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유준이 자라는 모습(2025.11.17)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서 아들내미와 며느리에게 고마움이~

들산바람 2025. 12. 6. 12:37

 

 

 

 

 

 

 

 

 

신발의 역사 / 서희

 

귀가 후 현관 앞에 엉켜 있는 한 가족

한밤중 불을 켜자 부스스 깨다 말고

고단한 하루를 눕힌 채

잠꼬대가 한창이다

 

그 잠꼬대 잦아들자 희멀건 새벽달이

배란다를 넘어와서 처연히 기웃대다

새하얀 홑이불 달빛

끌어와 덮어준다

 

뒤 굽이 닳은 채로 널브러진 구두들이

지고 갈 또 하루들 채근하며 기다린다

제 각각 갈 길이 달라도

두말없는 순종이다

 

귀엽고 예쁜 유하 유준이를 볼 때마다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서

아들내미와 며느리에게 고마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