이다.
둘. 나는 불가능을 모르는 전천후 해병이다.
셋. 나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예 해병이다.
넷. 나는 책임을 완수하는 충성스런 해병이다.
다섯. 나는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다.
선배님들께서 많은 희생을 치른 양구에서 전승기념행사를 매년 6월에 하고 있다.
해병대 최전방은 1사단이 있는 포항인데 항상 출동대기태세를 갖추고 있고
언제든지 명령만 떨어지면 어느 곳이라도 갈 수 있다.
해병대는 전체 인원이 다 합쳐봐야 4만이 안 되는 소수 정예부대..
깜깜한 한밤중에는 사고가 날까봐 일반 병사들은 갑판에 못나가게 하는데
배와 부딪치는 파도 소리와 빤짝거리는 별이 무척 아름다웠던 기억이~
마눌님!! LST 운봉함 생각보다 상당히 크지요~
마눌님!! 해병대 군복이 잘어울릴 것 같아요~
마눌님!! 조금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입대하세요~ㅎ
들바람!! 군생활한 게 엊그제 같은데 사위도 보고 며느리도 보고
이젠 5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이 나지요~
들바람!! 해병대에도 여군이 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지~
포항 도구해안에서 LVT를 선착순으로 돌아오는 훈련을 할 때
모래밭이라서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아주 끔찍했다~
쭈꾸미철이라서 살까도 생각했지만 마눌님께서 손질하기 힘들다고 해서 포기했다.
날잡아서 동백꽃 구경도 하고 서천에 쭈꾸미 먹으로 가기로~
젓갈류도 좋았지만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인 초석잠 장아찌도 좋았다~
대명포구에서 강화도 전등사 동문으로 이동했는데 10여분만에 도착~
강화 삼랑성(江華 三郞城)에 있는 정족산성(鼎足山城) 동문(東門)..
양헌수 승전비(梁憲洙 勝戰碑)..
전등사(傳燈寺)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吉祥面) 정족산성(鼎足山城) 안에 있는 사찰로서
381년(소수림왕 11)에 아도(阿道)가 창건하여 진종사(眞宗寺)라 하였다.
그 후 고려 제27, 28, 30대의 충숙왕(忠肅王)·충혜왕(忠惠王)·충정왕(忠定王) 때에 수축하였고,
1625년(인조 3)과 1906년에도 중수하였으며, 또 일제강점기에도 두 차례 중수하였다.
전등사라는 이름은 충렬왕(忠烈王:재위 1274∼1308)의 비 정화궁주(貞和宮主)가
이 절에 옥등(玉燈)을 시주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때 정화궁주는 승려 인기(印奇)에게 대장경을 인간(印刊), 이 절에 봉안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이절에는 보물 제178호인 전등사 대웅전(大雄殿), 보물 제179호인 전등사 약사전(藥師殿),
보물 제393호인 전등사 범종(梵鐘)이 있다.
강화(江華) 전등사(傳燈寺) 대웅전(大雄殿)은 보물 제178호..
약사전(藥師殿)은 보물 제179호..
명부전(冥府殿)은 불교 사찰에서 저승세계인 유명계(幽冥界)를 상징하는 당우(堂宇)이다.
명부란 염마왕이 다스리는 유명계 또는 명토(冥土)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고,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모시고 죽은 이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기능을 하는 전각이다.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곳이므로 지장전이라고도 하며, 지옥의 심판관 시왕을 모신 곳이므로
시왕전[十王殿],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전각이므로 쌍세전(雙世殿)이라고도 한다.
마눌님! 들바람은 어딜가고 삼성각 앞에 왜 혼자 있나요~ㅎ
삼성각(三聖閣)에서 산신(山神)은 한국의 토속신 산신령에 해당하는 호법선신으로
인격신과 화신인 호랑이로 나타난다.
인격신으로서의 산신은 나이 든 도사 모습이고,
호랑이는 대부분 산에 위치한 사찰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독성(獨聖)은 천태산에서 홀로 선정을 닦아 독성(獨聖) 또는
독수성(獨修聖)이라 불린 나반존자(那畔尊子)를 일컫는다.
그림은 천태산과 소나무 구름 등을 배경으로 희고 긴 눈썹을 드리운 비구가
오른손에는 석장(錫杖), 왼손에는 염주 또는 불로초를 들고 반석 위에 정좌한 모습이다.
때로는 독성 외에 차를 달이는 동자가 등장하기도 하고 동자와 문신(文臣)이
양쪽 협시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
칠성(七星)은 수명장수신으로 일컬어지는 북두칠성을 뜻하며,
본래 중국의 도교사상과 불교가 융합되어 생긴 사상이다.
강화도 정족산사고지는 꼭 한번 찾아보고 싶어서 마음에 두고 있는 곳이었는데
4년 전 2017년 6월 전남 무주에 위치한 적상산 산행을 하면서 찾았던
적상산사고가 문득 떠올랐고 지난 산행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강화 정족산사고지(江華 鼎足山史庫址)..
강화 정족산사고지는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
전등사(傳燈寺) 극락전(極樂殿)은 조금 초라하다는 생각이..
극락전(極樂殿)은 불교에서 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사찰 당우(堂宇)로서
극락보전, 무량수전, 무량전, 보광명전(普光明殿), 아미타전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극락정토신앙이 강하여 내부 구조는 대웅전만큼이나 화려하다.
강화 전등사 철종(江華 傳燈寺 鐵鍾)..
전등사 철종은 보물 제393호..
마눌님! 작은 고무신이 예쁘지요~
들바람 어릴 때는 검정고무신을 주로 신었는데~
마눌님! 소원지를 바라보는데 낙산사 생각이 나지요~
마눌님과 함께 봄나들이를 마치고 장모님을 찾아뵙고 귀가~
파꽃 / 홍일표
촌스런 계집아이처럼
뾰조름 내민 수즙은 얼굴은
서릿발 풀린 하얀 달빛에 빚은 꽃
오뉴월 솜털 솟은 텃밭에
허수아비 반겨
삼삼히 묻어나는 엄니처럼
뙤약볕에 종일 흰 수건 덮어쓰고는
풍년 들 거라 기도하는
이제 껍질을 벗어
서걱거리는 치마폭 담아낸 속내
봉우리마다 웃음으로 벙그는
아침 같은 상큼한 파 꽃입니다.
아이들 어릴 때 가끔 찾았던 대명포구와 강화도 전등사를 찾아서
마눌님과 함께 봄나들이를 하는데 지난 생각이 아련했고
LST 운봉함을 대명항에서 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지난 군생활이 힘들었지만 뿌듯한 생각이 들었고
귀가하면서 장모님도 찾아뵈었던 날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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