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염라대왕 초대장이 있어야 오른다는 북한산의
염초를 찾는데 날씨를 포함해서 모든 것이 참 좋다..
시간이 흐를수록 푸르름은 더 해지고..
산 아래는 철쭉꽃 세상..
위에는 연분홍 진달래꽃 세상..
푸르름이 많이 짙어진 숨은벽 전망대와 상장능선과
도봉산의 오봉과 총사령부 선인 만장 자운봉..
3월 중순만해도 염초에 눈이 있어 위험했지만
이제는 마음놓고 오를 수 있어서 참 좋다..
날씨도 좋고 노동절 휴일이지만 장비없는
사람들을 초입부터 공단직원들이 통제해서 한가하다..
원효봉도 푸르름으로..
염초능선에는 아직 진달래꽃이..
책바위..
뒤돌아본 책바위..
만경대와 노적봉..
파랑새바위와 올라야할 백운봉 정상과
백운봉 허리에 있는 밴드길..
염초에서 초행과 8년만에 찾은 두 분을 만나
길라잡이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백운봉까지 함께 산행..
두 분은 백운봉에서 백운매표소로 하산하고 들바람은 산성매표소로..
파랑새바위..
파랑새바위..
염초능선..
파랑새바위를 배경으로..
염초능선..
아름답게 다가오는 북한산 상장능선과
도봉산의 오봉 선인 만장 자운봉..
바람이고 싶어라 / 유필이
바람이 일렁이면
나는 가리라
무거운 짐
고단한 삶
그리고 사랑
모두 내려놓고
흔적없이 떠나리라
아픔도 슬픔도
모두 내려놓으리라
돌아보면 행복한
순간도 많았지만
인생이란 아픈 것
아
이제는 저 산자락에
스치는 바람이 되어
자유롭고 싶어라.
아름다운 하강바위와 백운봉 정상..
아름다운 하강바위와 백운봉 정상..
말잔등처럼 생겼다는 말바위..
우측 옆은 천길 낭떠러지..
염초에서 바라본 숨은벽 능선..
뒤돌아본 말바위..
백운봉 정상...
하강바위..
백운봉에서 바라본 인수봉..
백운봉..
들바람 지킴이들..
매화 앞에서 / 이해인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여기 앉아 있네
뼛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하던
희디흰 봄햇살도 꽃잎 속에 접혀 있네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나무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살아갈수록 겨울은 길고
봄이 짧더라도 열심히 살 거란다
그래, 알고 있어 편하게만 살 순 없지
매화도 내게 그렇게 말했단다
눈이 맑은 소꿉동무에게
오늘은 향기 나는 편지를 쓸까
매화는 기어이
보드라운 꽃술처럼 숨겨두려던
눈물 한 방울 내 가슴에 떨어뜨리네
산 아래는 진달래와 크고 화사한
철쭉이 자리바꿈을 하였지만 윗쪽으로 갈수록
연분홍 진달래가 순한 미소를 지으며 들바람을 반겼으며
염초에서 바위타며 쉬엄쉬엄 백운봉 정상까지 오르는데 참 좋았다..
노적봉까지 못가서 아쉬움이 들었지만 시간도 늦었고 다음날 산행도
있어 산성매표소로 하산하며 계곡물에 발도 담구고 남은 맛있는
음식도 먹고 마꼴리도 한잔하며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언제 : 2009년 5월 1일
어디 : 효자비-염초능선-백운봉-위문-산성매표소
시간 : 10시 30분 ~16시 40분
날씨 : 시원한 바람불고 맑음
누구랑 : 들바람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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