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행(2023.7.23)수성못

들산바람 2023. 8. 5. 22:00

경북 청도군 비슬산 아래 잠들어 계시는 장인어른을 찾아뵙고 나서 애마를 타고 대구로 이동해서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라온제나호텔에 2박 3일 동안 짐을 풀었는데

주차는 check out한 그날 24시까지 무료이고 조식과 카페 커피 이용 티켓을 준다.

 

라온제나호텔을 나와서 숙소 주위에 있는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경전철을 타고

3정거장 떨어진 수성못역에 내려서 늦은 저녁을 먹고 수성못을 찾았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 제대로 구경을 못해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해서

다음날 또 다시 찾았다~

 

 

2023년 7월 23일 - 경상북도 구미시

경북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생가

 

2023년 7월 23일 - 경상북도 청도군

경북 청도군 비슬산 아래 장인어른 납골묘

 

2023년 7월 23일 - 대구광역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라온제나호텔과 수성못

 

2023년 7월 24일 - 대구광역시

달성공원 서문시장 청라언덕 계산동성당 이상화고택 서상돈고택 계산예가

근대문화골목 약령시 동성로 경상감영공원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수성못

 

2023년 7월 25일 - 대구광역시

신숭겸 장군 유적지

 

 

상화동산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민족 저항 시인 이상화(李相和)를 기리는 공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여 다오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우스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2박 3일 동안 머물면서 조금 큰 방을 썼는데

수성구민운동장역이 가까이에 있어서 애마를 호텔에 두고

전철을 타고 대구 여행하기 좋았고 가성비도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