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윤 하윤이 자라는 모습(2026.1.17)이제 갓 돌지난 하윤이는 바깥 나들이를 무척 좋아해서~

들산바람 2026. 1. 23. 09:03

 

 

그늘 / 권규연

 

백발의 할머니는

나무 그늘에서 눈을 감은 채

제게 주어진 시간을 헤라리는 중이다

검버섯이 피어난 얼굴에는

낡은 세월이 이마 주름 되어 있다

 

은방울꽃처럼 자꾸만

땅을 향해 굽는 몸 탓일까

아담한 할머니의 그림자

옛 시절에 대한 회상이

담겨 있을 것이다

 

소소리바람 간간이 불어오고

외딴 할머니는

세월의 고달픔을 말없이 식히고 있다

 

이제 갓 돌지난 하윤이는 바깥 나들이를 무척 좋아해서

올봄에는 시껌둥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