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 41
성불교에서 시작해서 형제봉 도솔봉 백운산 쫓비산 연계 산행을 하면서 매화마을도 찾아보고 싶었는데
들바람의 간절한 바램이 마침내 하늘에 닿았는지 기회가 생겨서 밤새 차를 타고 성불교로~
성불교 앞에서 랜턴을 켜고 장갑과 스틱을 꺼내고 산행 준비를 하는데 바람이 몹시 불고 날씨가 무척 찼다..
남쪽 지방이라 따뜻할줄 알고 옷을 가볍게 입고 와서 얼어 죽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였다..
성불교에서 형제봉을 가르키는 이정표는 하조마을둘레길 이정표를 따라서 조금 진행하면 우측에 있다~
깜깜한 밤중이라서 헤드랜턴을 좌우로 돌리면서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형제봉 이정표를 지나칠 수 있다..
도솔봉 조금 못미치기 전까지 깜깜한 밤이라서 조심조심해서 진행을 하는데
무박산행은 힘들고 부담이 많이 가는 산행..
광양시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면서 형제봉으로 진행을 하는데 유난히 불빛이 밝은 곳은 광양제철소 같다~
한낮이라면 아름다운 한려수도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04 : 55
형제봉은 전라남도 광양시 봉강면 조령리에 위치한 높이 861.3m 산..
05 : 07
새가 쉬어간다는 새재는 고향 문경에도 있는데~
05 : 21
등에 메는 광주리를 닮았다는 등주리봉은 정상석도 없고 어둠만이..
도솔봉에 다가설 때쯤 어둠이 걷히면서 여명이 움트기 시작~
06 : 16
우리나라 대부분의 많은 산 이름들이 불교에서 유래되었는데 도솔봉(兜率峰)도 불교에서 유래되었다..
도솔봉은 도솔천(兜率天 )에서 유래되었는데 수미산(須彌山 : 세계의 중심에 있는 상상의 산)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 40리 정도의 거리)이 되는 천계(天界)로
칠보(七寶)로 된 궁전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산다고 한다..
도솔봉은 전라남도 광양시 봉강면 조령리에 위치한 높이 1,125m 산..
도솔봉에서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보는데 등주리봉 형제봉 계족산으로 흐르고 있다~
계족산 뒤로 조계산도 어렴풋이 보이는데 지난 산행 생각이 아련히~
아직 잠에서 들깬 광양시..
도솔봉에서부터 주위가 환해지기 시작해서 렌턴을 벗었다~
도솔봉에서 바라본 논실..
도솔봉에서 바라본 신선대 백운산 억불봉..
도솔봉에서 마루금이 제비추리봉으로 흐르고 있다..
지리산 반야봉에서 마루금이 천왕봉으로 흐르고 있는데 지난 산행이 이련하다~
마치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지리산 반야봉~
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리산 천왕봉도 마치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다가왔는데
이번 산행 중에서 도솔봉에서 조망이 가장 좋았다~
광주에 위치한 무등산도 구름을 뚫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지난 겨울 산행이 아련히 스친다~
도솔봉에서 잠시 머물다가 따리봉으로~
따리봉과 백운산 뒤로 서서히 여명이~
백운산과 억불봉 뒤로도 서서히 여명이 꿈틀대고 있다~
지리산 반야봉에서 천왕봉으로 흐르는 마루금을 바라보는데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고
지난 산행이 아련하고 눈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따리봉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
따리봉 신선대 백운산..
2006년 11월 12일 성삼재에서 4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해서 여러 봉우리와 대피소를 지나서
천왕봉을 올라 중산리로 17시 40분에 내려왔는데 13시간 10분이나 소요된
아주 긴 산행이었는데 아련히 주마등처럼 스친다~
도솔봉에서 바라본 따리봉..
도솔봉에서 따리봉으로 진행하는 일부 구간은 급경사..
따리봉과 논실 갈림길..
따리봉으로 진행하면서 도솔봉을 뒤돌아보는데 운무가 밀려오기 시작..
따리봉은 헬리포트 우측으로~
도솔봉이 어느새 운무에 휘감겼는데 일기가 변화 무쌍하다..
논실..
신선대와 백운산도 운무가 휘감기 시작..
백운산을 삼킨 운무가 따리봉으로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
참샘이재..
백운산으로 진행하면서 논실에서 올라온 등로를 3곳에서 본 것 같다..
도솔봉은 이번 산행 중 전망이 가장 좋았던 곳이라서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올해는 지리산을 자주 찾을 수 있을려나~ㅎ
따리봉에 있는 전망대..
텅빈 전망대..
운무가 신선대 백운산 억불봉쪽으로 서서히 접근하고 있는데
신선대와 백운산 상봉에 도착했을 때쯤에는
운무가 가득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따리봉에 있는 텅빈 전망대..
