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서 아름답고 달콤한 밤을 보낸 숙소를 나서는데 바람이 찼다~
숙소가 있는 사근진해변에서 경포해변으로 찬바람을 맞으면서 쉬엄쉬엄 걷는데
파도가 내는 소리도 좋았고 새벽 바다 풍경도 너무 아름다웠다~
겨울바다 / 이해인
내 쓸모없는 생각들이 모두
겨울바다 속으로 침몰해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일 때
바다를 본다
누구도 사랑하기 어려운 마음일 때
기도가 되지 않는 답답한 때
아무도 이해 못 받는
혼자임을 느낄 때
나는 바다를 본다
참 아름다운 바닷빛
하늘빛
하느님의 빛
그 푸르디푸른 빛을 보면
누군가에게 꼭 편지를 쓰고 싶다
사랑이 길게 물 흐르는 바다에
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
강릉 경포해변에 위치한 중앙광장..
일출(日出) / 심지향
새벽 남 모르게 태양을 잉태한 깊은 바다
붉은 휘장 온 하늘 펼치고
용솟음치는 산고(産苦) 속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태양을 낳는다
새벽 갈매기 불붙은 바다에서
환희로 타오르고
선잠 깬 아이 놀란 눈빛으로
바다에 빠진 해를 건진다
마눌님!! 새해 일출을 바라보며 무엇을 빌었는지 들바람에게만 알려주세요~ㅎ
들바람도 일출을 바라보면서 무엇을 빌긴 빌었는데 1급 특급 비밀이라서 비공개다~
마눌님!! 오해하지 마세요 마눌님을 바꿔달라고는 절대로 안 빌었어요~ㅎ
마눌님! 해를 손바닥에 올려 놓았는데 뜨겁지는 않나요?~
동해 일출 / 신종범
미명의 새벽을 뚫고 극한까지 달아로는 붉은 조명이
파도의 오케스트라에 맞춰 무대를 비추자
무대의 중심이 갈라지며
주홍 의상을 입은 여인들이 쏟아져 나와
화려하게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행렬은 우레처럼 터지는 박수 속에
서서히 퇴장하고
은빛과 백색의 기묘한 출렁거림이
한동안 지속된다
보라, 저기 우렁찬 음으로 가슴을 박살내며
밀려오는 바다의 진군 행렬을,
역동적인 포효속에 너와 나의 피는 들끓고 있다
이곳에서 다시 희망을, 용솟음치는 열정을,
담자, 터트리자, 저 솟아나는 해처럼
등대 / 홍수희
사랑이
고독한 이유를 말하고 있네
파도 드센 밤바다
오롯이 홀로 서 있는
때로 성남 폭풍이
허리를 꺽을 듯 휘감아 와도
그저 의연희
먼 뎃 시전을 거두지 않아
온몸으로 빛이 되는 그대여!
사랑이
고독한 이유를 말하고 있네
등대 / 박천서
칠흑 같은 어둠 속
차가운 바다의 꾸지람
성난 파도의 돌팔매질
밤 조개들의 비아냥
별들의 원성
살을 가르는 바람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불 밣히는 것은
그대를 위한 사랑입니다
마눌님!! 함께했던 정동진 생각이 나네요~
강릉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 해돋이를 보고 나서 달콤한 밤을 보낸 사근진해변 앞에 있는 숙소로~
들바람과 아름다운 마눌남은 영원한 채무자 채권자 관계라서
들바람은 그 빚을 절반만이라도 갚았으면~
일출을 보고 다시 아름다운 동해가 보이는 숙소로 되돌아와서 샤워도 하고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강릉 경포해변 중앙광장으로 되돌아가서 경포호에서 중앙성남전통시장으로~
마눌님!! 오랜만에 들바람과 함께한 강릉 여행 즐거웠나요?~
겨울바다 / 유용선
바다가 매서운 다짐을 한 듯하다
드러낸 이빨을 보면 알 수 있다
안개는 밤새 어둠을 품고도
아직 성이 차지 않았고
귓볼이 붉어진 바람은
모래알에 제 살을 섞으며
우우 앓는 소리를 낸다
하늘은 아침 내내
흐린 잠을 자고 있다
바다의 매서운 결심
한 솎음 베고 난 자리에
흰 머리칼 한 가닥
놓아두고 가는 길
파도의 꿈 / 차수경
하염없이 돌진하여
창백한 포말로
부서지는 저 고행
어느 먼 대양을 지나
도움닫기로 이곳까지와
넘지 못할 절벽 앞에 부서지는가
얼마나 더 깊은 상처로
수면을 보듬어야만
파도는 절벽을 넘어
떨리는 전율로 뒤돌아서
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볼까
