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억새축제(2015.10.9) 민둥산 억새와 다른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들산바람 2015. 10. 11. 10:29

 

 

민둥산에서 억새를 실컷 보았지만 마눌님과 오랜만에 서울 상암동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억새축제를 찾았다~

 

 

 

 

 

작년에는 자가용을 가지고와서 주차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이용~

 

 

 

 

 

산수유 꽃 진 자리 / 나태주

 

사랑한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가졌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긴 해야 했는데

마음 놓고 말해줄 사람 없어

산수유 꽃 옆에 와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 꽃이 외어두었다가

따사로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온 산새에게 들려주고

시냇물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가졌다

차마 이름까진 말해줄 수 없어 이름만 빼고

알려준 나의 말

여름한철 시냇물이 줄창 외우며 흘러가더니

이젠 가을도 저물에 시냇물소리도 입을 다물고

다만 산수유 꽃 진 자리 산수유 열매들

내리는 눈발 속에 더욱 예쁘고 붉습니다

 

 

 

 

 

 

 

 

 

 

 

 

 

 

북한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 보현봉..

 

 

 

 

 

 

 

 

 

 

 

 

 

 

 

 

 

 

 

 

하늘공원은 서울억새축제 때문에 사람들로 인산인해~

 

 

 

 

 

 

 

 

 

 

 

코스모스꽃보다 더 아름다워요~

 

 

 

 

 

 

 

 

 

 

 

 

 

 

 

 

 

 

 

 

 

 

 

 

 

 

 

 

 

 

 

 

 

 

 

 

 

 

아차산, 검단산, 북악산, 인왕산..

 

 

 

 

 

관악산과 삼성산..

 

 

 

 

 

 

 

 

계양산, 중구봉, 효성봉, 철마산..

 

 

 

 

 

 

 

 

 

 

 

 

 

 

 

 

 

 

 

 

 

 

 

 

 

 

 

 

 

 

 

 

 

 

 

 

 

 

억새의 노래 / 김순이

 

억새꽃 다발은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지마셔

다만 그대를 가을녘에 두고 떠난 이의

뒷 모습에 보내셔요

마디마디 피가 맺힌 하얀 억새꽃

불같은 미움도 삭혔습니다

잠 못 드는 그리움도 삭혔습니다

속구치는 그리움도 삭혔습니다

 

삭히고 삭혀서 하얗게 바래어 피었습니다

떠난이의 그 호젓한 뒷 모습에

아직도 가을이 남아 있거든

억새꽃 다발을 보내셔

한아름 가득 보내셔요

 

 

민둥산에서 억새를 실컷 보았지만 상암동 난지도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억새축제를

마눌님과 함께 찾았는데 민둥산 억새와 다른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맑고 높은 하늘과 상큼한 가을 바람도 좋았지만

함께해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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