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경기북부지방에 흐리고 비나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다..
하지만 상고대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과 설레임을 가지고 운악산으로..
하판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날씨가 흐리고 눈발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한다..
운악산은 암릉이 있어 재미도 있고 주위에 명산이 많아 경치가 좋다..
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안개바다 속으로 빠져들기로..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안개바다 속에 빠져버린 것 같다..
주위를 전혀 분간할 수 없지만 왠지 기분은 괜찮다~
정상으로 가면 갈수록 안개는 더 심해지고..
정상으로 가면 갈수록 상고대도 나타나고..
운악산은 경기도 가평군 하남면과 포천군 화현면의 경계를 이루며 남북으로 솟아있는 산.
광주산맥의 여러 맥 가운데 한북정맥에 속한 산으로, 북쪽으로 청계산·강씨봉·
국망봉 등과 이어져 있으며 북동쪽에는 화악산(華岳山:1,468m)·명지산(明智山:1,267m)
등의명산이 있고 동쪽으로는 매봉·명지산, 서쪽으로는 관모봉이 보인다.
안개..
상고대..
無念無想(무념무상)...
운악산은 가평군 현리로부터 약 6km 지점에 있으며,
동쪽 계곡의 물은 조종천을 이루고 서쪽과 북쪽 계곡의 물은 농경지를
형성하면서 포천천으로 흘러든다. 경기의 금강(金剛)으로 불릴 만큼 산세와 기암괴석,
계곡이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주봉인 망경대를 중심으로 봉우리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이 우뚝우뚝 치솟아 있고 주변에는 뾰족봉·편편봉·
완만봉 등의 봉우리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바람이 오면 / 도종환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가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가 갈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운악산은 주위에
명산들이 많아 경치가 참 좋은데
안개 때문에 주위경치를 전혀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안개 때문에 무념무상에 빠져보았고 아름다운
상고대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산행이었다..
언제 : 2009년 2월 22일
어디 : 하판리-현등사 일주문-눈썹바위-미륵바위-만경대-운악산 동봉
-운악산 서봉-궁궐터-무지치(무지개)폭포-운악광장(화현리)
날씨 : 눈발 날리다 그치고 운해가 자욱했음
산행시간 : 11시 05분~15시 30분
누구랑 : 들바람(청솔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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