겨울바다 / 서경원
파아란 하늘이 살포시 내려와 앉은 바다
촘촘한 햇살들 은빛 물결 위에 춤추고
속살 드러낸 바다 까르르 웃을 때마다
창백한 낮달 한 발자욱씩 멀어져 간다
갈매기 한 쌍 소금기 어린 날개 부비며
목이 쉬도록 부르는 겨울 연가
파도에 실려 그대 계신
꽃섬까지 날아가려나
온몸에 푸른 상처를 내며 파도는
모래를 쓰다듬고 바위를 끌어안는다
사랑은 가고 그리움만 남은 빈 바다
은빛 햇살만 출렁거린다
등대 / 문재학
갈매기 날갯짓 속으로 파도소리 모으고 있는 외로운 등대
고독을 반추해온 그 세월이 얼마인가
저녁노을 스러지는 망망대해에 어둠이 내려 앉으면
검은 물결 잠재우는 생명의 불꽃을 밝게 돋우네
비바람 몰아치고 혹한이 엄습해도 빛을 뿌린다
길게 드리우는 변함없는 빛을
지친 항해에 안도(安堵)의 닻을 내려놓는 포근한 빛을
등대 / 한승수
벼랑 끝에 섰다
앞에는 캄캄한 망망대해
어디로 가야 하나
여기저기에
불빛을 비추어대며
길을 찾으려는 절망의 몸짓
먼 바다에서 배들이
반짝이는 그 불빛을 본다
빛나는 절망의 끝을 본다
스카이베이호텔..
강릉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 경포호로 이동~
강릉 경포호 뒤로 한 번씩은 올라보았던 산들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경포호 뒤 오봉산 만종봉 제왕산 능경봉 고루포기산은 지난 가을 10월 21일에 찾았던 곳인데
해가 떨어지기 바로 직전에 무사히 산행을 마치기는 했지만은
마음도 발걸음도 무척 급했던 산행이었다~
아름답게 다가오는 선자령을 바라보는데 마눌님과 함께했던 지난 산행이 아련히~
경포호 좌측에는 초당동에 위치한 허난설헌과 홍길동 저자 허균의 생가가 있는 곳인데
초당순두부마을과 아름다운 초당성당도 있는데 2년 전에 찾았다~
아름다운 경포호를 한 바퀴 돌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아름다운 경포호에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으로~
강릉터미널 신영극장(중앙시장) 오죽헌 경포해변으로 운행하는 버스노선도와 시간표..
순두부마을버스정류장은 초당순두부마을에 있는 버스정류장이 아니다..
강릉터미널 신영극장(중앙시장) 오죽헌 경포해변으로 운행하는 버스노선도와 시간표..
강릉터미널 신영극장(중앙시장) 오죽헌 경포해변으로 운행하는 버스노선도와 시간표..
강릉터미널 안목해변 주문진 경포해변으로 운행하는 버스노선도와 시간표..
강릉터미널 안목해변 주문진 경포해변으로 운행하는 333버스, 333-1번버스 시간표..
강릉터미널 신영극장(중앙시장) 오죽헌 경포해변으로 운행하는 강릉 202-1번버스 시간표..
신영극장(중앙시장) 오죽헌 경포해변으로 운행하는 강릉 202번버스 시간표..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을 찾기 위해서 202-1버스를 타고 신영극장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강릉 중앙시장 정식 명칭은 중앙성남전통시장..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는 중앙시장에 있는 여러 음식점을 순례를 하였는데 별로..
월화거리는 중앙시장 뒤에 있는데 화장실 찾기가 어려웠다..
화장실 안내판도 없고 남대천 앞에 있었는데 찾기가 힘들었고 불편했다..
강릉 중앙시장 옆은 월화거리인데 서로 붙어 있어서 왔다갔다 했다~
마눌님!! 강릉 중앙시장도 다른 곳 전통시장과 크게 다를바 없지요?~
조금 특이한 것 같아서 김치말이 삼겹살을 4,000원 주고 사서 먹었는데
두번은 글쎄~ㅎ
강릉 중앙시장에서 시장 가운데쯤에 소머리국밥집이 몰려 있는 곳이 있다..
중앙시장에서 파는 음식은 대부분 서서 먹는 음식들이라서 먹을 만한 곳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소머리국밥집을 찾았다..
소머리국밥 골목 주위에 비닐로 바람막이를 한 점포 바닥에 큰 눈을 동그랐게 뜨고 잘린 소머리가 7~8개 있었는데
전기톱질 소리가 들리더니 소머리를 도끼로 내려쳐서 쪼개는 모습을 보고 기겁을 했다..
