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서울에 살면서도 가 보지 못했던 연남동 경의선숲길과 망원시장을
마눌님과 함께 찾았는데 다시 2030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경의선 숲길'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가좌역에서 용산구 문화체육센터까지 이어진 총 6.3km의 선형 공원으로, 홍제천부터 용산 문화체육센터까지 이어지는 공원 구간(4.4km)과 경의선 전철과 공항철도 역사 구간(1.9km)으로 구성된다.
경의선 숲길의 주요 구간으로는 ▷연남사거리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이어지는 연남동 구간(약 1.2km) ▷홍대 앞 와우교부터 서강대역까지의 와우교 구간(약 370m) ▷신수·대흥·염리동 구간(약 1.3km) ▷공덕역에서 효창역까지 이어진 새창고개·원효로 구간(약 960m) 등이 있다.
특히 홍대입구역 6번 출구와 와우교 사이 약 250m 구간에 조성된 책 테마 복합문화공간인 ‘경의선책거리’가 주요 볼거리로 꼽히며, 연남동 구간의 경우 '연트럴파크'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서울의 대표명소로 자리 잡았다.
홍대입구역 3번출입구에서 연남동 경의선숲길을 마눌님과 함께 걷는데
기차소리가 들리 것 같았고 하늘도 맑고 날씨가 참 좋았다.
히어리(Korean winter hazel)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목 조록목과의 낙엽관목으로 송광납판화라고도 하며 한국 특산종(特産種)이다. 잎이 개암나무와 비슷해서 영문명으로는 Korea Winter Hazel인데 학명은 Corylopsis Coreana Uyeki이다.
히어리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반도 고유식물로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식물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다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자생지와 충분한 개체수가 확인되어 2011년에 지정 해제되었다.
최근에는 대량 증식에 성공하여 공원에 조경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다.
히어리 이름은 빛을 받으면 하얗게 반사되서 보인다는 '희다'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도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순천과 전남 지방에서는 거리를 표시하기 위해 십오리(약 6km)마다 심은 나무라고 해서 시오리나무라고 불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름이 변해서 히어리로 불리었다고 한다.
중국단풍은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밑 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가 거의 밋밋하고
끝이 3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3각형이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잿빛이 도는 흰색을 띠고,
잎 밑 부분에서 3개의 맥이 발달하며,
잎자루는 잎과 길이가 비슷하다.
어린 나무는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이 더욱 깊게 갈라진다.
꽃은 4월에 연한 황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이고, 수술은 8개이다.
열매는 시과이고 길이가 2∼2.5cm이며 털이 없고
날개가 서로 평행하거나 예각으로 벌어진다.
한방에서는 뿌리 껍질과 가지를 약재로 쓰는데,
사지마비동통·무릎관절염·골절상 등에 사용하고,
소염 작용과 해독 작용이 있다.
중국단풍나무의 특징은 수피가 너덜너덜하고 잎이 오리발 모양..
리기다소나무..
핀오크(pin oak)는 쌍떡잎식물 참나무목 참나무과로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고
한국에서는 전국에서 발견할 수 있다 .
25~35m까지 자라며 수관은 넓고 피라미드 모양이며
줄기 아래쪽의 가지는 아래로 처진다.
가느다란 잔 가지는 줄기와 큰 가지에 핀처럼 튀어나와 있다.
타원형의 잎은 녹색으로 광택이 나며 길이가 약 13cm인데,
5~7개로 갈라져 있으며 가을에 주홍색으로 변한다.
암갈색의 도토리는 아래쪽이 얕게 팬 깍정이에 싸여 있다.
줄기와 가지에 핀(pin)처럼 생긴 가느다란 가지가 튀어나와 있는 참나무(aok)라 하여 이름이 붙여진 핀오크(pin oak)는 잎이 패여 들어간 모습이 왕(王) 자와 같다고 해서 대왕참나무라고도 하고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을 우승하고 부상으로 받은 나무라고 해서 손기정참나무라고도 하는데 그때 받은 나무는 손기정 선수의 모교인 양정고등학교에 심었다.
마눌님! 계획했던 광양에 있는 매화마을을 못가서 아쉬움이 크지요.
매화꽃을 바라보는데 5년 전 2018년 3월 도솔봉 백운산 쫓비산 연계산행을 하면서 찾았던
매화마을과 매실막걸리 생각이 문득 떠올랐고 코스가 길어서 힘들었던 생각이~
마눌님! 올봄에도 이곳저곳 많이 다니기로 해요~ㅎ
들바람! 산행을 해야 하는데 쉬는 날이면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지~
마눌님! 지난해 2021년 10월 임진각 생각이 나지요~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해병대 전적비가 있는 연희104고지가 보이는데 6.25전쟁 때 북한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해병대는 서울을 탈환하기 위해 진격하던 중 연희 104고지에서 1950년 9월 21일 북한군 제25여단 및 독립 제7연대 소속 4,000명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서 18시 30분에 완전히 점령하였는데 다음날 새벽에 약 600명 규모의 북한군은 두차례에 걸쳐서 역습을 하였지만 완전히 격퇴하였다.
