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이 아름다웠던 북배산 산행(08.1.13)

들산바람 2008. 1. 15. 17:46

 

 

무엇이 그리운지 또 산등성이를 헤맬려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남춘천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산행 초입에 시조이신 장절공 신숭겸 조상님 묘가 있어 너무 반가웠다..
참배부터 하고 산행을 시작..

 

 

 

 

 

 

초반부터 경사가 급하지만 올라가야한다는 목표가 있어서인지 힘이 불끈 솟는다.
경사가 급할 수록 가뿐 숨소리와 함께 땀을 쏟아내면서 한여름에

한바가지 냉수를 뒤집어 쓴 것 같은 후련함을 느껴진다..
한참을 오르는데 나무가지 사이로
춘천시와 춘천호도 보이고..

 

 

 

 

 

전날도 눈구경 실컷했지만 또 밟고 다시 만져보아도 너무 좋다.
산행은 높고 낮은 산을 반복하며 오르내려야 하는데 

우리의 인생 여정과 닮은 것 같다.

 

 

 

 

 

 

높고 낮은 능선길을 얼마나 올라왔는지 다들 시장기를..
여유부릴 것도 없지만 급할 것도 없고 해서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을..
정해진 목표는 있지만 이번에 못 하면 다음에 하면 되고 아쉬움이 남아야 다시 찾는 법..
구름님께서 가지고 오신 김치로 찌게를 끓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앞으로 김치 담당은 구름님께서
그리고 종종부탁드립니다~

 

 

 

 

 

시간이 갈 수록 눈길도 많이 익숙해지고..

 

  

 

 

끝없이 이어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넘고 넘어서는데

계관산 등줄기가 보이기 시작..

  

 

 

 

 

 

 

갈수록 정상은 가까워지는데..

  

 

 

 

계관산이 손에 잡힐 듯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다음을 기약해야할 듯..

 

  

 

 

북배산 능선에 올라서는데 밑에서 보지못했던
멀리 있는 봉우리들도 보이고..

 

 

 

 

높고 낮은 많은 봉우리들을 넘고 넘어서 무척 힘이 무척 들었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주위를 살펴보는데 크고 작은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저 있다..

 

 

 

 

 

북배산은 강원도 춘천시에 걸쳐있는 산..

높이 867m..

 

 

 

 

계관산까지는 시간이 허락하지를 않아
작은 멱골로 하산..

 

 

 

 

북배산에서 1시간만에 작은 멱골로 하산 완료..

 

 

 

 

북배산에서 계관산까지 연계산행은 못했지만 발걸음은 가벼웠고

아쉬움이 남아야 다시 찾는 법..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온세상이 눈으로 덮혀있는 것 같아도 
한구석에는 계절이 지나간 파편들도 보이고
인동초도 보이고 돌양지도 보이고 돌틈사이엔 무명초도 보인다..
조금만 인내하면 있는 듯 없는 듯 서 있는

나리꽃과 쑥부쟁이도 볼 수 있겠지만..
그리움이 밀려온다..
그립다..

 

 

 

 

 

 

 

그리움은 고여 / 윤광수

 

낙엽이 두 손을 털 때 

그댄 내게 꽃잎으로 왔네

물복숭아 빛의 추억을 동여매듯 

 

그댄 앙금으로 가라앉아

먼 산에 얼비쳤다 스러지고

내 그리움은 손톱 밑에 반달로 박혀

가시 같은 것이라 말하네.

 

 

 

우리가 가고자했던 계관산까지는 못갔어도 마음은 날아갈 듯 가볍고 가슴은 후련하였다.
오랜만에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산행 즐거웠으며 특히 산행을

준비해주신 짱해피님과 부군(君)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산행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시길~


언제: 2008년 1월 13일
어디 : 장절공묘-북배산-작은멱골
누구랑 : 짱해피, 동안미인, 민초, 구름, 들바람
산행시간 : 10시 40분 ~ 16시 10분

 날씨 : 맑고 차가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