눈을 크게 뜨고 잘린 소머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섭고 혐오스러웠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서 도끼로 소머리를 내리치는 모습을
외국 관광객이 본다면 강릉 중앙성남시장은
아마도 해외 토픽감일 것 같다..
월화거리의 유래..
월화거리에서도 음식과 술을 파는데 중앙시장보다는 훨씬 좋았지만 배가 불러서~
양반광대(兩班廣大) 소매각시(小梅閣氏)는 강릉관노가면극(江陵假面劇)에서 나오는 인물로
강원 강릉지방에 전승하는 가면극이다.
관청에 딸린 노비(官奴)들이 놀잇꾼으로 하였으므로 강릉관노가면극, 강릉관노탈놀이,
강릉관노가면회, 관노가면극, 관노탈놀이라고도 한다.
강릉관노가면극은 강릉단오제 때 놀았던 가면극으로서 산대도감(山臺都監) 갈래의
가면극과는 다른 서낭제 가면극(城隍祭)이다.
한국의 가면극 가운데 유일하게 대사가 없이 춤과 몸짓으로만 연희되는 무언극(無言劇)인 점이 특징이다.
강릉지방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 서낭제를 거행하였으며,
이 지방에서는 이를 일컬어 단오굿, 단오제 또는 단오대회라고 하였다.
강릉가면극은 단오제의 여흥극으로 주로 강릉부에 속하는 관노들이
강릉 사창(社倉) 앞 넓은 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연희를 벌렸다.
1910년대까지 연례적으로 거행되었으나 일제강점기의 전통문화 말살정책으로 맥이 끊겼다가
1965년 전국민속예술대회 때 재연되었다.
1967년 강릉단오제가 중요무형문화제(13호)로 지정되는데 큰 역활을 하였으며,
지금까지 강릉단오제의 중요한 행사로 거행되고 있다.
강릉 관노가면극(江陵假面劇)에서 등장 인물은 양반광대, 소매각시, 시시딱딱이 2명,
장자마리 2명과 그밖의 악사들이 있는데 놀이는 모두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진다.
배불뚝이 장자마리가 장난스럽게 마당을 돌아다니면서 첫째 마당을 열면
양반광대와 소매각시가 사랑을 나누는 둘째 마당이 이어진다.
셋째 마당은 험상궂은 시시땅딱이가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을 훼방하고
강제로 소매각시를 차지한다.
넷째 마당은 양반광대로부터 정절을 의심받은 소매각시가 벌이는 자살소동,
다섯째 마당은 소매각시가 다시 살아나 정절과 사랑을 확인하고
모두 화해하며 끝맺는다.
양반광대(兩班廣大)는 양반의 탈을 쓰고 노는 광대인데 우리나라 가면극에서는 많은 재물과 권력을 지니고
젊은 여성의 미색에 빠져 권위와 채면을 손상하는 부정적인 인물로 그렸다.
소매각시(小梅閣氏)에서 소매는 작은 매화라는 뜻으로 젊은 여성을 지칭하고 각시 역시 여성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소매각시는 예쁘고 젊은 여성이라는 뜻으로, 관노가면극의 여주인공이자 양반광대의 상대역이다.
강릉에서 조금 일찍 귀경을 해서 부모님을 찾아 뵈었다~
어머님께서는 연세가 많으신데도 불구하시고 오래전부터 수영을 꾸준히 하시고
아버님께서도 헬스장을 열심히 다니시면서 건강을 유지하시는데
들바람도 부모님 체력을 이어 받은 것 같다~
전복과 쇠고기가 부위별로 있었는데 너무 많이 주문을 해서 넷이서 다 못먹고 반을 남겨서
쇠고기국을 따로 주문을 해서 함께 포장을 해서 부모님께 드렸다~
사람의 발자국 / 문재국
다정한 사람이 남기고 간 발자국은
몇 번을 눈 비비고 바라보아도
소쩍새 울음 같은 흔적이다
그 사람이 남기고 간 발자국은
산 복판에 뚫린 커다란 구멍이다
벽에 걸린 시계는 고쳐 쓰기도 하고
새 것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다정한 사람이 남기고 간 발자국은
높은 산 큰 바위에 새겨진 음각 글자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해 1월 10일은 결혼 30주년이라서 해돋이도 볼겸 겸사겸사해서
마눌님과 함께 강릉 경포해변을 찾아서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걷는데
파도가 만들어 내는 소리도 좋았고 엘바베큐에서는 음식도 맛있었고
아름다운 마눌님과 함께한 달콤한 밤도 좋았던 아름다웠던 여행~
일출을 보면서 소망을 빌었는데 마눌님께서 좋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흡족했는데 들바람도 덩달아서 좋았던 여행~
부모님과 함께한 새해 첫 저녁 만찬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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