봄볕에 고개를 내밀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민들레를 바라보는데
100만부 이상 팔린 아동문학가 권정생이 쓴 강아지똥 생각이 났다.
겨울 돌담길 한 구석에 흰둥이가 똥을 누웠는데 그게 바로 강아지똥이다.
그때 날아가던 참새 한 마리가 그 강아지똥을 보고는
똥! 똥! 에그 더러워 하며 날아가버렸고
옆에 있던 흙덩이는 넌 똥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개똥이야라고 말했다.
강아지똥은 그만 서러워 눈물을 흘렸다.
강아지똥은 혼자가 되었고 자신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며
쓸쓸하게 혼자서 중얼거렸다.
봄이 되고 보슬보슬 봄비가 내렸다.
강아지똥 앞에 파란 민들레 싹이 돋아났다.
너는 뭐니? 강아지똥이 물었다.
"난 예쁜 꽃을 피우는 민들레야.
" 얼마만큼 예쁘니? 하늘만큼 고우니?
"그래, 방실방실 빛나.
" 어떻게 그렇게 예쁜 꽃을 피우니?
"그건 하느님이 비를 내려주시고 따뜻한 햇볕을 쬐어주시기 때문이야"
그래..그렇구나..
강아지똥은 민들레가 부러워 한숨이 나왔다.
"그런대 한 가지 꼭 필요한 게 있어, 민들레가 말하면서 강아지똥을 봤다."
"네가 거름이 되어 주어야 한단다"
내가 거름이 되다니?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이 핀단다."
어머나! 그러니? 정말 그러니?
강아지똥은 얼마나 기뻤던지 민들레 싹을 힘껏 껴안았다.
강아지똥은 비를 맞으며 잘게 부서져 땅 속으로 스며들어
민들레 뿌리로 모여 들었고 줄기를 타고 올라가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권정생(權正生)은 1937년 9월 10일에 도쿄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광복 직후인 1946년 외가가 있는 경상북도 청송으로 귀국했지만
가난 때문에 가족들과 헤어져 어려부터 나무장수와 고구마장수,
담배장수, 가게 점원 등으로 힘겹게 생활하였다.
객지를 떠돌면서 결핵과 늑막염 등의 병을 얻어 평생 병고에 시달렸으며,
1967년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조탑동에 정착하여
그 마을의 교회 문간방에서 살며 종지기가 되었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똥'을 발표하여 월간 기독교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면서
동화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고,
1975년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1984년부터 교회 뒷편에 빌뱅이언덕 밑에 작은 흙집을 짓고
혼자 살면서 작품 생활을 하였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뒤에도 검소하게 생활하다가 2007년 5월 17일 세상을 떠났다.
자신이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거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언을 남겼으며,
2009년 3월 그의 유산과 인세를 기금으로 하여 남북한, 분쟁지역 어린이 등을 돕기 위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설립되었다.
그의 삶과 작품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북녁 형제들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깜둥바가지, 벙어리, 바보, 거지, 장애인, 외로운 노인,
시궁창에 떨어져 썩어가는 똘배, 강아지 똥 등
그가 그려내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힘없고 약하다.
그러나 그들은 나를 죽여 남을 살려냄으로써
결국 자신이 영원히 사는 그리스도적인 삶을 살아간다.
저서로는 동화에 강아지똥, 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 몽실언니, 점등이네,
밥데기 죽데기,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한티재하늘,
도토리 예배당 종치기 아저씨, 무명저고리와 엄마,
또 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깜둥바가지 엄마 등이 있고
시집(詩集)은 어머니가 사시는 그 나라에는,
수필집은 오물덩어리처럼 뒹굴면서, 우리들의 하느님 등이 있다.
아동문학가 권정생은 여름에는 새벽 4시, 겨울에는 새벽 5시, 15년 동안 꼬박 종을 쳤다.
한겨울에도 장갑을 안 끼고 맨손으로 줄을 당겼는데
안동 일직교회 종탑 아래 그가 남긴 글이 있다.
'새벽 종소리는 가난하고 소외받고 아픈 이가 듣고,
벌레며 길가에 구르는 돌맹이도 듣는데 어떻게 따뜻한 손으로 칠 수 있어.'
아동문학가 권정생은 평생 오줌주머니를 차고 가난한 교회 종지기로 살면서
그가 남긴 유산이 10억원이 넘었는데 동네 사람 그 누구도 가난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유산이 있을줄 몰랐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유언을 남겼다.
