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에서 억새를 실컷 보았지만 마눌님과 오랜만에 서울 상암동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억새축제를 찾았다~
작년에는 자가용을 가지고와서 주차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이용~
산수유 꽃 진 자리 / 나태주
사랑한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가졌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긴 해야 했는데
마음 놓고 말해줄 사람 없어
산수유 꽃 옆에 와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 꽃이 외어두었다가
따사로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온 산새에게 들려주고
시냇물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가졌다
차마 이름까진 말해줄 수 없어 이름만 빼고
알려준 나의 말
여름한철 시냇물이 줄창 외우며 흘러가더니
이젠 가을도 저물에 시냇물소리도 입을 다물고
다만 산수유 꽃 진 자리 산수유 열매들만
내리는 눈발 속에 더욱 예쁘고 붉습니다
북한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 보현봉..
하늘공원은 서울억새축제 때문에 사람들로 인산인해~
코스모스꽃보다 더 아름다워요~
아차산, 검단산, 북악산, 인왕산..
관악산과 삼성산..
계양산, 중구봉, 효성봉, 철마산..
억새의 노래 / 김순이
억새꽃 다발은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지마셔요
다만 그대를 가을녘에 두고 떠난 이의
뒷 모습에 보내셔요
마디마디 피가 맺힌 하얀 억새꽃
불같은 미움도 삭혔습니다
잠 못 드는 그리움도 삭혔습니다
속구치는 그리움도 삭혔습니다
삭히고 삭혀서 하얗게 바래어 피었습니다
떠난이의 그 호젓한 뒷 모습에
아직도 가을이 남아 있거든
억새꽃 다발을 보내셔요
한아름 가득 보내셔요
민둥산에서 억새를 실컷 보았지만 상암동 난지도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억새축제를
마눌님과 함께 찾았는데 민둥산 억새와 다른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맑고 높은 하늘과 상큼한 가을 바람도 좋았지만
함께해서 더욱 좋았다~
'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 봄꽃축제(2016.4.6)모든 것이 아름다운 날이었다~ (0) | 2016.04.14 |
---|---|
김장(2015.11.7) 양념도 많이 들어갔지만 정성과 정도 듬뿍~ (0) | 2015.11.08 |
하늘공원(2014.10.19)제13회 서울억새축제~ (0) | 2014.10.20 |
斷想~ (0) | 2011.07.04 |
선유도(11.4.5)봄마중도 할겸~ (0) | 2011.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