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케다~(2015.10.17)한해의 아름다운 결실과 마무리~

들산바람 2015. 10. 23. 18:17

 

 

 

고구마를 마치 산삼을 케듯이~ㅎ

 

 

 

 

 

고구마는 쌍떡잎식물 통화목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감서라고도 한다.

 

 

 

 

 

고구마꽃은 100년만에 한 번 핀다는데 우리 밭에서는 너무 자주 피는 것 같다~ㅎ

 

 

 

 

 

기네스북에 올려도 될 정도로 아주 큰 고구마~

 

 

 

 

 

고구마의 원산지는 멕시코에서 남아메리카 북북에 이르는 지역으로 추정되며

아직 원종()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약 2,000년 전부터

중.남아메리카에서 재배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딸내미! 힘 안들어요?

와~대박이네요~ㅎ

 

 

 

 

아들내미도 대박이네요~

 

 

 

 

 

고구마는 신대륙을 발견한 당시에는 원주민들이 널리 재배하였는데, 크리토스퍼 콜롬버스에 의해서

에스파냐에 전해젔고 그 뒤 필리핀, 중국의 퓨첸성에 전해졌으며 차차 아시아 각국에 퍼졌다.

서양에서는 생산량이 적고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많이 재배한다.

고구마를 많이 재배하는 나라는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브라질.

 

 

 

 

 

 

 

 

아들내미! 고구마 같아요~ㅎ

 

 

 

 

 

고구마는 감자에 비해서 당질과 비타민 C가 많고 칼로리가 낮아서 딸내미께서 아침마다~

 

 

 

 

 

 

 

 

 

 

 

 

 

 

아름다운 도라지꽃~

 

 

 

 

 

 

 

 

조금 이르지만 10월 마지막 주 중에 무우와 배추를 뽑아서 김장을 할려고 하는데

날씨가 좋았으면~

 

 

 

 

 

 

 

 

 

 

 

 

 

 

 

 

 

고구마 / 김종제

 

일천구백 육십 년

슬거머니 어머니가 내놓은

찐 고구마 먹는 날은

저녁밥이 없었다

팍시어버린 초승달 같은

김치 한 종지가 전부였다

울퉁불퉁 고구마 싫어하는 나는

먹기도 전에 먼저 목이 메어왔다

짐짓 모르는 척

물 한 그릇 건내준 어머니,

슬픔에 체하지 말아라 하셨다

제일 작은 걸로 골라먹은 나는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고

내 몫의 나머지를 흙 속에 파묻었다

고구마 먹은 나무와 꽃들은

어쩜 그리 잘도 자라는지

내 머리 위에 훌쩍 올라섰고

창백한 가을처럼 나는 자꾸 쓰러졌다

그때 어머니가 건내준 고구마가

내게 약봉지 같은 것인 줄 몰랐다

일부러 밥 건너뛰고

한 개만 먹어도 속이 든든한

고구마 주신 이유를 이제 알았다

삶은 고구마 껍질째 한 입 베어물고

젓가락으로 김치 집어든 어머니

너도 어여 먹어봐라 하며

오늘도 씨알 굵은 놈 하나 던져주시

고구마 같은 눈물이 뚝 떨어졌다

 

 

 

고구마가 예쁜 것도 있고 울퉁불퉁 품도 없고 비뚤어진 것도 있었지만

들바람이 보기에는 모두 다 아름다워 보였다~

한해의 아름다운 결실과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