-유언장 1-
내가 죽은 뒤에 다음 세 사람에게 부탁하노라.
1. 최완택 민들레교회 목사
이 사람은 술 마시고 돼지 죽통에 오줌을 눈적은 있지만 심성이 착한 사람이다.
2. 정호경 신부
이 사람은 잔소리가 심하지만 신부이고 정직하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
3. 박연철 변호사
이 사람은 민주변호사로 알려졌지만 어려운 사람과 함께 살려고 애쓰는 보통 사람이다.
우리 집에도 두어 번 왔지만 나는 대접 한번 하지 못했다.
위 세 사람은 내가 쓴 모든 저작물을 함께 잘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만약에 관리하기가 귀찮으며 한계레신문사에서 하고 있는
남북어린이 어께동무에 맡기면 된다.
맡겨놓고 뒤에서 보살피면 될 것이다.
유언장이라는 것은 아주 훌륭한 사람만 쓰는 줄 알았는데,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유언을 한다는 것이 쑥스럽다.
앞으로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좀 낭만적으로 죽었으며 좋겠다.
하지만 나도 전에 우리집 개가 죽었을 때처럼 헐떡헐떡 거리다가
숨이 꼴각 넘어가겠지 눈은 감은 듯 뜬 듯 하고
입은 멍청하게 반쯤 벌리고 바보 같이 죽을 것이다.
요즘 와서 화를 잘 내는 걸보니 천사처럼 죽는 것은 걸렀다고 본다.
그러니 숨이 지는데로 화장을 해서 여기저기 뿌려주기 바란다.
유언장치고는 형식도 제대로 못 갖추고 횡설수설했지만
이건 나 권정생이 쓴 것이 분명하다.
죽으면 아픈 것도 슬픈 것도 외로운 것도 끝이다.
웃는 것도 화내는 것도 끝이다.
그러니 용감하게 죽겠다.
만약 죽은 뒤에 환생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태어나서 25살 때 22살이나 23살 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폭군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환생은 생각해봐서 그만둘 수도 있다.
2005년 5월 1일
쓴 사람 권정생
-유언장 2-
정호경 신부님, 마지막 글입니다.
제가 숨이 지거든 각각 적어놓은 대로 부탁드립니다.
제 시체는 아랫마을 이태희 군에게 맡겨주십시요.
화장해서 태찬이와 함께 뒷산에 뿌려달라고 해 주십시요.
지금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3월 12일부터 갑자기 콩팥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뭉툭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되었습니다.
지난날에도 가끔 피고름이 쏟아지고 늘 고통스러웠지만 이번에는 아주 다릅니다.
1초도 참기 힘들어 끝이 났으면 싶은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 됩니다.
모두한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하느님께 기도해 주세요.
제발 이 세상 너무나도 아름다운 세상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게 해 달라고요.
제작년 어린이날 몇 자 적어놓은 글이 있으니 참조해 주세요.
제 예금통장 다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쪽 굶주린 어린이들에게 보내주세요.
제발 그만 싸우고, 그만 미워하고, 따뜻하게 통일이 되어 함께 살도록 해 주십시요.
중동, 아프리카, 티벳트 어린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지요.
기도 많이 해주세요.
안녕히 계십시요.
2007년 3월 31일 오후 6시 10분
권정생
내부순환로와 성산로교차로에서 망원시장으로 쉬엄쉬엄 걸었는데 30여분 소요되었다.
내부순환로와 성산로교차로에서 마포구청역으로 진행을 하면 망원시장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망원동월드컵시장과 망원시장은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있는데
망원시장에 맛집이 많이 있다.
망원동월드컵시장과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있는 망원시장..
쌀로 만든 술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망원시장에서 알았다.
해창12는 25,000원인데 쌀로 만든 술 중에서 가장 비싸다.
맛집마다 줄이 엄청 길었는데 망원시장이 왜 유명한 곳인가를 이날 알았다.
망원시장 맛집들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망원동월드컵시장으로 다시 되돌아가서
국밥에 쐐주 한잔하고 귀가를 했는데 마눌님과 함께한 봄나들이가
날씨 만큼이나 참 좋았다~
봄 / 배정규
견딜 수 없는
떨림으로 오는 소리
꽃잎 한 장씩 빗장을 풀면
거기 봄이 환하게 웃는다
봄은 꽃으로부터만
오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봄은 있는 것이다
문고리 벗기면
훅 밀려오는 봄 향기처럼
사람에게도 봄 향기가 피는 것이다
다만 빗장을 풀지 못해
겨울이 계속되는 것일 뿐
오랫동안 서울에 살면서도 가 보지 못한 곳을 봄나들이도 할겸
마눌님과 함께 찾았는데 화창한 봄날만큼 모든 것이 좋았고
다시 2030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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