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자라는 모습(2025.1.25)산후조리하는 며느리와 잠시 떨어져 있어서~

들산바람 2025. 1. 28. 15:42

 

 

 

 

 

 

 

 

 

 

 

 

 

 

 

 

 

 

 

 

 

 

 

 

 

 

 

 

 

 

 

 

 

 

 

 

 

 

 

 

 

 

 

 

 

 

 

당부 / 허숙정

 

엄마 등에 업혀 개나리를 부르던

나는 지금 일곱 살

어느 것을 줘도 못 바꾼다는 막내딸

해가 저물 때면,

아가, 위험하니 캄캄한 밤에 나가지 마

하던 엄마의 당부 ​

 

주말마다 걸려오는 엄마의 전화

어느새 머리가 희끗하게 세고 있는

나는 지금 마흔다섯

아가, 위험하니 캄캄한 밤에 다니지 마

팔십 노모의 걱정엔 세월도 없나 보다

 

엄마,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아

나도 당부해본다

 

자주 못보아서 그런지 볼 때마다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고

산후조리하는 며느리와 잠시 떨어져 있어서

엄마를 찾을까봐 걱정이 되었고

안쓰러운 생각이 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