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생가 앞에서 아름다운 연꽃 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번 여행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연꽃의 기도 / 이해인
겸손으로 내려앉아
고요히 위로 오르며
피어나게 하소서
신령한 물 위에서
문을 닫고
여는 법을 알게 하소서
언제라도 지비심 잃지 않고
온 세상을 끌어안는
둥근 빛이 되게 하소서
죽음을 넘어서는 신비로
온 우주에 향기를 퍼뜨리는
넓은 빛 고운 빛 되게 하소서
연꽃 / 이문조
연잎에 맺힌 이슬방울 또르르 또르르
세상 오욕에 물들지 않는 굳은 의지
썩은 물 먹고서도 어쩜 저리 맑을까
길게 뻗은 꽃대궁에 부처님의 환한 미소
혼탁한 세상 어두운 세상 불 밝힐 이
자비의 은은한 미소 연꽃 너밖에 없어라
산에서 온 새 / 정지용
새삼나무 싹이 튼 담우에
산에서 온 새가 울음 운다.
산엣 새는 파랑치마 입고.
산엣 새는 빨강모자 쓰고.
눈에 아름 아름 보고 지고.
발 벗고 간 누이 보고 지고.
따순 봄날 이른 아침 부터
산에서 온 새가 울음 운다.
10년만에 다시 찾은 육영수 여사 생가 앞에서 마눌님만큼이나
아름다운 연꽃 볼 줄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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