눈길이 떨어지질 않는 도솔봉..
07 : 17
따리는 배의 키(방향타)의 사투리인데 따리봉 이름은 산세(山勢)가 배의 키를 닮아서 유래되었다~
따리봉은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에 위치한 높이 1,127.1m 산..
운무에 휩싸이기 시작한 신선대와 백운산 상봉..
따리봉 삼거리..
따리봉 삼거리에서 한재로 진행하는데 바로 급경사로 떨어진다..
한재는 큰 고개라는 뜻..
07 : 42
신선대와 백운산은 한재를 지나서~
한재에서 과일과 빵을 먹으면서 조금 쉬고 신선대와 백운산으로 진행하는데
산행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도 들고 등로가 조금 가팔랐다..
성불교에서 형제봉을 지나 백운산까지 여러 봉우리를 올라야 하고 난이도가 조금 있는데
백운산에서 쫓비산까지도 등로가 UP DOWN은 심하지 않지만 거리가 만만치 않다..
들바람 산행코스는 성불교-형제봉-등주리봉-도솔봉-백운산-
매봉-갈미봉-쫓비산-매실마을-주차장
한재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2.6km..
한재에서 신선대로 진행을 하는데 경사도 조금 있지만 질퍽거려서 조심스럽게 진행~
다른 산들처럼 질퍽거리는 구간에는 멍석이라도 깔았으면~
갈림길..
지나온 도솔봉과 따리봉은 어느새 운무에 휩싸였다..
바위가 마치 칼로 내리쳐서 갈라진 것처럼 보였는데 조금 특이한 모습~
예상한데로 운무에 휩싸인 신선대를 바라보는데 조금 아쉬움이..
신선대..
08 : 46
신선이 노닐었다는 백운산 신선대(白雲山 神仙臺)..
백운산 신선대는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에 위치한 높이 1,198m 산..
신선대 주위는 운무가 자욱했는데 잠시나마 들바람도 신선이 된 기분이 들었다~ㅎ
잠시나마 신선이 된 기분이 들었던 신선대에서 백운산으로~
백운산과 진틀 갈림길..
한국 특산종 노각나무(학명 Stewartia Koreana NaKai)은 쌍떡잎식물 물레나물목 차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으로 산 중턱이산 높이 7~15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흑적갈색으로 큰 조각으로 벗겨져 오래 될수록 배롱나무처럼 미끈해진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며 끝은 뾰족하고 밑은 둥글거나 뭉뚝하다.
크기는 길이 4~10cm, 나비 2~5cm로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양성(兩性)으로 6~7월에 백색으로 피며 새가지의 밑동 겨드랑이에 달린다.
꽃대는 길이 1.5cn~2cm이고 포(苞)는 달걀 모양 또는 둥근 모양 이다.
꽃받침은 둥글고 융모가 있으며,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5~6개이다.
암술대는 5개로 갈라셔 합쳐지고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10월에 익고 5각뿔형이다.
치자과의 노각나무는 치자나무 꽃을 닮아서 하얀색인데 꽈리 모양의 열매가 열린다.
내한성 및 내음성이 강하여 나무 밑이나 그늘, 해변가에서도 잘 자란다.
세계적으로 7종의 노각나무가 분포되어 있으나 한국품종이 가장 아름답다.
노각나무의 학명은 Stewartia Koreana NaKai인데 Koreana에서 보듯이 노각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이다.
노각나무에 학명을 붙인 일본인 NaKai(中井猛之進 나카이 다케노신 1882~1952)는
개나리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식물학명을 가장 많이 붙인 학자이다.
노각나무의 유래는 헤오라기의 다리를 의미한 한자노각(鷺脚)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사슴의 뿔을 닮아서 노각(鹿角)이라고 하는 설이 있는데 노각나무는 얼룩무늬 껍질이 특징이다.
노각나무는 고급 가구를 만드는데 쓰이는데 중국에서는 나무결이 아름다워서 금수목(錦繡木)이라 부른다.
백운산으로 진행하면서 신선대를 뒤돌아보는데 운무가 여전하다..
09 : 05
흰 구름이 늘 걸쳐있는 산이라고 이름이 유래된 백운산(白雲山)은 그새 운무가 걷혔다~
백운산은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옥룡면, 진상면의 경계면에 위치한 높이 1,222m 산..
5코스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8코스에서 마쳤는데 무릎이 괜찮고 체력에 자신이 있으신 분만 추천~
호남정맥과 기맥은 무척 아름다운 코스인 것 같다~
백운산을 진틀에서 많이 시작을 하는데 갈림길이 많다..
성불교에서 매화마을까지 25.41km가 표시되어 있는데 주차장까지는 2km 정도를 더하면 된다..
