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윤이 자라는 모습(2025.1.23)조금 컸다고 몸치장도 하고 멋도 부리는데~

들산바람 2025. 1. 28. 15:02

 

 

 

 

 

 

 

 

 

 

 

 

 

 

 

 

 

 

 

 

 

 

 

 

 

 

 

 

 

 

 

 

 

 

 

 

 

1901년생 소띠 할아버지 / 김문기

 

할아버지는 새벽부터 쇠죽을 쑤셨다

 

발그레한 혀를 동그랗게 굴리며

쇠죽을 씹는 소를 보고

할아버지는 소가 웃는다 하셨다

 

진짜 소가 웃는지 할머니께 물었다

 

니 할아버지가 소띠라

소가 웃는 걸 아는갑다

 

할머니 말씀이 지나가자

모든 게 방긋거려

밥상 위의 깍두기도 웃고 있었다

 

가윤이가 조금 컸다고 몸치장도 하고 멋도 부리는데

한편으로는 대견스럽다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