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비가와서 이날은 날씨가 맑을줄 알았는데 춥지는 않지만 무척 흐리다..
한동안 겨울산행을 못 한 범새가 오랜만에 함께 한 산행인데 코스가 조금 긴 것 같아 걱정....
운길산에서 예봉산 연계산행을 할 때
덕소나 팔당역에서 두물머리행 버스로 갈아타고 진중삼거리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하는데 운길산역이 새로 생겨서 시간도 단축되고 편하다..
운길산역이 생기고 나서 운길산과 수종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진 것 같다..
적갑산과 예봉산을 연계하면 팔당역과 연결도 되고..
수종사는 1458년 세조가 문무백관과 함께 나병 치료를 위해 금강산에 다녀오다
이수두(二水頭·지금의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다. 한밤중 잠을 청하다
종소리에 잠에서 깬 왕이 부근을 조사하게 하자, 뜻밖에도 큰 바위굴 하나가 있었다.
그 굴속의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 이름지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그후 조선 후기에 고종이 사찰을 중수, 지금에 이르고 있다.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면 남한강과 북한강 두물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날씨가 흐려 아쉽다..
수종사는 그리 크지는 않다. 산신각, 대웅보전, 종루, 석탑 등 사찰에 꼭 있어야 할 최소의 건물로
경내가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웅보전을 돌면 아래편에는 ‘해우소’가 있어,
전통사찰의 뒷간도 체험해 볼 수가 있다.
경내의 명소로 삼정헌(三鼎軒)이란 무료다실이 있는데, 운길산을 오르는 이들이 필수로 들르는 곳이다.
특히 점심시간 직후 시간대는 자리가 나기를 기다려야 할 정도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서면
오후의 따사로운 겨울 햇살이 가득하다. 빈 자리를 찾아 앉으면, 통유리 너머로 서거정이 감탄하고 갔다는
동방가람 중 제일의 경치, 한강의 풍광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팽주(烹主·차를 다려 따라주는 사람)로부터
차를 다리고 마시는 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배울 수도 있다. 우리나라 차례문화의 시조 초의선사와
그를 흠모했던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역시 이곳 수종사의 샘물로 차를 즐겼다고 한다.
운길산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산. 높이 610.2m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 북서쪽 지점에 솟아 있다.
1890년(고종 27)에 지은 《수종사중수기》에는 운길로 나오고,
그보다 오래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곡산이라고 적혀 있다.
입춘이 지나서 인지 봄기운도 느껴지고..
날씨 때문에 주위풍경이 한폭의 동양화 같다..
세한도가 생각나는 풍경도 있고..
적갑산은 높이 561m이다. 높이 684m의 예봉산과 마주보며 1.5km의 능선길로 이어져 있다.
주변에 이렇다 할 명소는 없지만 산세가 아기자기해 인근 예봉산이나 운길산(610.2m)과 연계한
등반코스에 빠지지 않는 산이다. 그래서 산행을 예봉산 정상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이 코스는 능선길이 서로 이어져 있는 예봉산 정상에서 북서쪽 안부로 내려선 뒤 팔당댐과
세광사로 가는 큰길에서 예봉의 630봉에 올라 잡목숲길을 따라가면 된다.
날씨가 흐려서 패러글라이더 활강장에는 활강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날씨가 좋으면 한강 건너편에 있는 검단산과 팔당댐도 보이고 경치가 좋은데 아쉽다..
예봉산은 경기도 남양주군 와부읍 팔당리와 조안리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683.2m로, 능선길로 1.5km 정도 떨어져 적갑산과 마주보고 이어져 있다.
인근 주민들은 사랑산이라고 불러왔고, 옛 문헌에는 예빈산(禮賓山), 예봉산(禮蜂山)으로
기록되어 있던 것이 조선총독부 《조선지지자료》에 예봉산(禮峯山)으로 나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일제강점기에 오늘의 이름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수림이 울창하여
조선시대 때는 인근과 서울에 땔감을 대주던 연료공급지였다.
예봉산정상에 오르면 팔당교와 한강, 검단산, 운길산 등이 바라보인다.
정상에서 북서쪽 안부로 내려서 팔당과 세광사로 가는 큰 길을 따라
630m봉에 올라 잡목림 길을 나아가면 적갑산에 오를 수 있다.
눈 내리는 저녁 숲에 서서 / 로버트 프로스트
이게 누구 숲인지 나는 알겠다.
그의 집은 마을에 있지만
그는 내가 여기 서서 눈이 가득 쌓이는
자기 숲을 보고 있음을 못 볼 것이다.
내 작은 말은, 근처에 농가도 없고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한 해 가장 어두운 저녁에
서 있음을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내 작은 말은 방울을 흔들어
무슨 잘못이라도 있는가 묻는다.
다른 소리라고는 다만 스쳐 가는
조용한 바람과 솜털 같은 눈송이뿐.
숲은 사랑스럽고, 어둡고, 깊다.
그러나 내게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자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자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조금 긴 산행이라서 오랜만에 나온 범새를
비롯하여 모두들 조금 힘들어 하였지만 성취감도
느껴보았고 산행실력이 많이 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전날 비가 와서 바닥이 질어 미끄러지기도 하였고 날씨도 흐려서
조금 답답한 감은 있었지만 주위풍경이 한폭의 동양화 같았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승희네 식구들 이번 봄방학 때에 동남아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데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산행을 못 한 미숙씨도 부러진 갈비뼈가 붙어 산행이 가능하다는
좋은 소식을 미숙랑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다음 산행 때는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하였으면 합니다~
언제 : 2009년 2월 14일
어디 : 운길산역-수종사-운길산-적갑산-예봉산- 팔당역
누구랑 : 승희부부, 범새, 미숙랑, 최서방, 들바람부부
날씨 : 동양화 같았고 춥지는 않았음
산행시간 : 10시 30분~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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