버스가 출발할려면 2시간이나 남아서 파전에 마꼴리도 마시고 매화축제를 보았는데
GPS를 더 켜놓아 보아야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매화마을에서 껐다..
성불교에서 시작해서 도솔봉을 지나 매화마을까지 거리가 25.41km나 되는 아주 긴 산행 코스인데
휴식 시간을 30여분밖에 안 가졌는데도 산행 시간이 11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날 산행은 평균 속력, 최고 속도 모두 빠르고 힘든 산행이었다..
매봉 방향에는 운무가 자욱..
백운산에서 신선대를 바라보는데 운무가 걷히고 있다~
갈림길에서 쫓비산은 매봉 내회 방향으로~
매봉 내회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뒤돌아본 백운산 상봉..
쫓비산으로 진행을 하는데 매봉 이정표는 없고 한참 동안 내회 이정표만 보인다..
백운산 상봉 가까이에 산소가 있는데 벌초를 할려면~ㅎ
매봉은 한참 동안 내회 이정표를 보고 진행을 해야 한다..
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변한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된 물푸레나무 꽃말은 겸손, 열심~
산행하면서 아름다우신 산미인과 산머슴을 만나서 점심도 같이 먹고 함께 산행을 하였는데 외롭지 않아서 좋았다~
10 : 01
싸목재에서 매봉과 내회로 갈라지는데 매봉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이곳에서부터 보이기 시작~
백운산 상봉에서 매봉으로 진행하면서 한참 동안 매봉 이정표는 안 보이고
내회만 보여서 조금 당황하여 GPS를 켜보기도 했었다~
이정표에 표시된 정상은 백운산 상봉..
매봉으로 진행하는데 물푸레나무 사이로 등로가 있다~
10 : 38
매가 많이 살았다는 매봉 정상을 힘들게 올랐는데 정상석이 없다..
매봉은 전라남도 광양시 진상면 어치리에 위치한 높이 865.3m 산..
쫓비산 갈림길..
관동과 쫓비산 갈림길인데 쫓비산은 능선을 따라서~
이정표를 누가 왜 훼손을 하였는지?..
봄의 전령사인 생강나무 꽃을 보는데 이젠 완연한 봄이구나 하는 생각이~
쫓비산은 섬진강을 좌측으로 두고 진행~
히어리(Korean winter hazel)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목 조록목과의 낙엽관목으로
송광납판화라고도 하며 한국 특산종이다.
높이 1~2m이고 작은 가지는 황갈색 또는 암갈색이며 피목(皮目)이 발생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밑은 심장형이다.
잎 가장자리에 뽀족한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다.
꽃은 3~4월에 피고 연한 황록색이며 8~12개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이삭은 3~4cm이지만 꽃이 핀 다음 7~8cm로 자란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털이 없으며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수술은 5개,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삭과(蒴果) 9월에 익으며 2개로 갈라진다.
히어리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 식물로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식물2급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잎이 개암나무와 비슷해서 영문명으로는 Korea Winter Hazel인데
학명은 Corylopsis Coreana Uyeki이다.
히어리 이름 유래는 빛을 받으면 하얗게 반사되서 보인다는 '희다'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도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순천과 전남 지방에서는 거리를 표시하기 위해 십오리(약 6km)마다 심은 나무라고 해서
시오리나무라고 불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름이 변해서 히어리로~
아름다운 히어리 꽃말은 봄의 노래~
12 : 05
게밭골 이름은 광주리를 닮은 밭이 있는 골짜기에서 유래되었는데
매화축제 때문에 게밭골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게밭골에서 갈미봉까지는 계단도 많고 가파르지만 그 이후부터는 등로가 순하다~
게밭골에서 아이스께끼 때문에 갈미봉에 오를 수 있었다~
12 : 26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위치한 갈미봉에 점심 때에 도착을 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고 마꼴리는 필수인 것 같았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로 갈라지는데
강 건너서는 경상남도 하동..
섬진강을 따라 올라가면 여러번 찾았던 화개장터인데 지금은 예전의 모습이 없어졌다고 한다..
유래를 알 수 없는 갈미봉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쫓비산으로~
13: 27
쫓비산 이름은 뽀족하다의 뜻인 쫓빗하다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섬진강 쪽빛물에 비쳐진 산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쫓비산은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위치한 높이 537m 산..
쫓비산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할려고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정상석만 찍고 곧바로 매화마을로~
청매실농원(매화마을) 갈림길..
청매실농원(매화마을) 갈림길..
진달래꽃을 올해 처음 쫓비산에서 보았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매년 보는 진달래꽃이지만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강 건너 매화마을 맞은편에 있는 산은 분기봉..
쫓비산 아래에 위치한 매화마을 전부는 개인 소유인 것 같기도..
