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단상(斷想)(2019.7.28)장맛비가 내리는 여름 저녁은 구질구질해서~

들산바람 2019. 7. 27. 13:33




마눌님께서 퇴근 후 수영을 하고 밤 9시경에 들바람과 비슷하게 귀가를 했는데

밥 차리기 귀찮은지 밖에서 저녁을 먹고 싶다고 해서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감자탕집으로~






쇠무릎은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한자로 우슬(牛膝)이라고도 하는데

산현채(山見菜), 대절채(對節菜), 쇠무릎지기, 은샐, 백배, 마청초라고도 한다. 

다소 습기가 있는 것에서 자란다. 높이 50~100cm이다.

줄기는 네모지고 마디가 무릎처럼 두드러지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양끝이 좁고 털이 약간 있으며 입자루가 있다.

꽃은 8~9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서 수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양성이고 밑에서 피어 올라가며, 꽃이 진 다음 굽어서 밑을 향한다.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각각 5개씩이고 암술은 1개이며, 겉에 3개의 포가 있다.

수술은 5개가 밑으로 합쳐지고 그 가운데 1개의 꽃밥이 없는 것이 있다.

열매는 긴 타원형의 포과로서 꽃받침으로 싸여 있고 암술대가 남아 있으며 1개의 종자가 달린다.






이젠 아름다운 마눌님께서도 밥 차리기가 귀찮은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는데 

들바람도 옛날 같았으면 벌써 귀신이 되었을 나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냈으면~ㅎ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렸지만 계절에만 볼 수 있은 풍경이라서 싫지 않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맛비의 속도 만큼 무척 빠른 시간을 잡을 수만 있다면~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을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 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전하는 말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이라고


오늘은 나도 이야기하려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주룩주룩 맛비가 내리는 여름 저녁은 구질구질해서 싫을 법도 한데

이제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왔다~

추우면 추운데로 더우면 더운데로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