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이를 처음 안아보다(2025.2.6)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들산바람 2025. 2. 10. 00:49

 

 

 

 

 

 

 

 

 

 

 

 

 

 

 

 

 

 

 

 

 

 

 

 

 

 

 

 

 

 

 

 

 

 

냄새의 향기 / 김혜빈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나를 감싸던 냄새들

 

가마솥 안 옥수수 찌는 냄새

장판 위 메주 냄새

 

곳곳의 파스 냄새

그 가운데 할아버지 냄새

 

그때 그 냄새 향기가 되어

그때 그 냄새

 

꽃과 같은 잔행을 흩날리어

바삐 가는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

그때의 향기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한 딸내미도 보았고

예쁜 하윤이를 처음 안아보았는데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