여러해 전에 전주와 남원을 지나서 섬진강을 따라서 광양과 여천을 거쳐 여수를 자주 찾곤 했었는데
봄과 가을에 무척 아름다웠던 기억이 아련하다~
사람들이 많아서 쫓비산에서부터 매화마을까지 줄서서 내려왔을 정도..
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양 매화마을..
광양 매화마을 축제 기간은 2018. 03.17(토)~2018.03.25(일)
又古人梅題下不作五古余有好奇心試唫(우고인매제하부작오고여유호기심시금)
옛 사람은 매화 제목 아래 5언 고시를 짓지를 않았는데
나는 호기심이 있어 지어본다 / 韓龍雲(한용운)
梅花何處在 雪裡多江村(매화하처재 설리다강촌) 매화는 어디에 있는가 눈 쌓인 강촌에 많다네
今生寒氷骨 前身白玉魂(금생한빙골 전생백옥혼) 금생에는 찬 얼음 모습이니 전생에는 백옥의 혼이었으리
形容晝亦奇 精神夜不昏(형용주역기 정신야불혼) 낮에도 뛰어난 모습이니 밤에도 정신은 잠들지 않는다네
長風散鐵笛 暖日入禪園(장풍산철적 난일입선원) 긴 바람에 피리소리 흩어지고 햇빛은 선원으로 들어오내
三春詩句冷 遙夜酒盃溫(삼춘시구냉 요야주배온) 삼춘에 시구는 싸늘하고 긴 밤에 술잔은 따뜻하구나
白何帶夜月 紅堪對朝暾(백하대야월 홍감대조돈) 은하는 달빛을 감고 붉은 꽃잎이 아침을 맞이하네
幽人抱孤賞 耐寒不掩門(유인포고상 내한불엄문) 은자는 홀로 감상에 젖어 추워도 문을 닫지 않는다네
江南事蒼黃 莫向梅友言(강남사창황 막향매우언) 강남의 일이야 급박해도 매화에게는 말하지 말아야지
人間知已少 相對倒深尊(인간지이소 상대도심존) 많은 사람 가운데 지기가 적으니 서로 마주하고술잔을 기울이노라
호조일성(好鳥一聲) / 신석정
갓 핀 청매 성근가지
일렁이는 향기에도
자칫 혈압이 오른다
어디서 찾아든 볼이 하얀 멧새
그 목청 진정 서럽도록 고와라
봄오는 산자락 흔들리는 아지랑이
아지랑이 속에 청매에
멧새 오가듯 살고 싶어라
詠梅(영매) 매화를 노래함 / 成允諧(성윤해)
梅花莫嫌小(매화막혐소) 매화꽃이 작다고 싫다하지 마시오
花小風味長(소화풍미장) 꽃은 작아도 풍기는 맛은 오래간다네
乍見竹外影(사견죽외영) 대나무 숲 밖에서 그림자만 살짝 보여도
時聞月下香(시문월하향) 수시로 달빛 아래에서 향기 풍겨온다네
광양 매화마을에서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꽃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을 보았는데 왠지 싫지 않았다~
버스가 소학정주차장에 있어서 매화마을에서 4km를 걸었는데 꽤 먼거리였다..
14 : 35
버스 출발하기까지 2시간 여유가 있어서 광양 매실마을을 이곳저곳 구경을 하고 먹거리장터를 찾았다~
매실막걸리를 병에 담아서 와인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달콤하면서도 매실 맛이 아주 살짝 났다~
기사님께서 전날 버스를 매화마을주차장에 주차를 해서 빠져나오는데만 2시간이 걸려서
이번에는 소학정주차장에 주차를 했다고 하는데매화마을에서 4km를 걸었다..
비가 쏟아질 것 같고 날씨가 흐려서 마스크를 안 썼다~ㅎ
소학정주차장에 도착해서도 시간이 남아서 한잔 더하고 귀경 버스에 올라타는데
제법 굵은 봄비가 소리를 내면서 막 쏟아지기 시작~
봄 /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차가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그동안 마음에 두고 있었던 산행을 하는데 코스가 길어서 힘은 들었지만 날씨도 그만하면 괜찮았고
아름다운 지리산과 섬진강을 바라보는데 지난 생각들이 아련히 주마등처럼 마쳤던 산행~
덤으로 찾은 광양 매화마을 축제장에서는 정말 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언제 : 2018년 3월 18일
어디 : 성불교-형제봉-새재-등주리봉-도솔봉-참샘이재-전망대-따리봉-따리봉 삼거리-
한재-신선대-백운산 상봉-싸목재-매봉-게밭골-갈매봉-
쫓비산-매화마을(청매실농원)-주차장
산행 시간 : 3시 41분~14시 35분
날씨 : 맑았다가 흐리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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